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포스팅을 읽으니 속이 좀 답답해집니다. 맥주광고 같은 포스터가 뭐가 문제인가요? 그리고 말많은 알라딘이 아니라 어느 온라인 서점에서 활동해야 하는 좌파다운건가요? 스타로 뜨는 것 자체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요? 그리고 질문. 자본좌파에 대한 개념이 궁금합니다. 문화현상을 분석하는 이택광의 분석력에 찬사를 보내는 사람중의 하나이지만, 그가 모든 현상을 라캉식으로 해석하려는 데는 비판적인 독자입니다만...
1)세상 살면서 유리알 같이 '순수한' 좌파는 없겠지만, 본인이 '좌파'라고 칭한다면 나름대로 기준은 가지고 있겠죠. 님께서 언급한 것 가운데, '맥주광고', '알라딘', '스타'가 문제가 없다는 생각에는 하나하나 답하지 않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니까요. 단지, 그럼 '개입'과 '활동'은 왜하나 싶은 거죠. 2)그리고 좌본좌파는 부조리한 조어, 그러니까 좌파신자유주의와 비슷한 조어 정도로 보시면 될 겁니다. 흔히 말하는 강남좌파나, 내안에 MB처럼 말이죠. 3)마지막으로, 님께서는 이택광 선생이 문화현상을 '분석'하신다고 하셨는데, 제가 볼 때는 '분석'보다는 '비평'에 가깝다고 봅니다. (영)문학 전통에서 '비판적 지식인'으로 '정치적' 개입 -- 주로 텍스트적인 개입 -- 이란 면에서요. 저는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 비평이 힘을 낼 수 있는 여건은 뭘까요? 아쉽게도, 지금은 인문대중출판시장 독자들+온라인 독자가 아닐까요? 일반화하기는 힘들겠지만, 그 독자들의 반응 가운데 하나를 위에 이택광 선생 글에 달린 댓글에서 확인해 보시죠. 저는 그걸 일부 사람들이 한 때 치기로 그런다고 보지는 않거든요. 4)요약하자면, '비평'식으로 답해서 저 포스터에 들러붙어 있는 스타욕망과 이윤창출, 인문빠문화...이른바 스타시스템에 대한 구조를 '횡단'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런식으로 말해서는...답답함을 풀어풀 정도 답은 아닐 듯 하군요. 사실 저도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