오늘 광화문에서 시청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혹시나 못가게되더라도 걸어서 갈 생각으로 406번 버스에 올랐습니다. 시청앞 광장에 도착하니 이미 시민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있었고, 차들은 중앙선을 가로질러 유턴을 하고있었습니다. 갑자기 경찰들이 중앙선을 가로막더니 모범택시 기사분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불법유턴입니다. 불법유턴하지...마...세..."
그 경찰이 끝까지 말도 마치기전에 집회에 모인 아저씨들이 그 경찰을 힘으로 밀쳤습니다. 순간 집회참가자와 경찰, 그리고 기자가 뒤엉키기 시작했고 금새 도로위는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그 경찰의 "불법유턴하지마세요"라는 발언에 순간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시쳇말로 '빡돌아서'
"불법유턴이라고? 저 미친새끼가" 라고 외쳐버릴 정도였습니다.
경찰이 줄지어 가로막은 중앙선은 집회참가자분들의 도움으로 풀어졌고 아저씨들은 너나 할것 없이 모두 차들을 유턴시키기 위해 애써주셨습니다. 다행히 차들은 유턴을 하였는데, 중요한것은 집회참가자들중의 일부가 난폭함을 보였다는 것 입니다.
그 차들이 원해서 거기 갇힌것도 아닌데 일부 아저씨들은 마구 화를 내며 심지어는 차를 발로 차더군요, SM5의 옆구리가 푹파인듯 들어갔는데 그 차주는 아마 앞으로 우리를 지지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모여있는 이유와 목적을 달성하는것이 중요하지, 그 차를 한번 걷어찬다고 해서 당신의 현정권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드는것도 아니고 당신에 대한 또하나의 증오와 분노를 키우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신에게 피해를 입히지도 않은 3자에게 그런 행동은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돌발행동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칼라TV보니 지금 경찰과 전의경이 '삼단 강철봉'을 들고 사람들을 마구 폭행하고 있는가봅니다. 나라가 어떻게 되려고 이러는지 참 앞날이 캄캄합니다, 청소년 시국선언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 한숨이 가득합니다.
우리는 단한명의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대로 '정치와 등돌리면 안됩니다.' 앞으로도 우리에게는 앙갚음할 날이 많습니다. 제대로 앙갚음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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