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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30
    연대에는 이유가 없다
    초봄

연대에는 이유가 없다

 

 

 

- 투쟁하는 삶 속에 정박해 있는 우리들의 꼬뮨

   울산 과학대 미화원 동지들의 투쟁에 부쳐

 

 

우리 선이 동지 교직원 노조 구사대들에 의해

구두 뒷굽에 발등이 짓이겨지고

고통 보다 더 서럽게 악에 바쳐 싸우다가

그래도 입원 하루 만에 씩씩하게 농성장으로 돌아왔는데

연대노조 환갑 가까운 일명 조오빠야 동지가

농성장을 방문했다

 

우리 선이 싸우다가 다쳤는데 오늘 회 한 접시 사주꾸마

농성장에 빙 둘러 앉아 술 한 잔 하다가

우리 선이 동지 고맙다고

내가 노조 하고 나서 조오빠야 만나고

고맙다고 하다가

그만 북받쳤는데

 

울다가 웃다가

옆에 있던 순남 동지 그 모습을 지켜보며

눈이 뻘개 졌는데

형아 니도 울어뿌라 마

순남 동지 선이 동지를 따라 웃다가 울다가

울다가 웃다가

벌써부터 가슴 붉게 물든 순자 지부장 동지도 그예 울음을 터뜨리고

이심전심

연대해줘서 고맙고 고생시켜서 미안하고 또 그렇게 서럽다고

북받쳐 웃다가 울다가

눈물처럼 둥글고 짜고 따뜻한 그리고 독한

한 세계를 만들어낸다

눈물로 빚어진 우리 생애 가장 아름다운 한 때

연대에는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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