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로 그리는 세상 덜덜덜덜 그리는 세상< 빠큐 거짓말하고 있어 나의 일기다!!!! 세상은 나의 무대다!!!! ㅋㅋㅋㅋㅋㅋㅋ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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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업데이트 예정작

category 출근일기 2018/12/07 17:18

뻥이고 앞으로 뭐 만들지 적어보았다. 확정도 아니고 순서도 아님

분류 가제 출연자 시놉시스
가족 한국 사회에서 탈모란 아빰 머리털 나고 아빠가 기뻐하는 내용
가족 자신 있는 요리 아빰 아빰이 자신 있는 요리를 전수해 준다.
가족 자신 없는 요리 언니 언니가 떡볶이를 만들고 또다시 좌절을 맛 본다.
가족 샌 안토니오 여행기 읏.. 나.. 빨리 이것부터 만들어..
가족 미국 어린이들의 화산 폭발 실험 미국 조카들 과학 실험하는 귀여운 모습에 자막을 달아준다.
아기들 어머니가 허락해 주실랑가 모를..
친구 안/유명한 친구를 찾아서   그나마 유명한 친구를 찾아서 인터뷰하며 그 사람의 유명세에 기대 본다.
유명한 친구 없으면 출연 용의 있는 안 유명한 친구도 찍는다.
안 유명하지만 음지(?)에서 들으면 알 만한 일을 했다든가. (국정원이냐
    1회: 김공회 유명한 친구를 찾아서라고 해도 좋을 듯 얼마나 유명한지 구구절절 적어주고
그의 팬들이 내 채널을 좋아요 하고 구독할 것을 기대해 본다.
친구 연안부두파 멤버들 멤버들이 이탈리아 여행에 대한 수다를 떨며 정보도 전달한다.
서평 자본주의 리얼리즘   마크 피셔의 일대기를 그린다. 뻥
영화평 뭐든간에 뭐든 간에 무연이 보고 빡칠 만한 걸 만들어서 무연을 본격 합류시킨다
정보인권 뭐든간에   이 정도 연습했으면 정보인권 관련해서도 하나 만들어 본다.
팔레스타인 뭐든간에   ㅇㅇ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장 유튜브 채널 헤더 이미지 만들려는데 채널명은 생각해 둔 게 없어서 만들었는데 사진 다 잘려.. 이 작품 너무 좋았다 ㅠㅠㅠㅠㅠ 이 작품은 브라질 남부 예수회의 역사에 대한 전시로 처음 기획되었고, 이 제국주의 시기에 투피 과라니 들과 ㅡ쓰다 문의 처리하느라 까먹음 ㅜ 작품해설 사진 여기 없어서 나중에 추가ㅠ 암틈 살해당한 이들을 기리는 것

뎡야핑 TV 개국을 맞아 신규 구독자와 좋아요를 눌러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해 선물을 드립니다. 당연히 뻥이고 특히 좋아요는 누가 눌렀는지 알 슈가 없음. 구독자는 자기가 공개 설정한 사람은 확인 가능

유튭 공부<하느라고 영상들을 여러 개 봤는데 한국인이고 외국인이고 간에 매번 끝날 때마다 좋아요랑 구독 버튼 눌러달라고 하는 게 넘 듣기 싫어서 팔연대 모임 근황 토크에서 얘기했더니 한 활동가가 그게 왜 싫냐고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지만 구독과 좋아요는 누르지 않는다셔섴ㅋㅋㅋㅋㅋ 내 채널 구독과 좋아요 눌러달라고 함ㅋㅋㅋ 아 웃겨 (혼자 웃김

암튼 젤 처음 만든 게 이거임

퍼올라고 들어가보니 누가 싫어요를 눌렀어 누구야 왜야 왜 때문에 굳이 기어들어와서 싫어요 눌렀댜 참놔< 영상 수업 듣는 첫날 5컷 안에 물건을 건네주며 반전을 담으라는 미션이 있어서 사람을 죽였다 간편한 반전...이라기도 뭐하지만 그래도 ^^ 연기해 주신 선생님 표정 웃겨서 찍고 미친듯이 웃었고 편집하고도 미친듯이 웃음 아옼ㅋㅋㅋㅋㅋㅋ 개웃겨 출연하신 두 선생님이 허락해 주셔서 공개함 나쁜 일에 쓸 거 아니잖아요? 그러면서 허락해 주심ㅋㅋㅋㅋ

