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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네팔의 신들

category 역사 2018/08/10 18:01

네팔 당국은 1980년대 이후 수십만 네팔 유물이 도난당했다고 추정한다.

알자지라 기사: Nepal's stolen gods

연 약 10조원 규모의 예술품 암시장.. 대체 대명천지 어떤 놈들이 남의 유물을 훔쳐다가 지네 집인지 공공장손지 알게 뭐야에 갖다놓는 걸까? 뭐 하는 놈들이야? 유물 파괴하는 빡대가리들만큼 존나 증오함. 다른 지역 침략해서 유물 가져간 제국주의자들부터, 소수자들 역사를 지워버리기 위해 혹은 그냥 그런 목적도 없이 무시해서 파괴하는 자들, 현대 문명의 혜택을 주겠답시고 파괴하는 자들, 이런 자들에게 속수무책 당한다는 게 화가 난다.

유물 밀거래 시장이 있으니까 도굴꾼들이 극성 부리는 거 아닌가. 도대체 뭐 하는 놈들이냐고 장물 사는 것도 다 범죈데 사서 나 범죄자요~ 하고 공개할리는 없고 대체 지만 혼자 즐기는 건지 뭔지 거기에 또 유물 보존한답시고 전문가들한테 돈 쳐주며 개인 컬렉션 관리를 하고 있는 건지 그렇다면 그 전문가들은 또다른 범죄자 아닌가 범죄도 그냥 아무 범죄도 아니고 인류 유산 박살죄

예를 들어 니놈들은 그 안의 유물을 훔쳐가기 위해 바깥 건물 벽을 부숴 버리는데, 그 부숴진 건물은 인류 유산 아니냐? 한심한 놈들 천벌을 받아야 됨 그리고 쉬펄놈들이 쳐들어가면서 돈 안 되는 유물 막 부주의하게 부숴 버리고 개쉬펄

이런 뉴스 볼 때마다 열받는데 새삼 글찌는 건 이 사진을 보고 넘 충격받아서...ㅠㅠㅠㅠ 눈물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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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굴꾼들이 훔쳐가지 않게, 네팔 남걀 사원의 스님들이 신들의 얼굴을 색칠한 거래 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싫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쉬펄 놈들 때문에 유물 지키는 사람이 유물 훼손하고 있는 거임?!!!!!! 암시장에서 구리나 청동 조각상이 매우 잘 팔려서 그렇다는데... 진짜 뭐 전문가가 다 벗겨낼 수 있겠지만 그래도 너무 싫다. 너무 화가 난다.

아마 도굴꾼들은 팀을 이뤄 작업할 거고, 그 중엔 지역 출신이 반드시 있겠지? 악인들, 침입자들을 겁주기 위해 고안된 도깨비 같은 얼굴들에 어떤 공포도 느끼지 못하게 된... 믿는 자들이 소멸해 가는.. 뭐 그런 걸로 보더라도 나야 뭐 믿음이랑 아무 상관 없는데 뭐. 인류 유산 좀 보존해줘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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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0 18:01 2018/08/1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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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

category 역사 2015/06/23 01:05

ㅁ이가 [신부 이야기]라는 만화를 좋아해서 내가 사줬는데, 보니까 역시 표지만 봐도 감이 오는 내가 안 좋아하는 류의 만화였다.. -ㅁ-;;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삶을 다루는데 그렇게만 말하면 내가 꽤 좋아할 법 하건만 난 그냥 자잘 소소한 일상 이야기 이런 거 싫어함;; 디테일이 살아있되 큰 이야기가.. 아니 그런 것보다도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사람 같지 않아서 매력이 없어! 매력이 전무! 얼굴들은 다 이쁜데 (그림이 이쁘니까) 뭐 대단히 설득력 없게 진행되거나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너무 심심하다. 다들 너무 착해! 나쁜 놈은 대놓고 나쁜 놈이야 (눈깔이 작음) 여튼< 뭐 안 볼라다가 최근 다음의 두 개를 보고, 유목민이라고 다 같은 유목민은 아니지만 어쨌든 유목민의 삶 좀 보자<고 읽고 있다.

