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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다.

사람들을 만나

새벽까지 혹은 아침까지

줄창 술을 마시며

쏟아지는 내 얘기가

이젠 너무 식상하다.

그리고 힘들다.

 

만나는 사람은 다른데

나는,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

약간의 변주가 있을 뿐

내용은 다 거기서 거기인.

지겹다.

 

일방통행의 관계

엄마 그리고 아빠

우울증

이주

활동

공부

파트너

독립

외로움

 

당분간 이 단어들을 피해서 말을 해볼까?

쏟아지는 내 언어에 내가 다시 갇히고

반복되는 단어가 너무 낡아 식상해지는 말들.

 

그저 아무 말 없이,

따뜻하고 자유로운 침묵의 시간을 함께 할 

누군가가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온몸의 진을 다 빼는 이 쏟아짐을 멈출 수 있게 말이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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