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40분 경. 아직 남은 서류가 있지만 그래도 큰 틀은 잡은 듯 해서, 한 고비 넘긴 듯 해서, 이제부터는 일요일 같다. 어제 인터뷰를 위해 저녁 밥을 많이 해 둬서 찬밥 정리를 하고, 설거지거리 중 기름 설거지만 커피 찌꺼기로 1차 정리하고, 물에 담궈뒀다. 큰 설거지거리가 남았는데 지금은 할 기력이 안 난다. 오늘 인터뷰 녹음본 녹취를 위해 성은이가 공룡에 올지도 몰라서 그냥 공룡에 남기로 했다. 내일 일찍 나올 자신은 없으니까. 좀 자야지 싶긴 한데, 막상 잠은 안 온다. 회계서류 준비 등으로 긴장 상태 같다. 예산집행 변경 때문에 담당자에게 전화 걸 일도 그렇고, 회계서류 준비를 위해 설명하고 안내하고 역할 알려줄 일도 까마득하다. 정작 신경써야 할 인터뷰 내용 분석과 이후 인터뷰 계획은 이 긴장감에 뒤로 밀렸다, 벌써. 이러면 안 되는데. 균형을 잘 잡아야지. 큰 숙제다.


여튼, 자야할 거 같은데 잠이 안 와서 이러고 있다. 잠을 자야, 내일 할 역할 해야 할 일 그런 게 풀릴텐데.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불안 긴장 걱정 이런 거 참 털고 싶은데, 그게 이렇게 어렵다. 행정 회계 실무, 남들은 별거 아닌 일이라고 여길 수 있겠지만 나라도 기억하자.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닌 듯 해도, 당시에는 꽤 애썼고, 큰 일이었다는 거. 그래야 나라도 다른 이의 실무 소홀히 여기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경험도 기억이 없으면 왜곡되고, 기억도 기록이 없으면 희석되니까 그래서 남기는 하소연 같은, 그것만은 아니길 바라는 기록의 과정이다.

 

어제 인터뷰를 했던 과정이 문득 생각났다. 문득이라니 하아, 이게 우선되어야 하는데. 여튼, 교육이나 마을(일상과 관계성)을 주제어로 인터뷰를 하고 나서 든 몇 가지 생각들. 적다 보니 길어져서 인터뷰 후기로 페이지를 옮겨서 작업 중이다. 의식의 흐름대로 막 가고 있는데, 일단 이렇게 시작해 보자. 대신 멈추지 말고. 아침 7시가 넘었다. 손가락 마디가 욱신거리고, 머리가 묵직해지는 게 자야할 때 같다. 잠이 안 오지만, 그래도 누우면 잘 수 있겠지. 복층 올라가기 전 뜬금없지만 어제 그제 생각했던 거 두 가지. 말아서 피는 담배를 한 주 정도 쓰고 나니 가성비는 만족이나 어제부터 가래가 끓기 시작한다. 피우는 댓수를 줄여야할까 생각 중이다(이게 될까?). 가방에 주머니를 달고 난 후, 수납은 만족스러우나 무게는 늘은 듯 하다. 가방 무게를 줄여야겠다(이건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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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2 05:47 2018/08/12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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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 2018/08/12 09:35
어머 반가워요~~ ^^
긴 호흡  | 2018/08/12 18:11
와 저도 반가워요- :) 제가 블로그에 6월부터 일기를 쓰고 있는데 ㅋ 비공개로 걸어 두고 쓰고 있거든요. 누군가 볼 거라고 생각하면 일기인데도 막 '~~척' 이렇게 의식하고 기록하게 돼서; 그런데 우연히(?) 비공개 걸어두는 걸 깜빡- 덕분에 하루 님 반가운 인사도 받고! 오- 신기하고, 반갑고, 조금 부끄럽고 그래요- 반가워요- 진심! 페이스북과 블로그는 저에겐 아예 다른 공간이어서 여기서 만나게 되니 더 반갑고 막! 심지어 이렇게 우연히- ㅋ 공개글로 일기가 뿅 나타난 게 저에겐 실수 아닌 실수였는데, 덕분에 쿰쿰한 일요일 유쾌해졌어요- 하하 반가워요!
하루  | 2018/08/12 23:49
저도 공개는 하지 않아요. 정말 반가워요. 보고싶네요.... ^^
긴 호흡  | 2018/08/13 00:51
저도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