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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2/15
    우리가 어느 별에서
    루비-1
  2. 2006/02/05
    이별
    루비-1
  3. 2006/01/01
    광고의 나라(3)
    루비-1
  4. 2006/01/01
    '불량직업 잔혹사'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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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5/11/29
    사이(3)
    루비-1
  6. 2005/11/29
    근데 궁금한 게..(1)
    루비-1
  7. 2005/11/29
    루비-1

우리가 어느 별에서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 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람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정호승..

 

이 시를 나는 오늘 처음 봤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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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이별

 

아아 사람은 약한 것이다 여린 것이다 간사한 것이다.

이 세상에는 진정한 사랑의 이별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주검으로 사랑을 바꾸는 님과 님에게야 무슨 이별이 있으랴.

이별의 눈물은 물거품의 꼿이요 도금한 금방울이다.

 

칼로 베힌 이별의 키쓰가 어데 있너냐.

생명의 꼿으로 빚인 이별의 두견주가 어데 있너냐.

피의 홍보석으로 만든 이별의 기념반지가 어데 있너냐.

이별의 눈물은 저주의 마니주요 거짓의 수정이다.

 

사랑의 이별은 이별의 反面에 반드시 이별하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이 있는 것이다.

혹은 직접의 사랑은 아닐지라도 간접의 사랑이라도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별하는 애인보다 자기를 더 사랑하는 것이다.

만일 애인을 자기의 생명보다 더 사랑하면 무궁을 회전하는 시간의 수리바퀴에 이끼가 끼도록 사랑의 이별은 없는 것이다.

 

아니다 아니다 참보다도 참인 님의 사랑엔 죽엄보다도 이별이 훨씬 위대하다.

죽엄이 한방울의 찬 이슬이라면 이별은 일천 줄기의 꼿비다,

죽엄이 밝은 별이라면 이별은 거룩한 태양이다.

 

생명보다 사랑하는 애인을 사랑하기 위하야는, 죽을 수가 없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을 위하야는 괴롭게 사는 것이 죽엄보다도 더 큰 희생이다.

이별은 사랑을 위하야 죽지 못하는 가장 큰 고통이요 보은이다.

애인은 이별보다 애인의 죽엄을 더 슬퍼하는 까닭이다.

사랑은 붉은 촛불이나 푸른 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먼 마음을 서로 비치는 무형에도 있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애인을 죽엄에서 잊지 못하고 이별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애인을 죽엄에서 웃지 못하고 이별에서 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애인을 위하야는 이별의 원한을 주검의 愉快로 갚지 못하고 슬픔의 고통으로 참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은 참어 죽지 못하고 참어 이별하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은 없는 것이다.

 

그러고 진정한 사랑은 곳이 없다.

진정한 사랑은 애인의 포옹만 사랑할 뿐 아니라 애인의 이별도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고 진정한 사랑은 때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間斷이 없어서 이별은 애인의 肉뿐이요 사랑은 무궁이다.

아아 진정한 사랑은 애인을 사랑함에는 죽엄은 칼을 주는 것이요 이별은 꼿을 주는 것이다.

아아 이별의 눈물은 진이요 선이요 미다.

아아 이별의 눈물은 석가요 모세요 짠다크다.

 

 

 

 

너무 멋진데...

근데 끝에 짠다크는 뭐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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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의 나라

