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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또다른 나를 찾기 위해 이곳에 들어왔어.

 

 여기서는 반말을 할래.

 

 흥분하면 다나까로 가는 버릇이 있지만 노력할께.

 

 여기 와서 용산 참사의 심각성을 알았어.

 

 오늘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나이랑 난쏘공을 읽었어.

 

 세월이 흘러도 대한민국 주택정책은 여전하구나.

 

 가슴이 아파.

 

 초등학교 때부터 의식주는 인간생활의 기본이라고 가르쳐놓고는

 

 "주"가 불안정한 이 나라가 잘못됐어.

 

 난개발 재개발 부동산 투기 정말 나빠.

 

 난 스무 살 때 서울에 왔어.

 

 전세방을 전전했어.

 

 한 번은 전세금 3천 5백만원을 떼였어.

 

 길고도 긴 법정 소송 끝에 절반을 돌려받았어.

 

우리가 모두 한 사람이나 한 가족 당 집 한 채 씩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 채도 없는 사람은 뭐고,  살지도 않은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뭔가.

 

난 말야,  종로에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있잖아. 그거 집 없는 사람한테 임대했으면 좋겠어.

 

지하에 계신 왕들도 민초들 살린다고 좋아할거야.

 

유물은 그대로 보존하라고 있는거 아니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더 풍요로워지기 위해 있는거야.

 

내가 대통령할까? 응?

 

진짜루 궁전 실내에 먼지 쌓이고 지붕에 비둘기 똥 묻고 하는것보담 사람이 들어가 살아야 훈훈한 온기도 돌고 집다운 집이 되기 않겠어?

 

아궁이에 불도 때고 밥냄새도 풍기고 궁에 사람이 살면 얼마나 좋을까.

 

어전회의실도 대여해주고 하면서 말야.

 

암튼 용산 참사 생각하면 괜히 부끄럽고 가슴이 옥죄어.

 

미안해.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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