뭔가 따지자면 다큐만 찍다가 극영화를 처음 찍어본 건데, 그러니까 그냥 일상에서 아무 때나 비디오 촬영하다가라기보다 잘 하지도 않지만 암튼 그러다가 극영화 찍으니까 컷 붙이는 게 넘 재밌는 거라.. 고작 5컷이지만.. 아 언젠가 연기도 시키고 연출해서 찍어보고 싶다 불현듯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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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7 17:18 2018/12/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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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만들기: 내 목소리 이상해

category 마우스일기 2018/11/30 14:29

내 목소리→ 내 목소리↗ 내 목소리↘ 쉬겠구나아~ (집을 나간 꼬꼬야 중에서<

 

으악 원래 녹음된 자기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리지 않음? ㅜㅜ 별로 들을 기회가 없기 때문에 어쩌다 들으면 그냥 으 오글거려 그러고 말았는데 ㅠㅠㅠㅠ 만드는 영상에 나레이션 넣으려고 녹화하고 녹음했는데 이게 뭐야 ㅇㅅㅇ? 바보야? 왜 이렇게 바보 같이 말해?? ;;;; 영상 찍어주신 선생님 앞에서 찍힌 거 확인하면서 으 바보 같다고;;; 나도 모르게 말했더니 바보 같지 않다고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 남들이 볼 때는 내가 이렇게 말한다는 거잖아 ㅠㅠㅠㅠ 내가 원래 이렇다는 건데 왜 이러는 걸까요...<

바보 같은 건 주관적인 '평가'니까 제끼고 일단 비음이 심하고 발음이 부정확해서 귀여운 척 하는 것 같다.

1. 비음이 심함

비음이 심하면 귀여운 척 같잖아... 이건 옛날부터 알고 있어서 비음을 빼고 말한 적도 있다. 그니까 의식적으로 배에 힘주고 말하면 비음 빠짐 근데 원래 말투 자체가 비음이 있고 한국에서(외국은 모름) 비음 넣어서 발음하는 게 귀여운 척 하는 느낌이 있잖아? 그니까 귀여운 척 소리낼 때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하는 행위가 비음 넣는 거임 근데 그건 그 사람들이 잘못된< 거지 그냥 태어나서 옹알이 시작후 말하기를 거듭하며 본투비 비음 섞어온 내가 뭐가 문제여 

나를 비롯해 목소리가 비음 섞인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평소 봤을 때 딱히 귀척하는 걸로 느껴지진 않는단 말이지? 그냥 비음이 있다는 거지. 근데 녹음된 거 들어보니까 이거 빼박인데 귀척인데 ㅋㅋㅋㅋㅋㅋ 싶을 정도로 이상해ㅠㅠㅠㅠㅠㅠㅠ 미친놈 ㅠㅠㅠㅠㅠ 내가 ㅁ이 앞에서나 귀척하지 내가 진짜 아오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목소리 왜 그러냐고 ㅠㅠㅠㅠㅠㅠ 쉬펄 비음 빼고 하다가 계속 말하다보면 배에 힘주는 거 까먹고 영락없이 비음;;;; 일상생활에서도 비음 빼고 말하도록 좀 노력해야겠다 귀척한다고 오해받기 시름시름...ㅠㅠ

근데 비음 섞였다고 귀척 아니라고!!! 다시 한 번 외치면서도 내 목소리가 내 귀에 귀척으로 들리니 이걸 어쩌면 좋냐고 근데 사실 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 예를들어 ㅁ이하고 싸우면 비음 넣어서 말하지 않는다거나? 아니 나의 목소리에 비음이 빠질 순 없는데 기본적으로 화가 나서 몸에 힘이 들어가며 자연스레 배에 힘도 들어가고, 아니다 그거 말고 오히려 빡쳐서 목소리 낮게 깔고 말할 때는 비음이 (있긴 있겠지만) 잘 안 들림 ㅇㅇ 그렇게 안 좋은 상황에서만 비음이 자동으로 빠지기 때문에, 믿음이는 전에 내가 이제 일상생활에서도 배에 힘주고 말하겠다! 하고 저음으로 얘기하니까 싫어했었다, 화 난 것 같다고... 근데 나 안 웃고 있으면 화났냐는 얘기도 오만 번 들음 오조까진 아니고..<

