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신부 6

2007/08/26 22:50

어젯밤에 도깨비 신부 6권을 또 펴들고 울었다...-ㅁ-

모든 딸년들은 엄마한테 미친년처럼 화를 낼까. 99%가 그렇다. 1%는 나 -> 나는 안 그랬심 ㅋㅋㅋㅋㅋㅋㅋ

도깨비 신부의 주인공 선비도 귀신인 엄마한테 지랄한다...;;;;
엄마와 딸의 관계를 정말 세밀하게, 주인공 선비를 중심으로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도 보여주는데... 6권에 나온 얘기가 정말... 곱추에 벙어리인 엄마랑 둘이 자라서 어릴 때부터 왕따를 당하며 억세게 자란 여자. 엄마가 곱추라고 남자에게 차이고, 지금 사귀는 남자의 아들을 낳아 결혼하려는 속셈도 너는 니네 엄마같은 애 낳을까봐 무섭지도 않냐는 남자의 속마음으로 좌절된다.

그래서 이 딸이 엄마한테 얼마나 지랄을 해대는지... 이건 정말 너무 리얼하다ㅜㅜ 진심이 아니어도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렇게 말이 나오는 건데... 그게 결과가 그 지경이 됐으니...

(네타 | 누설 | 스포일러)
내용을 그냥 말하자면, 이 여자가 엄마한테 폭언을 퍼붓고, 혼자 바닷가에서 생각을 하다가 전복을 발견하고 전복죽으로 엄마 기분 풀어주려고 전복을 따다가 물에 빠져 죽기직전이다. 명부에서 여자를 배웅하러 저승사자 셋이 찾아오는데, 감기와 폭언으로 집에서 앓던 엄마의 혼이 육신을 빠져나와 저승사자한테 가서 강짜를 부려서;; 대신 죽는다.

2주간 기절해 있다가 깨어난 여자는 뒤늦게 엄마의 죽음을 알고 재를 바다에 뿌리며 엄마 이번에는 내 딸로 태어나라고 잘 해주겠다고 막 운다. 악 또 눈물나ㅜㅜ

줄거리로 적으면 대단한 얘기가 아닌데 만화로 보면 대단한 얘기가 된다ㅜㅜ 너무 좋아... 우리 언니도 할머니한테 여기 이 여성처럼 지랄을 해대곤 한다. 생각하는 마음은 다 알겠는데 화 좀 적당히 내면 안 될까...ㅜㅜ 화내고 잘 해주면 플러스마이너스 빵이잖아... 빵이면 다행이게 객관적으로 마이너스다-_- 감내하고 사랑해주는 엄마/할머니께 감사한 줄이나 알라규!!

그런 것을 볼 때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지같은 딸을 낳아라...는 생각을 하지만, 저주는 아니다-ㅁ- 그런 관계도 애틋항께.



별도로 도깨비인 광수가 귀엽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바다에서 쓩~~~~ 날 때 얼마나 멋지던지. 진심으로 도깨비한테 반했다=ㅁ= 궁금하신 분은 이 만화 꼭 보셈!!!!!!!! 권당 만원을 해도 안 아까울 것이야!!! 실제로는 권당 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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