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불화

이제 만 26개월이 되어가는 사랑이.

거의 모든 소통이 되고 한글 단어 통문자는 200개-300개 가량 읽는다.

길을 가다가 **지업사 를 보면 사자 '사'자 있다고 알려준다.

 

음, 내가 사랑이에게 많은 기대를 갖고 있나보다.

많은 기대는 요구하는 것도 많아서 사랑이가 어른처럼 행동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

아직 사랑이는 아기인데...

36개월정도 까지는 자기 주장을 펴고 자기가 뭐든지 행동하려 하고 ..  반항기라고 한다.

나는 아직 사랑이의 발달과정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나보다.

머리로는 책으로는 끄덕끄덕 하면서도 일상에서는

아직 우리는 불화한다.

 

"엄마 가~앗."

"엄마 싫어"

"꼴보기싫어"

"아아~~~~~~~~~악"

 

등등.. 그런가보다 하는데...아침엔 눈뜨자마자 안아주려고 하니

엄마 싫어 저리가 그런다.

꼭지가 돈다.

눈물이 핑~ .

 

"너 왜 엄마 싫다고 그래 엉?"으로 시작한 하루.

행복한 육아는 정말 남의 일일까.

처음 사랑이가 내 몸에 생겨났을때 그 감사함, 그 감동은 어딜가고...

둘째가 없었어도 그랬을까.

 

해랑이는 지금도 아기띠 속에서 자고 있다.

하루 종일 떼놓질 못한다.

사랑이에게 책한권 제대로 읽어줄 수가 없다.

책이 많지 않아도 읽고 또읽고 재밌어하던 사랑인데..

이젠 책을 사주었어도 같이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

시간뿐 아니라

사랑이가 내게 갖는 신뢰도 부족한 것 같다.

가슴이 미어진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