 

Mongolia kids with precious animals.

Posted by 3dfirstaid visual architecture on Tuesday, 9 June 2015

>ㅅ< 앙 >ㅆ< 애기 너무 이뻐 ;ㅅ;ㅅ;ㅅ;ㅅ;ㅅ;ㅅ;ㅅ;ㅅ; 특히 낙타랑 활짝 웃고 있는 사진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서 출처를 찾아봤는데 원출처인 텀블러는 주소를 바꽜는지 남아 있지 않고 다른 이가 펌한 데를 보니까, 몽고 사람이 찍었다규. 아유 기여워 빵 터졌네 ㅋㅋㅋ 아 이거 다다가 좋아할 것 같으니 보내줘야겠다 'ㅅ'

 

그리고 다른 하나는 왕 충격받았는데..

 

"북아프리카 우루 나일족의 여성은 나이가 차면 결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중해 연안의 도시로 나가 춤을 선보이거나 가끔은 매춘으로 돈을 벌었다. (뒤에 생략)"

 

이랬다는 것이다 이것에 깜놀했다 진짠가? 그럴 수 있나? 정조보다 혼수 마련이 더 중요? 아라비아가 아니긴 한데 옛날에 아라비안 나이트 봤더니 처년지 아닌지 심하게 따지던데.. 물론 각 사회에 처녀인 척 하는 비책(?)이 다 전해내려오는 것 같긴 하다만. 지금은 여유가 없어서 나중에 찾아봐야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던 건지 궁금하다.

 

유목민의 삶은 팔레스타인에서 잠깐씩 베두인족 사람들을 만나며 엿봤었는데..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는 막 진짜 멀리 떨어진 데서 이리 오라고 오라고 괜찮다는데 이리 오라고 하시더니 엄청나게 커다랗고 진짜 태어나 먹어본 가장 맛있는 화덕에 구운 빵을 또한 태어나 먹어본 최고로 맛있는 치즈랑 주셨던 거.. 경치 아름다운 언덕에 앉아 맞은편 불법 유대인 정착촌을 바라보며 아랍어도 못 하는 내게 이스라엘 군인들이 어떻게 총을 쏘고 어떻게 양과 염소를 죽였는지 어떻게 이동을 가로막는지 열심히 설명해 주셨던 그 아주머니가 떠오른다. 갑자기 심한 무력함이 엄습해오네-_- 그만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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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3 01:05 2015/06/2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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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아프리카예술박물관 노예노동

category 역사 2015/04/25 23:48

최근에 두레방 활동에 관심이 생겨서 홈페이지를 보다가 [자료집]E-6비자 이주노동자 인권실태와 개선방향 토론회를 읽어봤다가 자료집 앞부분의 '아프리카예술박물관' 관련 내용을 보고 어떻게 됐나 궁금해서 찾아봤다. 당시 내가 피상적으로 생각했던 건 정당한 임금을 받고 본국으로 돌아갔겠지.. 정도였는데 읽어보니 예술가들이 한국에서 더 일하고 싶어한 것 같고, 그래서 더 나은 노동조건을 요구하고 합의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일하고 있을지가 궁금했는데. (당시 숙소 등 영상 뉴스는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의 참혹한 숙소 현장, 미디어몽구 참조)

 

포천시 문화관광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은 휴업 중이라고 나오는데 블로그 검색해 보니 영업중이다. 근데 리뷰가 대략 안 좋고, 홈페이지도 지금은 어디 보험 판매업자가 도메인 사서 쓰고 있다. 최근 상황에 대해선 2014년 8월 5일자 기사에 잘 나와있네: ‘매각설’ 홍문종의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실상, 일요신문

 

특히,

 

논란이 됐던 부르키나파소 공연예술단은 밀린 임금을 받고 귀국했다. 지난 5월 말까지 남아있던 조각가도 계약 만료로 박물관을 나갔다. 이후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는 단 한 명의 아프리카인이 남지 않게 됐다.

