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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엘리자베스타운 / 2005

영화평을 기대했나? 미안하다. 사랑한다...(잠시 주말동안 미사 폐인이었음...)는 아니고...

그런거 없다.

 

100장의 사진을 찍으면 100장이 다 다르다.

100명이 한 장면을 찍어도 사진 100장이 다 다르다...

 

같은 영화봐도 다 다르겠지... 보는건 각자 눈높이 만큼만, 고개를 치켜든 각도만큼만 볼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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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두시간동안 훌쩍 배낭을 지고, 카메라를 들고 떠나는 꿈을 꾸었지만,

내일 당장 이모님께 혈압약 가져다 드려야하고,

모레는 거동을 못하시는(고관절 수술)이모님 혈압약 타다 드려야 하고...

옮길 집도 알아봐야(동네에 한 번 가봐야)하고,

주말엔 명희누나 혹은 성준이를 보게 될 것 같고....

아.. 금요일엔 고향친구들과의 약속도 있었구나.

 

그렇게 떠나지 못할 이유가 많은지 몰랐다. 하루하루 할일이 없어

재미없는 병리를 강박적인 이유로 공부하려 했는데... 할일이 많은 거였다.

 

영화중, 주인공이 그런다...

' 몇년 전 이런 여행을 떠났어야 했어...' 라고...

 

순간 물어보고 싶어졌다.

 

하루하루 이제는 모든걸 다 잊고 남들과 진도 맞출때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또한 그래야 하고, 그럴 수밖에 없으며 또 그러하지 않으면 안되는 나에게 다시 한 번 물어 보고 싶어졌다...

 

' 지나온 그 순간, 충분히 즐겼냐....'

 

라고...

 

마음의 평안을 얻고 싶어지는 순간이다... 역시 인간은 몸이 피곤해야 정신이 맑아지는 법이다.

 

내일부터는... 몸을 좀 쓰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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