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듯이,
항상 어른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기분이다.
(하지만 맞지 않는 옷은 좋아한다 몸에 꽉 붙어서 터질 것 같은 옷 ㅋㅋㅋㅋ)
이미 12살에 나는 세상만사 다 알아버렸다고 허탈해 했던 나지만
근데 그건 지금 생각하면 멍충이같기도 하고 사실 그때 그 기분 그대로 여태 살고 있는 것도 같고
그렇게 난 다 커버렸다고 생각한 뒤에도 어른이라는 것은
몹시도 명확한 무엇이라고 생각했는데.
만사가 선명하고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어른인 줄 알았는데.
그렇다고 청소년기까지 내가 두려움을 가졌떤 건 아니고
오히려 그때는 아무 두려움 없이 떵떵 거리면 잘 살았<
뭔가 어른이라는 건 따로 있는 건 줄 알았고
20살이 넘으면 어른이 되는 줄 알았는데
27살에 죽었따는 유명인들이 다 어른이라서 죽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몹시도 명백하고 선명한 것. 그것을 손에 쥔 상태
그런 게 아직도 있을 것 같은ㄷ. 50살이 넘고 잘 생긴< 우리 대표는 그걸 알고 있을까?
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 다른 어른들도 나처럼 그냥 딱히 어른이라기보다 어린이/청소년 앞에서만 어른이 되는 몹시 초라한... 실체 없는 게 어른인 것 같다.
암튼 어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정 코스프레가 필요하다, 좋든 나쁘든.
내가 어른 코스프레를 하게 되는 국면(?)은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을 때인데
나자신 언제나 마음에서 우러나게 살아왔으므로 마음에서 안 우러나오는 상황을 대처하는 게 힘들었다.
지금은 일관되게 코스프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콘트롤이 안 될 때도 있다;
어른... 몇 살이 되면... 120살이 되어도 이 상태라면 조금 서글프다.
레알 어른은 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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