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아둘 글 - 2008/11/05 00:17

불행했던 과거를 기억하는 자만이 오늘의 행복 앞에서 오만하지 않다.

자신의 자랑스러웠던 과거를 기억하는 자만이 오늘의 시련 앞에서 의연할 수 있다.

현실 앞에서 결단이 필요할 때 지난날 겪었던 시련은 용기가 되고,

가야할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지나온 길은 나침반이 된다.

자기가 지나온 길을 잊어버리고 자기의 과거로부터 배우려고 하지 않는 자는,

그것이 개인이든 조직이든 역사의 시간 위에서 언젠가는 실종되고야 만다.

우리 노동자가 걸어왔던 길의 연장선상에 서서 역사의 눈으로 현실을 바라보기만 한다면,

우리 앞의 현실이 아무리 곤혹스럽다 할지라도 노동자의 대의가 어떤 것인지는 항상 명백하기 마련이다.

노동자의 대의와 운명을 함께 하려고만 한다면 그 결과가 아무리 위험스럽다 할지라도 선택은 단호하기 마련이다.

누구보다 불행했던 과거를 가진,

그러나 누구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온 이 땅의 노동자들은 얼마나 자기의 역사로부터 배우고 있는 것일까...

 

방현석 [아름다운 저항]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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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5 00:17 2008/11/0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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