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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청 앞,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천막농성장을 품고 있는 나무에 소속된 나뭇잎 몇 개는
서둘러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꼭 서두를 이유는 없었지만 마음 가는 방향을 누가 막겠는가?
장애인 차별 철폐!
가장 먼저 단풍 든 나뭇잎 몇 장을 보면 알겠다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정성스런 몸짓들은 이웃해 있다는 걸
유독 붉은 단풍잎의 시선으로 본다
도대체 누가 장애인이라고 금 그어 놓았는지
도대체 누가 비좁고 밀폐된 ‘시설’ 안으로 장애인들을 감금해 놓았는지
금 밖의 세상,
친구들과 함께 울산대공원에도 놀러 가고 싶고
시설 감옥이 아니라 평범하게 ‘자립생활’을 하고 싶은 소박한 꿈을 위해
박회송 동지는 휠체어를 끌고 오늘도 울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집회에 나오고
울산시청 앞 천막 농성에도 결합하고 있다
다들 잘 모르겠지만 박회송 동지는 전투파다
전술회의 할 때 부담스러운 점거농성을 만류해도
안 --- 돼 가 ---자!
힘차게 휠체어를 밀고 선두에 선다
이 세상이 아닌 몸짓으로
이 세상이 아닌 언어로
박회송 동지의 휠체어가 울산시청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이 세상을 관통하고 있는 또 다른 계절이다
장애인 차별 철폐!
인간적인 삶에 단풍 들어 함께 하는 정성스런 몸짓,
너와 내가 공감하는 우리가 이 세상을 관통하고 있는 또 다른 계절이다
2009년10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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