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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이 없어도 줄 수 있는 7가지

재산이 없어도 줄 수 있는 7가지
 
어떤 이가 석가모니를 찾아가 호소를 하였답니다.
 
"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이 무슨 이유입니까?"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저는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빈 털털이입니다.
 
남에게 줄 것이 있어야 주지 뭘 준단 말입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아무리 재산이 없더라도
 
줄 수 있는 일곱 가지는
 
누구나 다 있는 것이다."
 

 
첫째는 화안시(和顔施)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이요
 

 
둘째는 언시(言施) 로써
 
얼마든지 베풀 수 있으니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 양보의 말, 부드러운 말 등이다.
 
 
셋째는 심시(心施)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이다.
 

 
넷째는 안시(眼施)
 
호의를 담은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것처럼 눈으로 베푸는 것이요.
 
 
다섯째는 신시(身施)
 
으로 때우는 것으로 남의 짐을
 
들어준다거나 일을 돕는 것이요.


 
여섯째는 좌시(座施)
 
때와 장소에 맞게 자리를 내주어
 
보하는 것이고,
 

 
일곱째는 찰시(察施)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알아서 도와주는 것이다.
 
네가 이 일곱 가지를 행하여
 
"습관이 붙으면 너에게 행운이 따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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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임희구

역전

 

임희구

 

묵은지 한 폭 누워 잔다

 

묵은지가 신문지 한 장 깔고 잔다

 

잘 잔다

 

보란 듯이 잘 잔다

 

숨이 죽으니 더 잘 잔다

 

썩은 생선 밭에 뒹굴었나

 

풀풀 진국의 향을 날린다

 

신이시여 저 골아버린 몸땡이를

 

푹 고아 드시라

 

당신이 담근 맛난 김치 아닌가

 

 

 

 

 

 

 

 

 

 

읽고 나서 꽤 오랫동안 당신이 당근 김치 아니냐는 문구가 종종 떠올라서...

읽을 땐 그냥 쓱 읽었는데 오랫동안 기억나는 시.

다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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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금술

변금술  -임희구

 

아무리 주물럭거려도

똥은 똥이니까

그만 주물럭거리자

 

자연은 아무렇게나 던져놔도 한 폭의 멋진 풍경이다

 

 

 

 

 

 

 

 

얼마전 차를 타고 가다가

우연히 사대강 공사로 보를 만들고 전시관을 으리으리하게 지은 곳에 갔는데...

당최 뭐에 쓰는 건지 알 수가 없고... 돈이 아깝긴 아깝더라...

이거 만들려고 돈 쓴 건가 싶고...

무엇보다도... 안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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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신덕롱

가지 끝에 매달려 있는 마른 잎도

한 때는 새였던 거다

너무 높게 올라가 무거워진 몸

조용히 쉬고 있는 거다

허공에 맞닿은 자리에 연둣빛

새싹으로 태어나

세상 바깥으로 깃을 펴고 날던 꿈

곱게 접어 말리고 있는 거다

한여름의 열기로

속살까지 벌겋게 물들이던 꿈, 꾸는 건

가슴 한 쪽에 돋는 가시를 품고 뒹구는 일

아득한 생의 허기를 쥐고 흔드는 일

뻣 속까지 비워서야 알았다는 듯

숨 고르고 있는 거다

물기 없는 노래로

풀어내고 있는 게다, 겨울 하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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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과 늪-신덕룡

그는

날카롭게 번쩍이는 침을

망설이지 않고 쑥, 쑥 꽂는다.

 

침 끝에는

잘 훈련된 눈이 달려 있어

얽혔거나 막힌 곳을 찾아낸다.

 

소리의 서식지는 다르다.

마음으로 앓는 소리는

아프지만 외면하기 쉬운 것이어서

 

흩어진 뒤에야 자취를 찾듯

안개 자욱한

늪 주변을 뒤적거릴 수밖에 없다.