 

단지 계약기간을 채우고 싶었던 것 뿐이로구나. 암튼 이것저것 검색하다 보니까 여기 소유주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문제된 뒤에도 발뺌을 하고, 언론사에 대응을 하겠다고 했었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2014-02-11 홍 사무총장은 "먼저 (이주노동자들에게)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지급해왔는가 하는 부분은 고용당시 박물관으로부터 분명히 공인노무사의 자문을 받아 임금을 결정하고 지급하겠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 홍문종 “아프리카 노동자 착취 논란 국민께 송구”, 동아일보

 

2014-02-27 박물관측은 그러나 '노예노동', '노동착취'라는 표현을 쓴 언론사에 대한 언론중재위 조정신청, 정정보도 청구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 아프리카예술박물관 "'노예노동' 표현 언론에 정정보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는 이 사건 관련해 1년이 지나 올해에야, 홍문종 의원에게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징계 결정을 내렸다는데,

 

2015-02-25 또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에 대해서는 이사장으로 있던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 채용된 예술단원들에게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지급한 것 등을 이유로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징계의견을 냈다.

- 국회 윤리특위, 의원 징계안 9건 징계소위 회부

 

사과를 어떻게 했는지, 최저 임금 미달 기타 최악의 노동조건 부정하던 입장을 뭐라고 설명하고 끝냈는지.. 뭐 더 알고 싶지도 않다.

 

작년에는 홍문종 의원이 박물관을 매각하려 했다는데(자세한 건 "골치 아파서"…'착취 논란' 아프리카박물관 매각진행, 연합뉴스), 아래 최근 조선일보 보도를 보니 여전히 이사장직을 유지하는 모양?

 

2015.03.26 홍 의원은 3000만원짜리 사자 박제와 2500만원짜리 기린 박제를 포함해 영양의 일종인 그레이트 쿠두(550만원)와 일런드(500만원), 누(550만원), 버펄로(800만원) 박제 등을 신고했다. 또 조각상으로 이페전사, 이페왕, 바문, 세누포 칼라오상, 바문왕 의자, 베닌 두상, 무무예 등 조각품 7점을 신고했다. 홍 의원은 경기 포천에 있는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이사장이다. 조각품과 박제의 가치는 전년과 동일하게 1억2900만원이었다.

- 사자, 기린 등 국회의원의 이색 재산, 조선일보

 

뭐 그냥... 어떻게 됐나 궁금했던 누군가가 검색하면 읽어볼 수 있게 써봤다. 최근의 방문 후기들을 보면 곰팡이내가 난다지 않나.. 공연 아예 접은 줄을 방문객들이 모르지 않나.. 위에 링크한 일요신문 기사에 나오듯이 진짜 관리 안 하는 듯. 아프리카에서 가져왔을 예술품들이 썩고 있을 생각하면... 화딱지가 난다. 귀국한 예술가들에게 홍문종 의원의 징계-이행 사항은 전달이 됐을지.. 불어 통역도 없이 국회에 세워놧었다는 것도 진짜 끝까지 인간을 인간 취급하지 않고. 아 말해 뭐해 화만 나지. 뭐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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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5 23:48 2015/04/2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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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양호실 2015/04/28 02:48

    컥..검색하다 들어왔는데 전에 들려 구경했던 멋진 만화룸의 덩야핑님 댁이네요^^ 그나저나 그 박물관 소유주가 홍씨였다니..몰랐어요 전체 내용 잘보았어요 속이 마이 쓰리네요..

    • 앙겔부처 2015/04/28 11:45

      어머나 저머나< 심혜진님 동인지 부러워해 주신 유일한 그 분이시네요♡ 우왕~! 별 거 아니었어도 정리한 보람이 있네용

반구대 암각화 잠깐 다녀옴

category 역사 2015/04/0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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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호 박사가 2000년 반구대 암각화를 실측한 뒤 색채를 그려넣은 도면

