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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마 지금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아마 지금쯤 내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아마 지금쯤 한국이 그리울지도 모른다.
그녀는 아마 영어가 아주 능통해 졌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아마 자신이 왜 유학을 갔는지 가슴을 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런 그녀를 그리워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을 혼자 다 하는 사람처럼 밤낮으로 바쁜 그녀의
정갈한 책상과 서랍 속...
대면대면 대하는 것 같았지만서도
어느날 당신을 위해 사왔노라 내민 1인용 다기를 내밀 때
나는 안도했었다. 적어도 그녀도 나를 생각하긴 하는구나.
그녀가 떠나기전 1년동안 한달에 한번은 만나자 해놓고
정작 만나서는 쎈 그녀의 눈길 피해 이리저리 딴곳에
눈을 놓는 나의 머리를 확 돌려 자신의 눈과 마주치게 했던 그녀
자 똑바로 봐. 어딜 보는거야.
내 아이들 사진 한장도 가지고 다니지 않는 나는
드디어 그녀의 사진을 찾기 시작했다. 언젠가 찍은 사진을
찾아내었다. 이젠 안심이다.
내 책상머리에 그녀가 있으니.
아니 안심이 아니어서
나는 이렇게 끌쩍거리고 있다.
지나고 나니 나를 너무나 잘 알았었던 그녀.
내가 나를 표현하는 단어를 찾지 못해 헤메이고 있을때
한단어한단어 나를 표현해내던 그녀.
그녀가 그 립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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