 

그는 오늘도

주파수 맞춰가며

침 대신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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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특성, 증상, 발달경로, 예후, 전두엽 기제의 발달

 

 

ADHD의 핵심 특징/증상은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이다

부주의는 한 가지 일에 집중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고 특히 요구나 지시에 따라 집중하는 것이 어려운 것을 말한다. 자신이 즐기는 일에는 자동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수 있으나, 좋아하지 않는 과제를 완성하거나 새로운 것을 학습하도록 요구받으면 다른 아동들보다 훨씬 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흥미가 없는 과제를 하고 싶지 않더라도, 해야 할 때에는 그 과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ADHD 아동은 해야 할 때에도, 그리고 그들이 원할 때조차도 과제를 지속할 수 없다. 답을 알고 있는데도 시험에 집중하지 못해서 성적이 나쁘고, 숙제를 끝마치기 어려워 한다. ADHD 아동은 세 가지 주의 유형, 즉 선택적 주의(관련된 자극에만 집중하고 소음 등에 산만해지지 않는 능력), 주의용량(단기기억 정보의 양), 주의 지속(시간이 지나면서 피곤할 때 지속적으로 주의를 유지하는 능력) 중 어느 하나 혹은 그 이상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

과잉행동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다. 교실에서 조용히 앉아있지 못하고 몸부림치고, 안절부절 못하고, 뛰어다니고, 연필을 소리나게 두드리거나 다른 아동을 난폭하게 밀칠 수도 있다. 매우 행동적이지만, 높은 에너지 수준인 다른 아동과 달리 활동을 끝마치는 일은 거의 없다.

충동성은 비조직화, 성급한 사고, 아동이 자신의 즉각적인 반응을 억제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거나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숙제를 했는데도 제출하지 않고, 살펴보지도 않고 도로에 뛰어들거나, 알만한 나이인데도 나중 일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값비싼 시계를 분해할 수도 있다. 질문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부적절한 말을 불쑥 해버리거나, 대화를 자주 방해하고, 기다리거나 차례를 지키기 어려워한다.

ADHD아동은 주로 주의결핍 증상을 보이는지, 과잉행동이나 충동성을 주로 보이는지에 따라 주의결핍형, 과잉행동-충동형, 복합형으로 구분한다.

 

발달경로/예후

ADHD의 일반적 발달에서, 대개 3~4세에 과잉행동적-충동적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 5~7세 학령기에 이르면 지속적인 주의집중에 어려움이 나타난다. 초등학생이 되면 나이에 따라 과잉행동-충동성 증상이 감소하지만 부주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속된다. 모든 증상들은 청소년이 되면 어느 정도 감소한다.

ADHD가 있는 학령전기 아동은 흔히 생각없이 행동하고, 이 활동에서 저 활동으로 돌진하고, 쉽게 싫증내고, 말이 많고, 즉각적인 보상을 낚아채고, 다른 아동의 행동을 방해하면서 돌아다닌다. 과잉충동적 행동을 의미있게 많이 보이는 학령전 아동이 1년 이상 이러한 모습을 지속한다면 ADHD를 갖기 쉽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ADHD 증상은 뚜렷해진다. 목표지향적인 생활은 ADHD 아동에게는 굉장히 힘들다. 집중이 떨어져서 학업 성적이 좋지 않고, 단체 생활을 잘 하지 못하고,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한다. ADHD는 아동의 책임능력과 학업수행, 사회적 관계 등 전반적인 적응에 영향을 미친다. ADHD가 있는 아동의 거의 절반은 반항성 장애 ODD를 갖는다. 그들은 어른과 다른 아동을 지나치게 공격한다. 예를 들면 우연히 자신과 부딪힌 아이를 떠밀어 버린다.

청소년기가 되면 증상이 감소하긴 하지만, 모든 아동이 나이가 들면 부주의와 과잉행동-충동성이 감소되기 때문에 같은 연령의 다른 아동들에 비하면 여전히 증상이 남아있다. 대부분의 ADHD아동은 청소년기가 될때까지 문제가 나아지지 않고 지속된다. ADHD와 ODD가 같이 수반되었던 아동이 품행장애 CD로 발전할 수 있다. 사회규칙을 깨뜨리고, 싸우고, 거짓말하고, 훔치는 등 학교에서나 혹은 경찰에 문제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사실 ADHD 아동의 30~50%가 CD로 진전된다.

성인이 되면 몇몇 청소년들은 효과적으로 적응하고 성공한다. 그러나 ADHD 아동의 30~50%는 성인기까지 장애가 지속된다. 성인의 경우 행동문제를 수반하지 않으면 진단받으러 오지는 않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는 느끼지만 그것이 뭔지는 모른다. ADHD 성인들은 침착하지 못하고 쉽게 싫증내며 늘 새롭고 흥미로운 것을 찾는다. 자신의 잠재능력에 맞게 살지 못하는 것에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가 자주 있다.

