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에서 찾기생각보다 여행 엄청 다녀서 만들어 본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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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04
    샌안토니오 주관적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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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11/26
    샌안토니오 여행 1 - 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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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05/24
    2016년 10월에 탔던 알리탈리아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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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7/01/20
    홍콩의 필리핀 입주 가사 노동자들 '아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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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주관적 여행

미쿡 여행 후기를 드디어 완성했댜

작년 말에 미디어 센터에서 영상 관련 수업을 들었는데 프리미어 배우겠단 분이 나 말고 없어서ㅠㅠ 강사님이 나를 위해 1시간 정도 가르쳐 주심;; 그 코스에서 과제로 첨으로 만들기 시작했는데 넘 길어서 귀찮아서 1/3 만들고 집어쳤다가

사무실 컴퓨터를 밀어야 해서 ㄷㄷ 급하게 완성했다. 폴더를 뒤죽박죽 이상하게 해 놔서 컴터 밀면 프로젝트 파일 살릴 수가 없어서 =ㅅ= 완성하고 금욜에 바로 밀었다.

수업에서 크로마키하는 부분이 있어서 크로마키를 넣기 위해 특별 출연했는데 그 부분 반응이 제일 좋군.. 수업에서도 반응이 좋았구

수업용으로 급하게 만들었지만 1/3까지는 편집이 재밌었는데.. 일단 내용이 넘 긴데 짧게 만들고 싶어서 일부러 말 빨리 했는데 발음도 안 좋고 넘 빠르다는 피드백을 받고 자막을 전부 넣어봤다. 자막을 다 넣은 건 처음이자 마지막일 듯... 그냥 말하는 자막 넣는 작업이 핵노잼이어서 재밌는 자막 넣을 힘이 다 소진되었다고 한다.

내가 블로깅을 엄청 가볍게 생각했듯이, 유튜브하는 사람들도 심리적 허들이 낮은 것 같아서 그런 마음가짐으로 영상을 만들어봐야지 생각했는데 일단 문법은 다르것 같다. 어제는 목소리가 물성이 강해서 못 듣겠다고 차라리 목소리 빼고 자막만 넣어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았긔.. 그게 목소리가 어떻다가 아니고 물성이 강하다고.. 발화자의 의도를 이해했는진 잘 모르겠고 약간 얼굴도 나오고 목소리도 너무 직접적이고 너무 청자와의 거리감이 없다는? 그런 느낌으로 이해했는데.. 결국 블로그랑은 문법이 달라서, 심리적으로 내가 저항감을 낮추든 어떻든간에 블로그에 쓰듯이 쓰면 안 되는 것 같구 매체의 특성에 맞춰서...몰라...ㅠㅠ 암튼 그냥 하던 것의 연장이면 안 되고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더 있어야 되겠긔

영상 만드는 거 자체는 재밌다. 화면 구성은 신경 쓰지 말고 컷 편집이랑 자막 넣는 거 재밌으니까 그거 중심으로... 하고 자시고 다음주부터 영상 편집 배우러 학원을 다닐 예정이므로 앞으로는 기술력이 존나 좋아진 영상을 만들겠지! 근데 방금 쓴대로 일단 재밌는 거 중심으로 해야지 재미... 내가 재미 없으면 무슨 소용인겨...

원래 내가 좋아하는 만화 좋아하는 사람 별로 없으니까 만화 얘기하는 유튜브 해서 자급자족해 보고 싶었는데 그런 컨텐츠 중심은 또 내용 구성하는 게 신경이 존나 쓰이니까... 아 이런 얘긴 다르 포스팅에 해야 되나 아니 여행 얘긴 담에 하고 오늘은 이 얘기부터; 그래서 막상 부담스러워서 안 하게 되는 것이다. 일단 내용 구성하고 화면 구성하는 것도.. 어휴 벌써 4개월이 지나버렸어... 뭐든 부담스러운 건 너무 싫음... 살던대로 대충 살자... 그렇다면 생활 소재를 택할 수밖에 없어서 각종 취미생활을 영상으로 기록한다고 생각할까... 하고 몇 개 해 봤는데 역시 촬영하는 게 개귀찮다. 강박도 생기고. 아 이거 찍었어야 되는데..하구 자꾸 강박 생기는데 그런데 막 괜찮은 거 건지려면 하루종일 찍고 있어야 돼... 그런 타입 아니긔..ㅜ 어쩌라고