2. 발음이 부정확함

아니 세상에 내가 나 영어 발음만 부정확한 줄 알았지 한국어 발음이 이럴 줄이야...?????? 다른 사람들 말하는 거 들을 때 이 사람은 혀가 짧군, 이 사람은 발음이 새서 알아듣기 어렵군, 이 지랄 떨었는데 앗... 그게 바로 나임 ㅜㅜㅜㅜㅜㅜㅜㅜ 혀가 짧진 않은데 그래가지고 혀 짧은 소리가 난다는 건 아니고, 그냥 발음이 샌다. 일상회화에서 사람들이 딱히 내 말을 잘 못 알아듣는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근데 내가 녹음한 거 내가 들어봐도 잘 못 알아 들을 것 같은 것들이 존많문이야 너무 충격먹었어 그짓말 그으짓말 내 목소리가 비음 투성에 발음 새고 귀척이라니 그럴 리 없어 라고 라노벨이라도 한 편 써야겠따 염병 ㅠㅠㅠㅠㅠㅠㅠ

3. 종합적으로 노답

몇 년 전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극을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배우 수업을 들으면서 발음 연습도 하고 그랬었는데 연출가 선생님께 다시 발음 지도를 부탁드려야지. 그리고 다시 태어나야지 종합적인 노답에서 핵유답으로 거듭나야지

4. 영상 기술 획득 중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도 사실 기술적으로 능숙하게 다루는 수준은 아니고 필요한 것만, 아주 제한적으로 쓰는 저급한 수준이지만 어쨌든 기술이 있어야 뭐든 뚝딱 만들어낼 수 있고 그래서 영상 편집도 할 수 있게 준비를 시작했다. 일단 뭐라도 많이 만들어 볼 셈임

이건 포토샵으로 만들어 본 거. 그냥 포토샵 영상 편집 기능 궁금해서 시작했다가 뭔 오륜지 모를에 빠져서 진짜 폭발적으로 빡쳐하다가 다 지우고 새로 만들어서 무난하게 완성함;

핸드폰으로 영상 편집하는 거 엄청 쉬움 '키네 마스터'라는 거 배워서 만들다가 귀찮아서 대충 했는데 담에는 더 잘 할 수 있다.

실제로 다음에는 더 잘 만들었따< 더 시간을 들였다. 근데 나중에 가로가 더 긴 걸 정사각형으로 편집하다가 오류들이 생겼는데 나중에 발견해서 관둠. 사실 이거 만들 때도 "이럴거면 국정원 해체해!" 하고 외치는 내 목소리 이상해서ㅠㅠ 그래서 음성변조했는데 마지막에 어차피 음성대로 넣음 존나 새된 소리 내고 서있네 왜 저래 진짜 아오;;;;

중간에 타임 랩스는 아무 어플 깔아서 찍었다. 카메라가 안 흔들려야 되는데... 셀카 모드로 찍은 게 그나마 봉 위에 걸치고 있어서 덜 흔들린 듯

지금 목소리 넣고 있는 건 언제 완성될까... 이게 의외로 구상부터 자료 모으고 하는 게 시간이 걸리고 괜히 혼자 스트레스 받느라고 시간이 더 걸리네... 프리미어로 작업 중인데 빨리 좀 해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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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14:29 2018/11/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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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ㅅㅣ부랄

category 우울한일기 2018/08/02 12:24

불법촬영 생각하면, 이스라엘 군인 개새끼한테 총맞았던 것보다, 어린 시절부터 왼갖 성폭행당했던 경험보다 더 빡치고 미쳐 돌아버리겠다. 나도 모르는 새에 그 오랫동안 무차별 범죄의 피해자가 됐다는 게 넘 빡친다.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었다는 것도 빡친다. 검색하면 '몰카'라는 게 한참 전부터 자주종종 보도됐는데도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아무데나 시팔 ㅋㅋㅋㅋ 그냥 솔까 내가 피해자인 줄 몰랐지 그리고 막 이 얘기하다보면 피꺼솟하고 눈물남

