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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읽었던 고은 선생님의 시는 날이 서 있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지난해 출간된 '허공'에는 여기저기 삶에 대한 부드러운 통찰을 드러내는 작품도 눈에 보인다.
밤비 소리
- 허공, 고은, 창비시선 292
천년 전 나는 너였고
천년 후 너는 나이리라 어김없으리라
이렇게 두 귀머거리로
너와 나
함께 귀 기울인다
밤비 소리
7월 한달 동안 전국에 국지적으로 몰아치던 지독한 밤비를 보면서 마음은 편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