피아노 치는 거랑 자전거 타는 거랑 그리고 여름에 스쿠버 자격증 따서 바다에 입수하는 거랑 한 번 만든 등산하는 거랑.. 여행다니는 거 뭐 그런 취미생활을 아무튼 대충 찍어서 만들어봐야지 (끗)

근데 이래 버리면 위에 물성 강하다고 지적 받은 거가,,, ㅋ 아니 매체를 이해하고 방식을 좀 달리 하겠하겠ㄷㅏ니깐? 버럭 아니 컷편집이랑 자막 중심으로 한다매!! 아니 사운드도 더 넣고 싶거든?? 그건 쟁점이 아니잖아!!!!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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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여행 1 - 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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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 짓이져< Wild West라는 무료 벡터 이미지를 봤는데 내가 텍사스에서 보고 겪은 게 있어서 웃겨서 ㅋㅋㅋㅋ 쓸데없이 만듦< 총은 못 봤지만 곁에 있었다대 집(home)에 없다더니 창고(garage)에 있었다...;

텍사스 가서 말 타고 전기 소 타고 검은 소 먹고< 카우보이 모자 사고 선인장 보고 그랬음 ㅎ

시어머니의 언니, 즉 이모님이 따님 일가와 샌안토니오에 살고 계시다. 평소 국제결혼한 언니가 형부 돌아가신 뒤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하시던 어머니를 위해 시부모님과 ㅁ이, 나 넷이서 추석 연휴부터 3주간 미국에 다녀왔다. 이모님이 어머니와 둘이 라스베가스 침대에 나란히 누워 손을 잡고 "ㅇㅎ랑 미국에서 이렇게 같이 있는 날이 오다니!"하고 감탄하실 때는 나조차 감격스러웠는데 그 뒤론 그냥 간만에 만났든 미국에서 처음 만났든 가족이 가족이지 머...ㅎㅎ

이모님은 이전에 시아버지 환갑 기념 대만 여행 때도 함께 하신 적 있음 그 때 이모님은 나 때문에 처음으로 배낭여행을 하셨고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걸어본 게 처음"이라고 하셨었다 근데 이번에 똨ㅋㅋㅋㅋㅋㅋㅋ 또 그 말씀 하심 같이 그랜드 캐년 갔을 때 ㅋㅋㅋㅋㅋㅋ 

전세계 모든 국가 중에 미국이 젤 가보고 싶지 않은 나라였다. 미국 사회에 대한 편견도 크고, 테러나 불법 이민을 막는답시고 입국 절차 까다롭게 하는 것도 재수없어 가지고. 무엇보다 미국 제국주의... 존나 지구 7개 있어도 감당 못 할 소비 왕국... 싫어... 전세계 미군 기지 아직도 800개 넘게 있음.. 그리고 무엇보다 총기 규제 없는 나라... 그 핵중심에 있는 텍사스.. 가기 전에 쓴 글 복붙 ↓

미국 총기난사, 인종차별적 총기발포 뉴스를 접하며 차곡차곡 미국에 대한 편견을 쌓은 것 같다. 담주에 놀러가는데 농담 아니고 진짜 무서움 팔레스타인은 어휴 그런 거 아니라고 하나도 안 위험하다고 얘기하고 실제로 조금도 무서웠던 적이 없는데 미국은 너무 무섭다 나도 내가 농담하는 줄 알았음;; 진심 무서움

나만 무서워함 나만 존나 초긴장... 여행다닐 때 동행자들이 여러 이유로 아무리 긴장해도 한 번도 긴장한 적이 없는데 진심 무섭다 존나 가면 막 총 맞을 것 같은 그럼 느낌... 자전거 타고 가다가 뻑치기당하고 슈퍼 가면 아시안이라고 존나 무시하고 막 그런 삘이 오는데 ㅋㅋㅋㅋ 내가 미국을 워낙 싫어하다 공포심까지 갖게 된 건지 어쩐 건지 모를 갑자기 내 덩치가 너무 작은 것 같고 시비 털리면 일방적으로 두들겨맞을 것 같아서 걱정되고<?