내가 당한 다른 범죄 피해보다도 왜 더 크게 충격받은 걸까 생각해보니 이 사회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내가 당한 피해는 특정 가해자들이 있다. 특정 가해자가 있는 것과 누가 가해자인지 알 수 없이 조온나게 많다는 건 차원이 다르다. 내가 속한 사회의 불특정 다수(그니까 촬영범과 소비범 모두)에게, 단지 내가 특정 성별이라는 이유로 내가 똥싸고 오줌싸는 게 무차별적으로 포획된다는 게! 존나! 미친듯이 참을 수가 없다고! 난 그런 건 정말 아주 일부의 아주 예외적인, 그니까 그냥 세상에 미친놈 존많문이라는 정도로 아주 극소수일 줄 알았고 아무 화장실에나 쳐설치돼 있을 수 있다고는 한 번도 생각한 적 없어 ㅋㅋㅋㅋ

그리고 매우 장기간 피해를 입고 있는데 피해를 입고 있는 줄도 몰랐다는 거. 진짜 시체말로 씹소름이다. 저런 데에 어떻게 몰카를 설치해? 방심하고 있었는데 근데 그걸 해냅니다 줄여쓰면 큰일나는 한국남자들이..

지금 어느 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가 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괴담처럼 유포되는 건 문제가 있다. 이런 괴담은 불안과 공포감을 확대할 뿐이다. 나는 여전히, 불법촬영 카메라가 내 생활 반경에 있을 거라고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이제 가능한 한 공중화장실을 안 간다. 집에 가는 길이면 참는다. 못 참고 가야 되면 기분이 존나 더러운 똥오줌을 싼다. 술집 화장실도 너무 싫고.. 내가 몰카 탐지기를 사거나 몰카 전문가가 돼서 어디에 설치될 법한지 알아서 피해야 되나? 내가 왜? 내가 왜 그딴 생각만 해도 역겨운 걸 공부하고 최신 불법촬영 기술 업데이트되는 걸 팔로업해야 됨? 인구 절반이 왜 그러고 살아야 됨?

근데 염병첨병 최근에는 몰카 탐지기 펀딩이 올라왔는데, 가격에 의구심을 표하는 사람들한테 제작자가 맨스플레인 시전하다가 금형 제작자라는 사람이 생산단가 공개하라고 멘션달았더니 프로젝트가 취소됨ㅋㅋㅋㅋ 시발 모야 남의 불안함으로 장사를 할 수는 있는데 사기는 치지 말아야지 시풜

나는 내가 속한 사회를, 이 사회의 대부분의 구성원을 신뢰했다고. 근데 그 신뢰가 무너졌다고. 오바육반거 알아도 시펄 신뢰가 무너졌는데 어쩌라고. 잘난척 하는 여자들이 똥오줌 싸는 거 보고 기운 차리자는 글이 공유되는데 ㅋㅋㅋㅋ 아 원문 갖다 놔야지

"예쁘게 생긴 여자들이 화장실 문 닫고 속옷을 내려 배변하는 순간 그 더러운 본성에 미개한 동물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X들이 널 무시한다고 상처받지마라. 무시받는 느낌에 기분이 나쁠 땐 화장실 몰래카메라 영상을 보고 그들의 원초적 미개함을 목격해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여자에게 기눌릴 땐 '화장실 몰카'를 봐라' 글 중.)
출처: [빨간날]문 잠갔는데 뚫렸다… 여자 화장실 '구멍'의 진실

근뎈ㅋㅋㅋㅋㅋ 원문 찾으려고 기억하는 단어들로 검색했더니 더 더러운 글 존나 많네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빡쳐 ㅇㅅㅇ 암튼 내가 알기로 범죄피해자는 원래 자기가 당한 피해에 대해 딱 고 피해만큼의 공포심을 갖고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님 자기도 이럴 필요 없다는 걸 암 그런데 그 공포심과 피해의식은 자기가 극복할 문제가 아님 사회가 변해야 사라질 거임 단지 과거의 측정불가능한 피해가 아니라 지금 현재도 또 앞으로도 기한도 모른 채 범죄 피해자로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피해 회복과 신뢰 회복은 너무나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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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12:24 2018/08/0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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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빰의 스트라이크

category 연애결혼일기 2018/06/16 17:43

아빠 삶에 대한 얘기 듣는 거 언제나 재밌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9남매중 첫째 둘째는 초등학교까지만 보냈는데, 아빠는 공부를 잘 해서 대학까지 보낼 계획이었다. 그런데 대학을 가려면 인문대를 가야 하는데, 아빠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던 해에 면에 '산림고'라는 특수고가 생겼다. 전국에 2개 뿐인 산림고를 이 학교 교장이 어떻게 잘 해서 유치했던 거다. 그래서 가까운 산림고에 다니게 됐다.