 

전두엽기제의 발달

신경생물학적 요인이 ADHD의 원인이 된다고 보는 몇 가지 근거가 있다. 중추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약물로 인해 ADHD 증상이 극적으로 감소되는 것, 주의지속의 문제나 조직화된 행동의 결함 같은 ADHD의 증상이 전두엽 피질이 손상된 증상과 비슷한 것, 전두엽기능과 연합된 억제, 지속성, 작업기억, 운동통제, 언어유창성을 측정하는 신경심리학적검사에서 ADHD가 있는 아동의 수행이 저조한 것 등이다. 그리고 뇌전도검사, 피부전기 반응, 심장박동 검사에서 ADHD 아동은 통제집단에 비해 자극에 대해 감소된 각성을 보이는 연구결과가 일관된다. 

전뇌 피질, 기저핵은 주의, 실행 기능, 지연된 반응, 반응 체제화와 관련이 있다. 이 영역의 손상 증상이 ADHD 아동의 증상과 비슷하고, ADHD 아동은 ADHD가 없는 아동에 비해 오른쪽 전뇌 피질이 작다는 보고도 있다. 여러 표본과 방법을 사용한 연구에서 전뇌 피질과 기저핵에 이상이 있다고 일관되게 발견된다는 것은 ADHD를 이해하는 데 있어 뇌의 이 영역이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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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하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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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지내고는 있는데

가끔은 미치도록 그리워서 죽을 지경이다.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처럼.

특히, 어떤 단서가 있을 때 더욱 그렇다.

나의 경우는 자연환경이 그런 단서가 된다.

날씨, 햇볕, 기온, 바람, 냄새, 주변색깔 같은 것.

음악....이 단서가 되는 경우는 좀더 드물다.

오히려 전혀 상관없는 음악에 한 번 확 찔리면

그 음악에 심하게 요동해서 계속 듣고 있을 수가 없고

그걸 끄든지 음악이 들리는 자리에서 벗어나든지 해야 한다.

주로 공기 냄새나 햇볕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연락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거. 이제 잘 한다.

찾았어도 연락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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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느 별에서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 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람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정호승..

 

이 시를 나는 오늘 처음 봤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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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이별

 

아아 사람은 약한 것이다 여린 것이다 간사한 것이다.

이 세상에는 진정한 사랑의 이별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주검으로 사랑을 바꾸는 님과 님에게야 무슨 이별이 있으랴.

이별의 눈물은 물거품의 꼿이요 도금한 금방울이다.

 

칼로 베힌 이별의 키쓰가 어데 있너냐.

생명의 꼿으로 빚인 이별의 두견주가 어데 있너냐.

피의 홍보석으로 만든 이별의 기념반지가 어데 있너냐.

이별의 눈물은 저주의 마니주요 거짓의 수정이다.

 

사랑의 이별은 이별의 反面에 반드시 이별하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이 있는 것이다.

혹은 직접의 사랑은 아닐지라도 간접의 사랑이라도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별하는 애인보다 자기를 더 사랑하는 것이다.

만일 애인을 자기의 생명보다 더 사랑하면 무궁을 회전하는 시간의 수리바퀴에 이끼가 끼도록 사랑의 이별은 없는 것이다.

 

아니다 아니다 참보다도 참인 님의 사랑엔 죽엄보다도 이별이 훨씬 위대하다.

죽엄이 한방울의 찬 이슬이라면 이별은 일천 줄기의 꼿비다,

죽엄이 밝은 별이라면 이별은 거룩한 태양이다.

 

생명보다 사랑하는 애인을 사랑하기 위하야는, 죽을 수가 없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을 위하야는 괴롭게 사는 것이 죽엄보다도 더 큰 희생이다.

이별은 사랑을 위하야 죽지 못하는 가장 큰 고통이요 보은이다.

애인은 이별보다 애인의 죽엄을 더 슬퍼하는 까닭이다.

사랑은 붉은 촛불이나 푸른 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먼 마음을 서로 비치는 무형에도 있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애인을 죽엄에서 잊지 못하고 이별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애인을 죽엄에서 웃지 못하고 이별에서 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애인을 위하야는 이별의 원한을 주검의 愉快로 갚지 못하고 슬픔의 고통으로 참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은 참어 죽지 못하고 참어 이별하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은 없는 것이다.

 

그러고 진정한 사랑은 곳이 없다.