근대 이전의 인류의 역사와 문명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는데 작년에 팔레스타인에 가기 위해 자료 조사 좀 하다가 갑자기 인류 문명이 좋아졌다 -ㅁ-;; 너무 재밌어 수메르 등 왼갖 신화도 다 읽고 왼갖 유적지 다 밟아보고 싶다. 팔레스타인은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일부로, 9천 년 전에 사람이 정주했던 흔적(우물)이 있고 7천 년 전에 큰 도시를 이루고 산 동네(제리코)도 있고, 완전 인류 문명의 보고이다. 유적들이 무궁무진하다. 이런 유적들은 비단 팔레스타인의 것만이 아닌데, 주로 이스라엘의 점령 때문에 유적들이 방치/훼손되는 것이 너무 화가 났다. 이러면 안 되는데! 이건 팔레스타인 것도 이스라엘 것도 아닌데, 인류의 문화인데! (이스라엘이 고고학을 점령과 식민화의 내러티브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꽤 오래 전부터 지적돼 왔으며, 본인도 팔레스타인 여행 가이드북을 시작하며 언급할 일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ㅁ-;; 갑자기 울주군의 반구대 암각화에 꽂혀서 미친듯이 알아보니 5500년도 더 된 암각화가 수몰돼 사라져가고 있다고... -ㅁ- 헐

 

장 박사는 반구대 암각화에 그려진 중간 단계 그림들이 최소 5500년 전 신석기 시대에 새겨졌다고 했다. 몇몇 그림들은 이보다 더 오래 전에 그려졌다는 설명이다. "대곡리 암각화에는 65마리의 고래가 새겨져 있다. 고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11종 이상의 고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두 척의 배가 한 마리의 고래를 잡는 모습은 전세계에서 유례가 없다."

키네틱 댐 설치하면 암각화 앞에 드러눕겠다

 

ㅁ이 어머니께 전화 드려 설날에 포항 시댁에 방문해 울주군에 가자고 제안 드렸다.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지만 알았다고 하심 ㅋ 그런데 설날에 피치 못하게 시댁에 못 가게 돼서 여차저차 이번에 와서 오늘 다녀왔다. 다녀올 만한 적절한 상황은 아니었는데 그건 나중에 쓰고.

 

검색해서 읽어본 글은 다양한데 몇 개만 링크해 놓음:

  1. 반구대 매거진 - 왜 뒷편 안 나오지? 재밌다!
  2. 국보를 물속에 상시로 담가놓은 나라가 어딨느냐!
  3. 그림으로 쓴 역사책 - 국보 반구대 암각화, 물속에 잠깁니다
  4. 선사시대 한국문화의 기원--울산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특히 반구대 찾아가는 데에는 4번 글이 도움이 됐다. 여행지로서 개발된 곳들이 아니라선지 가면 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 알 수가 없었..

 

 

뭐 지도 봐도 홈페이지 봐도 가서 뭐 어떻게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는데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 했는데 뭐 역시 어떻게든 됐다. 그 일대는 잘 걸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천전리 각석부터 공룡발자국, 반구대 암각화와 관련 박물관들 다 걸어다닐 수 있다.

 

천전리 각석 있는 데에는 밥먹을 데가 없는데, 물론 천전리 나와서 옆에 있는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있다. 식당이 있고 없고는 참 중요한 정보라.. 하지만 반구대 암각화에는 암각화 입구에 바로 식당도 있고 민박도 있었다.

 

반구대 암각화는 옛날에는 그 앞까지 갔던 모양인데 지금은 엄격하지는 않게 출입이 금지돼 있다. 그래서 망원경으로 멀리서 봐야 한다. 물 빠진 때기 때문에 가까이 가서 봐도 될 것 같은데 왜 못 가게 해놨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정말 가며 안 되게 해 놓은 건 아니고 갈라면 갈 수 있다니까?; cctv도 있다지만 누가 그걸 실시간 모니터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나 가족끼리 가서 괜한 무리수를 두고 싶지 않아서 가까이 안 가봄. 그냥 그 경치만으로도, 사실 그 일대가 막 여행다니고 그런 분위기는 아닌데, 너무 아름다워서, 나무도 돌도 강도 다 아름다워서 거기 가만 앉아서 책도 읽고 시도 읊고 ㅎㅎㅎ 정말 그러고 싶었다. 나중에 여유롭게 와서 거기 민박에서 잠도 자고.. 하루이틀 일대를 다 걸어보고 싶다.