광고의 나라
                                 함민복


광고의 나라에 살고 싶다
사랑하는 여자와 더불어
아름답고 좋은 것만 가득 찬
저기, 자본의 에덴동산, 자본의 무릉도원,
자본의 서방정토, 자본의 개벽세상 ㅡ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휴먼테크의 아침 역사를 듣는다. 르네상스 리모컨을 누르고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휴먼퍼니처 라자 침대에서 일어나 우라늄으로 안전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토피아의 전등을 켜고 21세기 인간과 기술의 만남 테크노피아의 냉장고를 열어 장수의 나라 유산균 불가리~스를 마신다 인생은 한 편의 연극, 누군들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을까 사랑하는 여자는, 드봉 아르드포 메이컵을 하고 함께 사는 모습이 아름답다 꼼빠니아 패션을 입는다 간단한 식사 우유에 켈로그 콘프레이크를 먹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는 명작 커피를 마시며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할말은 하고 쓸 말은 쓰겠다는 신문을 뒤적인다 호레이 호레이 투우의 나라 쓸기담과 비가 와도 젖지않는 협립 우산을 챙기며 정통의 길을 걸어온 남자에게는 향기가 있다는 리갈을 트럼펫 소리에 맞춰 신을 때 사랑하는 여자는 세련된 도시감각 영에이지 심플리트를 신는다 재미로 먹는 과자 비틀즈와 고래밥 겉은 부드럽고 속은 질긴 크리넥스 티슈가 놓여 있는, 승객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제3세대 승용차 엑셀을 타고 보람차고 알찬 주말을 함께하자는 방송을 들으며 출근한다.

제1의 더톰보이가 거리를 질주하오
천만번을 변해도 나는 나
제2의 아모레 마몽드가 거리를 질주하오
나의 삶은 나의 것
제3의 비제바노가 거리를 질주하오
그 소리가 내 마음을 두드린다
제4의 비비안 팜팜브라가 거리를 질주하오
매력적인 바스트, 살아나는 실루엣
제5의 캐리어쉬크 우바가 거리를 질주하오
오늘 봄바람의 이미지를 입는다
제6의 미스 빅맨이 거리를 질주하오
보여주고 싶다 새로운 느낌 새로운 경험
제7의 라무르 메이크업이 거리를 질주하오
사랑의 연두빛 유혹
제8의 주단학세렉션이 거리를 질주하오
남자의 가슴보다 넓은 바다는 없다
제10의 마리떼프랑소와저버가 거리를 질주하오
거침없는 변혁의 몸짓
제11의 파드리느가 거리를 질주하오
지금 그 남자의 지배가 시작된다
제12의 르노와르 돈나가 거리를 질주하오
오늘, 이 도시가 그녀로 하여 흔들린다
제13의 피어리스 오레론이 거리를 질주하오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

자연은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이 아니라 후손에게 차용한 것이라고 말하는 공익광고협의회의 저녁 뺨에서 헹굼까지 사랑이란 이름의 히트 세탁기를 돌리고 누가 끓여도 맛있는 오뚜기 라면을 끓이려다가 지방은 적고 단백질이 많은 로하이 참치를 끓인다 그리운 사람에게 사랑이란 말은 더 잘들리는 하이폰 전화 몇 통 식후 은행잎에서 추출한 혈액순환제 징코민 한 알 미련하게 생긴 사람들이 광고하는 소화제 베아제 광고가 나오는 대우 프로비젼 티브이를 끄고 백년도 못 살면서 천년의 고민을 하는 중생들이 우습다는 소설 김삿갓 고려원을 읽다가 많은 분들께 공급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썸씽스페샬을 한잔 하고 그의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가 패션의 시작 빅맨을 벗고 코스모스표 특수형 콘돔을 끼고 잠자리에 든다

아아 광고의 나라에 살고 싶다
사랑하는 여자와 더불어
행복과 희망이 가득 찬
절망이 꽃피는, 광고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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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직업 잔혹사'보다가...

위로 받기...

 

불쌍한 직업들 모아놓은 책인데...

머릿말 보고 웃었다지.ㅋㅋ

 

(마지막 문단)

->이 책을 읽을 만큼 시간과 소양을 가졌다는 것은 당싱의 삶이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만나게 될 사람들만큼 힘겹지 않다는 뜻이라는 것이 거의 자명하다. 이 책에서 조금이라도 배울 점이 있기를 바란다. 특히 직장에서 비참한 하루를 보내고 막 돌아와 혹사당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면, 부디 당신이 역사상 그보다 끔찍한 직업을 가진 무수한 사람들 중에 끼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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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사이

 

박덕규

 

사람들 사이에

사이가 있었다 그

사이에 있고 싶었다.

 

양편에서 돌이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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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궁금한 게..

왜 굴림체밖에 안 되지?

 

누가 가르쳐주세요

수정해도 안 되는데.

 

 

아무튼 블로그에 다시...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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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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