진정한 사랑은 애인의 포옹만 사랑할 뿐 아니라 애인의 이별도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고 진정한 사랑은 때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間斷이 없어서 이별은 애인의 肉뿐이요 사랑은 무궁이다.

아아 진정한 사랑은 애인을 사랑함에는 죽엄은 칼을 주는 것이요 이별은 꼿을 주는 것이다.

아아 이별의 눈물은 진이요 선이요 미다.

아아 이별의 눈물은 석가요 모세요 짠다크다.

 

 

 

 

너무 멋진데...

근데 끝에 짠다크는 뭐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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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의 나라

광고의 나라
                                 함민복


광고의 나라에 살고 싶다
사랑하는 여자와 더불어
아름답고 좋은 것만 가득 찬
저기, 자본의 에덴동산, 자본의 무릉도원,
자본의 서방정토, 자본의 개벽세상 ㅡ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휴먼테크의 아침 역사를 듣는다. 르네상스 리모컨을 누르고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휴먼퍼니처 라자 침대에서 일어나 우라늄으로 안전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토피아의 전등을 켜고 21세기 인간과 기술의 만남 테크노피아의 냉장고를 열어 장수의 나라 유산균 불가리~스를 마신다 인생은 한 편의 연극, 누군들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을까 사랑하는 여자는, 드봉 아르드포 메이컵을 하고 함께 사는 모습이 아름답다 꼼빠니아 패션을 입는다 간단한 식사 우유에 켈로그 콘프레이크를 먹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는 명작 커피를 마시며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할말은 하고 쓸 말은 쓰겠다는 신문을 뒤적인다 호레이 호레이 투우의 나라 쓸기담과 비가 와도 젖지않는 협립 우산을 챙기며 정통의 길을 걸어온 남자에게는 향기가 있다는 리갈을 트럼펫 소리에 맞춰 신을 때 사랑하는 여자는 세련된 도시감각 영에이지 심플리트를 신는다 재미로 먹는 과자 비틀즈와 고래밥 겉은 부드럽고 속은 질긴 크리넥스 티슈가 놓여 있는, 승객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제3세대 승용차 엑셀을 타고 보람차고 알찬 주말을 함께하자는 방송을 들으며 출근한다.

제1의 더톰보이가 거리를 질주하오
천만번을 변해도 나는 나
제2의 아모레 마몽드가 거리를 질주하오
나의 삶은 나의 것
제3의 비제바노가 거리를 질주하오
그 소리가 내 마음을 두드린다
제4의 비비안 팜팜브라가 거리를 질주하오
매력적인 바스트, 살아나는 실루엣
제5의 캐리어쉬크 우바가 거리를 질주하오
오늘 봄바람의 이미지를 입는다
제6의 미스 빅맨이 거리를 질주하오
보여주고 싶다 새로운 느낌 새로운 경험
제7의 라무르 메이크업이 거리를 질주하오
사랑의 연두빛 유혹
제8의 주단학세렉션이 거리를 질주하오
남자의 가슴보다 넓은 바다는 없다
제10의 마리떼프랑소와저버가 거리를 질주하오
거침없는 변혁의 몸짓
제11의 파드리느가 거리를 질주하오
지금 그 남자의 지배가 시작된다
제12의 르노와르 돈나가 거리를 질주하오
오늘, 이 도시가 그녀로 하여 흔들린다
제13의 피어리스 오레론이 거리를 질주하오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

자연은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이 아니라 후손에게 차용한 것이라고 말하는 공익광고협의회의 저녁 뺨에서 헹굼까지 사랑이란 이름의 히트 세탁기를 돌리고 누가 끓여도 맛있는 오뚜기 라면을 끓이려다가 지방은 적고 단백질이 많은 로하이 참치를 끓인다 그리운 사람에게 사랑이란 말은 더 잘들리는 하이폰 전화 몇 통 식후 은행잎에서 추출한 혈액순환제 징코민 한 알 미련하게 생긴 사람들이 광고하는 소화제 베아제 광고가 나오는 대우 프로비젼 티브이를 끄고 백년도 못 살면서 천년의 고민을 하는 중생들이 우습다는 소설 김삿갓 고려원을 읽다가 많은 분들께 공급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썸씽스페샬을 한잔 하고 그의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가 패션의 시작 빅맨을 벗고 코스모스표 특수형 콘돔을 끼고 잠자리에 든다

아아 광고의 나라에 살고 싶다
사랑하는 여자와 더불어
행복과 희망이 가득 찬
절망이 꽃피는, 광고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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