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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04
    음악을 연주하는 것과 삶을 살아가는 것(3)
    어쩌라구

음악을 연주하는 것과 삶을 살아가는 것

내가 드럼을 배우고 처음으로 친 곡은 크라잉 넛의 "밤이 깊었네"였다.

 

쿵.따.쿵쿵따. 하는 박자로 이루어진 구성으로만 봤을때는 쉬운곡이 였기 때문에 선택했었는데 어찌어찌 공연까지 했던 곡이다.

 

생각해 보면 그때 그 노래를 연습할때 기본적인 것조차 몰랐던것 같다. 4박자로 이루어져있고, 진행의 단위가 끝날때 마다 필인이 들어가고 진행의 단위 처음에는 심벌로서 시작하고 등등... 음악에서 가장기본적인 것을 모른채 연주를 했다고 하는것이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로 신기할 따름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때 동영상이 편집이 되어서 내가 한 부분만 녹음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연주 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아마 그것은 음악이 아니라 소음이였지 않았나 싶다.

 

지금 내 삶을 연주하는데 소음이 들린다. 기본도 안되는 연주를 하기에 이건 음악다운 선율이 아니라(아름다운 선율일 필요도 없고 그야말로 기본적인 음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선율) 소음인 것이다.

 

연습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소음이다. 하지만 삶은 연습과정도 또한 포함하고 있기에 소음이 그대로 나타난다. 참 어렵다. ㅠ.ㅠ

 

옆 사람한테 말하고 싶다. 차차 음악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니 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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