교과과정은 교과서 공부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농업(왜 산림업이 아니고 농업인지 모르겠지만;;) 신기술을 가르쳐 농업을 이어나갈 새로운 세대를 키우는 게 주된 교육 목표였기 때문에 양봉 치고 농사 짓는 실습 위주로 구성됐다. 애초 땡볕에 농사 짓는다는 걸 싫어했던 아빠는 2학년이 되던 68년에 더는 못 해먹겠다며 다른 학생들을 조직해서 스트라이크(아빠 표현)를 일으켰다. 약 60명 남짓한 학생들 대부분은 복학하고 후에 졸업했지만 아빠는 학교를 그만뒀다. 할아버지에게 시내의 인문고등학교로 전학시켜 달라고 얘기했지만 돈이 없다며 학교에 안 보내줬다. 이 때를 회상하는 아빠의 표정은, 왜 아부지만 흰쌀밥 주냐고 대들던 어린 시절을 회상할 때와 더불어 진심 원망스러워 보였다. 아빠가 자기 부모에게 실망스러웠던 순간을 숨기지 않고 얘기하며 부모가 그것도 못 해 주냐고 말씀하실 때가 있는데, 그래서 본인은 자식들 부족함 없게 노력했던 것 같다. 그런 얘길 대놓고 하실 때도 많다 ㅋ

아빠 바로 아래 동생도, 철도 고등학교에 붙었는데 돈이 없다고 안 보내줬다. 그 아래 동생은 애초 본인이 공부에 관심이 없어서 스스로 고등학교에 안 갔다. 그 아래 세 동생은 모두 대학을 졸업했는데, 형편이 확연히 나아지기도 했지만, 두 고모가 남매 중 최초로 고등학교(우리 아빤 졸업을 안 했으니까), 대학교까지 간 건 대단한 일인 듯 싶다. 보지 않아도 얼마나 싸우고 졸랐을지 상상된다.

아빠는 농사 짓는 것도 나무 하는 것도, 어린 시절부터 농촌에 살며 자연스럽게 익혔던 일들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학교를 관두고 서울에 갔는데 서울에서 ㅋㅋㅋㅋ 불쌍한데 웃김;;;; 십원 한 푼 안 받고 재워주고 먹여주는 공장에서 일했는데 불이 나서 그만두게 됐다고 한다. 그 뒤로 아빠도 여러 일을 전전했고.. 나름 인천에 잘 자리잡아서 엄마랑 아빠 동생도 인천으로 많이 불러왔다. 그래서 인천 출신도 아닌데 인천에 친척이 많다. 나중에 아빠 인생을 쫙 듣고 적어보고 싶다. 맨날 이런 생각하는데 안 함< 우리 외할머니 인생도 해야지 생각만 하고ㅜ

 