그동안은 여행자 보험 돈 아꾸워서 뒤질 것 같았는데 이번엔 아깝지가 않다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므로... 오바육바 떠는데 진심임 이스라엘 공항에서 추방당하지 않고자 하는 그 마음가짐, 그 긴장 상태다 편견이란 걸 알고 거기도 사람 사는 데잖아... 다 알아 근데 존나 왜 이렇게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당황스러움 편견이 참 힘이 세구먼? 허허허허허허허허허 근데 얼마 전 뉴스에서도 경찰놈이 집에 갔더니 흑인이 있다고 쏴죽여버렸는데 남의 집 잘못 간 거였대 남의 집에 쳐들어가서 집주인 쏴죽임ㅋㅋㅋㅋㅋㅋ 존나 무서워 미친놈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 레스토랑 앞에서 막 쏘고... 막.... 도랏맨 그만해... 이거 다 내가 놀러가는 동네 뉴스임 더 많음ㅋㅋㅋㅋㅋ<

머리속으로 TSA 인터뷰 시뮬레이션 백 번 돌리고 혼자 막 화냄 막 시펄 내가 테러리스트냐고 존나 펄펄 화를 내거나 줘도 여기서 안 산다고 내가 뭐 똥같은 니네 나라에 왜 일자리 찾아왔겠냐고 펄펄 화를 내거나 아니면 어떻게든 굽신거려서 스무드하게 통과되거나 아니면 여유롭게 존나 강한 척 아니 시펄 나 왜 이러냐곸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 텍사스라고 해도 거의 도시에만 있었고, 텍사스는 남한의 7배 크기로 어마무지하게 넓기 때문에 텍사스 일반에 대해서 당연히 전혀 모르지만, 내가 보고 느낀 텍사스는 미국에 대한 편견을 깬 정도가 아니라 미국이 넘 좋아보였다. 지금은 미국뽕 다 빠졌지만;;;ㅋㅋ 

연방국가니까 주별로 법이 다르다는 거는 알았는데 텍사스는 예를 들어 무장 강도가 가게에 들어와서 착실히 가게를 털고 돌아나간다면, 가게 점원이든 주인이든 돌아나가는 등을 향해 총을 쏘는 것은 물론, 자기네 주차장에 이미 나간 강도한테 총을 쏴도 기소는 커녕 경찰이 수사도 안 한다고 한다. 자기 방어권이 있기 때문에.. 미국 가족들이 내 정치적 관점을 알 수 있을 만한 얘긴 피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대목에선 말도 안 돼 미쳤다고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암튼 미국 친척들은 국가가 개인을 지켜주는 데에 한계가 있을 뿐더러, 국가가 언제 개인들을 위협할지 모르기 때문에 개인이 무장할 권리가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이 얘기는 총 사격장 간판 보고 사격장 얘기하다 시작돼 가지구 그래 미국 헌법에도 써있단 거 안다구 하고 말았다. 이들은 텍사스 토배기 아니고 다른 주에서 이주해 왔는데 누구나 총기를 어떤 라이선스도 필요 없이 보유할 수 있는 텍사스 주법 덕분에 다른 주보다 총기 사고도 적다고 얘기했다. 남을 쏘면 지도 대가를 치루기 때문에 안 쏜다며..

난 텍사스 총기 난사 뉴스만 많이 찾아보고 갔고, 미국처럼 넓은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의 밀도와 빈도를 따져봐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뉴스 볼 때마다 미국에서 또 총기 난사가 일어났구나, 하고 생각해 와서 미국의 총기 난사가 매우 잦게 느껴졌고, 두려움이 컸다. 그런데 거기 친척들은 오히려 멕시코 국경 도시들에 발포 사건이나 위험한 일이 훨씬 많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건 뉴스에서 거의 매일 그런 소식이 들리기 때문이란다. ㅋㅋㅋ 그래서 ㅠㅠㅠ 멕시코 국경까지 자동차로 3시간밖에 안 걸려서 가보고 싶었는데 친척들의 만류에, 다른 가족들이 다 무섭다고 안 간다고 해서 나도 못 감 ㅠㅠ 국경 샥 통과하면 괜찮을텐데ㅜ

