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매는 바람를 타고
그 선율에 따라 흐른다.
나뭇가지로 옅거진 둥지위에
보드라운 하얀 깃털 나의 새끼들
아빠를 잃더라도
엄마의 보살핌에 희망을 가진 아이들
먹이 찾으러 간 엄마는
저녁 노을에 올 쯤을 알고
높은 벼랑의 시선에서 엄마가 저 멀리 날고 있지만
오히려 그 험한 절벽이 나의 희망이라는 것을
외롭지만 엄마는 곧 올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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