아빠 과거 회상 웃긴 거 진짜 많고 현재 얘기도 개웃긴데 진짜 앞으론 녹취해야겠다. 그냥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개인사 듣는 건 항상 재밌다. 특히 현대사랑 맞물려서. 아빠는 몰랐겠지만 1968년에 전세계에서 여러 혁명/파업 등등이 있었잖아? 그 순간에 아빠도 학생 파업을 조직했다니 ㅎㅎ 근데 요즘 얘기는 프라이버시 때문에 적을 수가 없네 가족용으로 만들어서 출판해 볼까 이십 부 정도 찍는 거지.. 요즘엔 주식을 딱 마음 편할 만큼만 하시는데 예전에 돈 많이 넣어놓고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갔다는 얘기를 들으며 ㅋㅋㅋ 사실 오늘 들은 요즘 얘기를 쓰려고 창을 열었는데 아빠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관둔다...< 여자친구들 얘기도 흥미로운데.. 아빠가 대단히 부자는 아니어도 노후 대책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빠에게 끊임 없이 여자분들을 소개시켜준다. 아빠는 재혼할 의지가 있어서 많은 사람을 계속 만남 근데 여건이 맞는 게 쉽지가 않다네. 예를 들어 지금 만나는 분은 아들들 밥해줘야 된다고 주말에는 만나지도 못 하고 평일 낮에만 만날 수 있기 때문에 -_- 아빠는 관계를 이어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예의상 몇 번은 더 만난다고...;;; 아 그리고 ㅋㅋㅋㅋ 아빠가 머리가 많이 빠져서 그게 '콤플렉스'인데, 그래서 항상 모자 쓰고 다니신다. 우리 어디 놀러가도 꼭 모자 쇼핑함ㅋㅋㅋㅋ 근데 여자분들 처음 만날 땐 모자 안 쓰고 가고, 두번째부턴 모자 쓰고 만난단다. 근데 처음부터 모자 쓰고 만나도 예의가 아닌 건 아니지? 하고 물어보시는 거임ㅋㅋㅋㅋ 예의가 아닌 건 아닌데, 그래도 궁금하잖아! 그랬더니 모자 쓰고 만났다가, 다음에 모자 벗고 만나서 머리 보고 싫다고 하면 그 사람이랑은 아니지 않냐고...ㅎㅎㅎㅎ 아 귀여워 ㅋㅋㅋ

암튼 내가 흥미롭게 여기는 건, 이 재혼 '시장'에 나오는 많은 여자분들이 노후 대비가 안 돼 있어서,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며 노후를 두려워하는지, 아빠가 알고 약간 딱하게 여긴다는 거다. 사실 아빠가 만났다고 몇 번 얘기해 준 분들이 다 직업이 괜찮아서 왜 자기 먹고살 방편 다 있는 사람들이 굳이 그 나이에 남자를 만나서 또 수발들며 살려 하는가? 아빠한테 이렇게까지 말하진 않았지만; 이런 요지로 의문을 표했었는데, 지금 먹고 사는 거랑 노후 대비는 또 다른 것이다.. 갑자기 만화 추천하고 싶은데< 마영신 작가의 『엄마들』 보면 노후 대비 문제 말고 중년의 연애에 대해 잘 나옴 겁나 재밌다.

 

암튼< 우리 아빠는 본인은 스트라이크도 조직하고, 부모와 불화해서 집 나가고, 막 진짜 십대 시절부터 자유의지로 한 사람의 주체로 살았는데 자식들은 그렇게 안 키웠다. 그리고 아빠의 경험에 비춰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지도 않는다. 그런 것도 흥미롭다 담에 자세히 얘기해 봐야지

 

연애결혼 카테고리에 넣은 건 결혼 후 아빠랑 대화를 많이 하게 됐기 때문. 그냥 나이가 먹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안식년 때도 아빠랑 시간을 많이 보내서 더 친해졌다. 아빠가 갑자기 아프시면서 갑자기 늙고 우울해하셔서 그랬던 건데 그래서 계획했던 건 많이 못 했지만 좋은 시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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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6 17:43 2018/06/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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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너는 내게 묻지만 대답하기는 힘들어.

너에게 이런 얘길한다면 너는 어떤 표정 지을까.

 

여기까지 흥얼거린 뒤 아, 고백을 받고 뭔가 나도 널 좋아하지만 거절해야 해서 대답하기 힘든가보다 하고 노래를 계속 하다 읭? 빠르게 부르며 가사를 체크하니 더 읭??스럽다.

 

언젠가 너의 집 앞을 비추던 골목길 외등 바라보며

길었던 외로움의 끝을 비로소 느꼈던 거야.

그대를 만나기 위해 많은 이별을 했는지 몰라.

그대는 나의 온몸으로 부딪쳐 느끼는 사랑일 뿐야.

 

접때 너 데려다주고 골목길에 서 있는데 니가 내 마지막 사랑이라고 느껴졌어. 사랑해.

그러면 되잖아... 뭐가 어려워... 뭔 어떤 표정을 지어 그냥 기쁘고 감격한 표정 짓겠지.

"나의 온몸으로 부딪혀 느끼는 사랑"이야말로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온몸으로 부딪쳐? 안 부딪치면 사랑이 안 느껴지고..? 그러고보니 이 얘길 들으면 상대방이 이해 못할까봐 대답하기 힘들다고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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