 

하지만 차 없이 가기는 당연하지만 불편하다. 버스 정류장이 있긴 한데 내려서 한참 걸어야 한다. 그 안을 걸어다니며 구경할 거 생각하면 사전에 힘 빼지 않는 쪽이 나을 것이 자명하지 아니한가. 자전거 가지고 가면 좋을 것 같은데 35번 국도가 좀 위험한 편이라. 근처 가지산에 '석림사'라고 유명한 비구니 절도 있던데 자전거 타고 다 돌아보면 좋겠다.

 

반구대 쪽은 물에서 수영하고 그런 것도 (당연히 문화재 보호를 위해) 금지돼 있는데, 아직 덥지 않아서 그런지 물에 들어가고 싶다기보다 반구대든 천전리든 물가에 앉아서 하염없이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그냥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뭐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 우리 ㅁ이는 이런 풍류를 즐길 줄 모르는 닌겐이라ㅜㅜ 언제 나 혼자 와서 로맨스를... 로맨스 그레이<

 

여기 일억만년 전에 공룡이 걸어다녔었고 신석기 시대에 사람들이 고래를 잡고 그림을 그렸었고 화랑들이 놀러왔었고 정몽주가 유배됐었고 그런 오래된 역사가 너무 좋고< 오래 앉아서 음미하고 싶다 그 역사들을 상상해 보고 싶다. 난 항상 어디든 급하게 여행다니면서 고적하고, 사람 많지 않은 곳을 볼 때마다 다음에 시간 길게 들여서 와서 지내야지 그러고 다시는 안 감 ㅜㅜ 근데 이번엔 너무 잘 못 봐서 다음엔 진짜로.. 여긴 꼭 와야지. 그리고 포항에서 가까운 줄 알고 갔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모두 힘들었음 아오.. 암각화랑 반구대에 대한 책을 읽으려다 잊고 있었는데 조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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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4 20:53 2015/04/0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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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몬드문어 2015/04/05 04:17

    물에 잠기도록 놔두거나, 눈으로 더듬어보지 못하게 하거나... 관료들은 사람들이 긁힌 바위 속에 있는 그것들을 만나면 다스리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을 의식적으로는 알지 못하면서도 잘 막아내는 것 같습니다.

어떤 승리

category 역사 2014/04/03 17:14

잘은 모르지만, 2011년 우리 사무실 근처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조합 분들이 위장폐업과 해고 문제로 일인시위를 하고, 노숙농성을 하셔서 관심 있게 지켜봤었다. 매일 출퇴근 시간에 마주쳐야 하니 항상 미안했다. 특히 겨울에 정말 추울 때 오랫동안 고생하셨는데. 누에고치가 된 발레오 노동자들.

 

2년이나 싸운 끝에 만족스럽진 않아도 소기의 성과를 내고 투쟁은 끝이 났다.

 

노사 합의 내용은 △개인위로금 4100만원 △지회위로금 2000만원 △노사 상호간의 민형사 소송 취하 △회사의 사과 등이다.

발레오공조코리아 노사 합의

 

폐업은 막을 수 없었고, 일정 보상을 받고 해고자들은 새 삶을 찾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쉬움이 남아도 해외로 자본이 튀어버렸는데 더 싸우라는 것도 앞이 깜깜할 것도 같고. 더 싸우자는 조합원도 있었던 것 같지만 어쨌든 그렇게 다수결로 결론이 나왔다. 잘 모르지만 그래도 더 망한 데도 많으니까, 어느 정도 승리하셨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분이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http://www.cmedia.or.kr/2012/view.php?board=total&nid=78699 내가 어쩔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해도 죄책감이 든다. 우리 사무실에 공용 컴퓨터가 한 대 있어서, 조합원 분들이 가까운 우리 사무실로 컴퓨터를 하러 오곤 했는데 그 분들 중에 한 분일 수도 있을까. 한 명 한 명 서로 얼굴을 익히지 않았던 게 후회가 되고 또 그렇다고 뭐가 뭘 내가 뭘. 그런 생각도 든다.

 

고인의 명복을 빌기가 쉽지 않다. 정말 죄송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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