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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존재한다.

 

 

Clement Greengerg 1969. "Interview conducted by Lily Leino."

 

물론 미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존재한다. 그것은 삶 자체, 즉 당신에게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다. (...) 만약 당신이 삶과 행복이냐 아니면 미술이냐 라는 선택에 직면한다면, 언제고 삶과 행복을 선택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미술은 미술가 자신은 물론이고 미술을 수용하는 이들에게 아무 것도 해결해 주지 못한다.

 

미술은 과대평가되어선 안 된다. 이 과대평가는 18세기 후반에 시작되어 19세기에 확연해졌다. 그 시기에 독일인들은 한 사회가 생산해내는 미술의 질을 가지고 그 사회의 가치를 가늠했다. 하지만 한 사회에서 미술의 질이 그 사회 구성원들 다수가 향유하는 복지의 수준을 반드시 반영하진 않는다. 그리고 복지가 우선이다. 인류의 행복이 우선되어야 한다. 나는 미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어제 수업 대신 자료수합차 구기동에 갔다.

오전 수업중에 엄마에게 전화가 왔는데 받지 못했다. 수업 내내 마음이 불안했다. 집에 무슨일이 있나 수업보다 더 중요한 일은 아닐까.

다행히 안부전화였지만, 엄마생각에 마음이 아렸다. 내가 뭘하고 있는건가. 미술을 하고 있는 이유는 뭔가.

생각해보면 이번학기 내내 마음이 혼란했다. 민중미술 관련 텍스트를 읽으며 내 위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그러던차에

과제로 그린버그를 읽다가 마음이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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