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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침묵하는 미디어, 잠을 깨라!

[한미FTA 저지를 위한 미디어 실천 토론회]
침묵하는 미디어, 잠을 깨라!

한미FTA는 노무현정부가 추진해온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의 완성판을 의미한다. 노무현정부는 지난 3년간 비정규직입법, 쌀 개방, 병원의 영리법인 허용, 교육 개방 등 부문별 영역별로 개방화 시장화 정책을 펼쳐왔으나, 앞으로 남은 2년간은 한미FTA에 올인, 우리 사회 모든 영역을 완전히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노무현정부는 한미FTA를 추진함에 있어 최소한의 국민적 합의도 거치지 않았으며, 협상전략도 없는 상태에서, '양극화 해소 + 세계화'라는 거짓 선동을 앞세우며 한미FTA를 밀어붙이고 있다.

오늘날 자본의 신자유주의가 망가뜨린 사회 보편적 가치는 나열하기조차 어렵다.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보편과 상식, 순리와 이성에 기반한 사람과 사람 간에, 사람과 자연간에 관계를 무장해제하고 시장과 자본의 질서로 변모시켜왔다. 이로 인해 사회구성원 대부분이 노동유연화에 따른 고용불안과 실업에 시달리고, 여성의 이중 고통이 가중되고 있으며, 아름다운 생태 환경이 마구잡이로 파괴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미FTA가 체결되면 불과 몇 년, 불과 몇 개월 안에 우리 사회 사람과 사람 간에, 사람과 생태 간에 맺고 있는 순리 관계가 생산성과 경쟁, 시장과 효율을 우선하는 관계로 대체될 것이다.

사태가 이토록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 사회 미디어가 보여주는 모습은 실로 우려스럽고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조중동 등 보수언론 뿐 아니라 개혁언론을 자임하는 신문들조차 한미FTA가 가져올 무서운 재앙을 경고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한미FTA에 대한 사실 보도조차 극히 찾아보기 어렵다. 신문, 방송 등 미디어 대부분이 마치 합의라도 한 듯 이 문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처럼 파국과 재앙을 예고하는 한미FTA에 대해 미디어가 나서서 사회구성원의 눈과 귀와 입을 틀어막는다면 미디어 역시 곧 도래할 파국과 재앙의 책임에서 조금도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정부와 자본의 합의 아래 추진되는 한미FTA의 실상을 우리 사회구성원들에게 조목조목 알려냄으로서 미디어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고, 나아가 한미FTA를 저지하는 미디어 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설 때이다.

이에 개미같은 힘이지만 인터넷매체들이 모여 한미FTA의 본질을 명확히 인식하고, 사실 보도와 전망 분석을 도모함으로써,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이 문제를 보다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할 때이다.

이에 규모에 관계없이 크고작은 모든 인터넷언론과 독립미디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미FTA 저지를 위한 미디어 실천 방안을 마련코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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