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3일동안 준비 단식
3일동안 본단식
3일동안 보식
총 9일
-담배, 술 안하기
-무리하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기
-관장과 마그밀 먹는 것 잊지 않기
-몸살림이나 요가를 꾸준히 하고 쉬엄쉬엄 몸을 움직이기
-몸의 평화와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집중하기
짜증내고 화내고 분노하고 그러는것도 다 이유가 있으니까
스스로를 이해하기
아자. 시작이다.
다음번에는 본단식 7일 도전~
놀라 자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mp3 모델번호를 보려고 가까이 눈을 댔는데...
촛점이 안 맞는 겁니다.
그래서 무의식 중에 멀찍이 두고, 사물을 보았다는 거 아닙니까.
이 말은 다시 말해서
노안...이 되었다는 겁니다.
노안.
내 행동에 스스로 놀래서,
몇 시간 뒤에 다시 mp3를 다시 꺼내서 다시 모델번호를 보려고 했더니,
역시나 얼른 무의식은 촛점 맞추기 위해, 멀찍이 손을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2008년 10월 7일...
노안이 찾아왔습니다.
기분이 어떻냐구요...
아....
뭐라 말할 수 없는...
뭐...
그런겁니다.
이제 나이 사십입니다...
나하고 놀아줘서 감사합니다.
후배님 이하, 동생 여러분, 어린이 청소년 여러분...
2008년 10월 7일...어느 가을날.
ㅠㅠ



아프리카 박물관에서 본 클레이토이를 따라 만들어 보았다.
사진은 흔들리고,
지금이야 모두 말라 비틀어져버려 찍을 수도 없고...
땅콩이 그랬다.
"오...제법 잘 만드는데, 쫌 자주 만들어 봐...'라고.
저녁 먹다가 어쩌다 결혼, 연애...뭐 이런 이야기가 튀어 나왔다. 25살 짜리 언니가 5년 사귄 나이 많은 남자친구로 부터 프로포즈를 받았다는 것이다. 저녁을 같이 먹던 언니 오빠들은 모두 쌍수를 들고...결혼은 하지 마라, 꼭 해야겠거든...33살 이후에 하라고...하다가, 그래 그냥 헤어져 헤어져...라고 손사레를 치기 시작했다. 어느날 비오는 하늘을 보면서 떠 오르는 사람 하나쯤 있어도 돼. 그냥 헤어져...그러자 옆에 있던 오빠가 그런다. 사랑...참 가슴 아픈 거죠. 아직 후배들은 그 이야기를 금기시 하죠. 많이 아팠거든요...다른 사람들이 왁자한 틈을 타, 그는 옛사랑 이야기를 했다. ...보고야 말았다. 덩치 큰 그이의 눈시울이 살짝 바알게진 것을. 사랑이란 그런 것인가 보다. 남들 입에 오르내리지 않아도 제 스스로들 충분히 아프고 힘든 거 말이다.
오랜만에 그녀를 만났다. 잠시 잠깐 차 한잔도 못하고 헤어졌지만, 마음이 좋다. 감사 일기를 쓴다. 미안해...이명박이고 뭐고 참 그런데...난 요즘 감사해하면서 살아. 외롭지 않아? 가끔...엄마가 자리를 비우면 그런 생각을 하면 쓸쓸해...어느날 그녀에게 쓸쓸하다고 문자를 보냈을때, 그녀는 바람처럼 달려 와 주었다. 외로운 건 어쩔 수 없지만 쓸쓸한 건 나빠...그녀가 쓸쓸해지면 나도 바람처럼 그녀에게 달려가 주어야 한다. 외로운 건 어쩔 수 없지만 쓸쓸한 건 나쁘니까...오늘 널 만난 걸 감사해. 그렇게 쓰고 잘께...그래 고마워 언니를 알게 된 걸 나도 감사해. 세상의 모든 것들, 모두 감사해.
지난 주가 너무 힘들었다. 일은 물리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서고, 마음도 몸도 다치고...그랬나 보다. 자꾸 흔들린다. 내가 약해지고 후져지는 것 같아서 그런가 보다. 작은 일에 맘상하고 관리도 안되고... 마음먹고 일찍 들어와 땅콩이랑 밥을 먹고 몇 시간을 내리 잤는지 모르겠다. 남아있는 일때문에 결국 다시 눈을 뜨고, 주섬 주섬 일을 마치니...새벽에 또 눈이 말똥거린다. 이럴때 밀린 원고라도 있으면 손해보는 마음없이 일이나 하고 잘텐데...오늘은 없다. 다행인지, 손해인지 알지 못하겠지만 그렇다. 일이 없으면 또 허전하고 일이 많으면 힘들고.
지난주 오래 못봤다고 점심을 챙겨 주면서 낮술을 먹던날, 신부님께 망명을 해야겠다고 했더니 어디를 가고 싶냐고. 지중해를 가고 싶어요. 그럼 그리스를 가야겠네...그럼 혹시 제가 비명횡사하면 돈 좀 모아서 지중해에다 뿌려주실래요...했더니, 그럼 차라리 죽은 셈치고 부조를 미리 받으란다. 것도 좋겠다. 어쨋든 지중해가 아니면 에게해가 좋겠어요. 했다. 이름이 멋지 잖아요. 에게해. 그래 알았어. 그리고 어제 부제님한테 문자가 왔다. 지중해 프로젝트는 그리스가 좋겠습니다. 라고. 마음 써주는 이들이 있어서 마음이 훈훈해졌다. 그럼 이제 슬슬 망명이나 사망준비나 하면 되나.
단식을 하기로 했다. 몸을 싹 비우면 지랄같은 설사도 낫고 떨어진 기력도 회복되고 술도 당분간 안먹고 담배도 안피우고, 마음도 좀 맑아지지 않겠나 싶다. 단식 준비하면서 식사량을 줄이고 많이 걷고 있는데, 생각이 점점 줄어든다. 걷고 있으면 하늘에 구름도 더 많이 보고 지나다니는 사람들 얼굴도 보고, 그들의 목소리도 듣고. 단식 준비를 차분히 하고 있다. 괜찮다. 땅콩 아침 밥 챙겨주는 것도 당분간은 은솔한테 부탁해야겠다.
지난주 내가 동물이 된 느낌이었다. 생각할수록, 내가 그랬다는 것도 이해가 안되고, 내가 그런 상황에 처했다는 것도 못내 못마땅했다. 화가 났는데, 나한테 제일 화가 났던가보다. 그런 상황에 처하는 내가 싫었다. 그게 제일 아팠다.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화가 났지만, 내가 사람들에게 그런 상황을 이해시킬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게 더 화가 났나 보다. 술을 너무 먹었었다. 괜찮은 척 모든 것을 객관화시키려고 애쓰는 내 모습도 지루하다.
내일 또 촛불이다. 사람들은 언제까지 할꺼냐고 조심스럽게 묻는다. 모르겠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하면 하는 거라고. 생각을 많이 하면 되는 게 뭐가 있겠나...스스로에게 가끔 그렇게 얘기한다. 그런데 사실은 앞으로 닥칠 모든 것이 걱정이다. 사람들이 지치면 어쩌나, 누가 어떻게 되기라도 하면 어쩌나, 불안은 영혼을 잠식하지만 몸은 그냥 움직인다. 내가 흔들리면 다른 이들이 힘드는 거라고 그냥 움직인다. 움직임을 멈추면 다시 못 움직일 것 같다. 그런데 또 술 생각이 난다. 바보다. 알콜기가 빠지면 승천할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바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