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
- 돌 & 쑨
- 2005
-
- 농경박물관
- 돌 & 쑨
- 2005
-
- 냉이,쑥
- 돌 & 쑨
- 2005
-
- 정발산의 까치
- 돌 & 쑨
- 2005
-
- 가을하늘
- 돌 & 쑨
- 2005
천년의 바람
천년 전에 하던 장난을
바람은 아직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쉴 새 없이 와서는
간지러움을 주고 있는 걸 보아라
아, 보아라 보아라
아직도 천 년 전의 되풀이다.
그러므로 지치지 말 일이다.
사람아 사람아
장 작 불
백 무 산
우리는 장작불 같은 거야
먼저 불이 붙은 토막은 불씨가 되고
빨리 붙은 장작은 밑불이 되고
젖은 놈은 나중에 던져져
활활 타는 장작불 같은 거야
몸을 맞대어야 세게 타오르지
마른 놈은 단단한 놈을 도와야 해
단단한 놈일수록 늦게 붙으나
옮겨붙기만 하면 불의 중심이 되어
탈거야 그때는 젖은 놈도 타기 시작하지
우리는 장작불 같은 거야
몇 개 장작만으로는
불꽃을 만들지 못해
장작은 장작까리
여러 몸을 맞대지 않으면
절대 불꽃을 피우지 못해
여러 놈이 엉겨붙지 않으면
쓸모없는 그을음만 날 뿐이야
죽어서도 잿더미만 클 뿐이야
우리는 장작불 같은 거야
돌
돌이 되고 싶다
잘 난 구석 하나 없어도,
세월의 강물에 모난 곳 닦고
둥글둥글 묵묵히 제자리 지키는
수많은 돌 중의 하나이고 싶다
세상의 가장 낮은 곳, 그곳에서
지나가는 가을바람 동무 삼아 놀다가
땅위로 기는 것들 쉬어 가는 그늘도 되고
아침마다 이슬에 몸을 씻어
하늘거울에 내 몸 비춰보고 싶다
때론 지나가는 발길에 채여도
그대 기다리는 마음으로 내 몸 속 길을 내면
어느 날 그대 피곤한 발걸음 내게 얹으며
지친 삶 내려놓고 쉬었다 가게
그대, 나를 밟고
한 세상 건너가시게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