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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10/21
    너무나 눈에 띄는 반지(2)
    누운 풀
  2. 2006/10/21
    전노협 배지(1)
    누운 풀

너무나 눈에 띄는 반지


 

ㅋㅋㅋ

간혹 나이 좀 든 활동가 중에 이런 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있으신지요.

내가 본 바로는 약간 손을 본 것들이던데... 붉은 색을 벗겨버리거나 아님 벗겨지거나.

요것이 진품이다.

 

1995년 12월 3일

연세대에서 전노협은 스스로를 해산했다. 아니 '청산'되었다.

전노협 깃발을 차곡차곡 접어 가슴에 품고 어깨를 들썩이던 양규헌 전노협 위원장,

해산 결의문을 읽어내려가던 이승필 마창노련 의장의 눈물로 떨리던 목소리.

마지막으로 전노협 상근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약속이나 한 듯이 다들 왜 그렇게 서럽게 울었는지.

드디어 민주노총 깃발이 올랐기 때문이었을까, 자신의 젊음을 다 바쳤던 전노협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서 그랬을까, 전노협정신을 민주노총 운동에 이어가겠다는 다짐의 눈물이었을까......

 

전노협과 지노협에서 상근하던 동지들은 활동비를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다. 재정사업을 1년 내내 해도 상근활동가 밥값을 챙기기 어려웠다. 사업비조차 없었으니까. 우유배달, 세차 등으로 각자 밥은 각자가 챙겨가면서 온 힘을 다해 일했다. 그들의 활동은 전노협 활동으로 그대로 녹아들었다.

 

마지막으로 이 반지를......

0.5돈짜리 촌스러운 빨강.

그래도 서랍 속에서 있는 것들 중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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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노협 배지


 

 

음... 붉은 색이 심상치 않다. 촌스럽기까지 하다.

절대 균형이 맞지 않는 저 두 팔.

 

그러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 깃발 잡은 손에 힘이 저절로 들어가게 했던 

전노협.

 

 

좀 더 좋은 카메라를 가질 때까지는 이렇게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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