텍사스에 멕시코인 많다는 얘긴 오지게 읽고 가서도 오지게 들었는데 그 뿐 아니라 인종 다양성에 완전 놀램... 한국에 살아서기도 하고, 다른 나라 여행 가서도 다양성은 못 느꼈었다. 나폴리에 흑인 인구 많다거나 체코에 베트남계 많구나 뭐 이 정도로 생각했지만 어딜 가도 아시안이라는, 외국인이라는 게 명백한 내 외모는 눈에 띄었다. 그래서 나는 어딘가 오래 머무를 때면 항상 내가 낯설게 느껴지곤 했다. 그런데 여기서는, 도시들에서는, 나는 내 영어가, 외모가, 전혀 낯설지 않았다. 너무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나도 그 중에 하나고, 당연히 백인이어야 하는 것도 당연히 영어를 미국식으로 해야 하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미국인일 수도 있고 여행자일 수도 있다. 아무도 나를 신기하게 여기지 않는다.

외모로 절대 눈에 두드러지지 않는 일본에서보다도 더 편안했고, 사실은 한국에서만큼 편안하면서도 더 좋았다. 너무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를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어서. 해방구였다. 자유로웠다. 그런 도시를 내가 처음 가본 것 뿐이고, 도시더라도 오래 살면 당연히 차별을 맞닥뜨리게 될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같은 주 한쪽 끝엔 KKK 근거지-ㅁ-가 있다는 것도 안다. 그냥 내가 막연히 생각했던 거랑 전혀 달라서 놀랬고 생각지 못한 만큼 더 좋았다.

이히히 이 다음엔 그랜 캐년 사진 올려야지 라스베가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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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에 탔던 알리탈리아 비행기

알리탈리아가 5월 2일 법정관리 신청됐다고.. 일자리 2만개 관여됐다는데 빨리 국유화하면 좋겠다. 여행 사진이나 메모 정리하려는데 뱅기 후기도 있었어서.. 이거야말로 처음 쓰는 메모였는데 왜 여태 안 올렸지. 아직은 정상 운행한다지만 아무에게도 도움 안 되겠구만.. 막상 읽어보니 도움될 내용도 별로 없다만; 괄호는 지금 덧붙이는 거 =ㅅ=

 


그간 암 생각 없었는데 떠나기 전날 밤이 되니 낼 로마로 떠난다는 게 실감이 안 났다. 실감 안 나고 자시고 뱅기 탔긔 (<뱅기에서 씀)

 

- 어째 아래 한 번 내려다보고 싶다 했더니 베이징 상공을 뙇 지나고 있었다. 쥬쥬.. 운명이쟈나 너 여기 어딘가 있니?! 간다 듕국 꼭 간다 기다료 쥬쥬 (안식년 동안 중국 못 갈 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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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른 필터를 적용했쬬<

 

- 첫 끼니: 난 파스타 어머닌 불고기 같은 거 드셨는데 여러 후기에서와 같이 나도 한식 불고기가 더 맛있었.. 파스타도 올리브유에 바질 잔뜩 들어서 나쁘지 않았다. 다만 크리미한 소스에 올리브유 팍팍 치는구나.. 한식 반찬으로 나온 김치랑 먹어서 괜찮았.. 불고기는 충분히 맵고 간이 되어 있는데도 튜브 고추장이 따라나왔다. 어머니가 집고추장을 이미 조금 싸오셨지만 이것도 챙기기로 했다. (어머니가 싸오신 고추장 없었으면 난리날 뻔.. 엄청 한국요리해먹음)

 

- 나도 이제 나이 들었규 앉아 있으니까 미칠 거 같아서 ㅡㅡ 30분간 서서 제자리뛰기하고 스트레칭하고 머리 쥐어뜯고(마사지) 제자리뛰기 또 하고 생난리를 치니 좀 살 것 같았다. 개뻐근 담에 장거리 여행하면 갈아타는 게 낫겠...ㅜ (라고 적었지만 막상 직항이 갈아타는 것보다 싸 버리면 직항 안 탈 수 없쟈나... 왜 돌아돌아 가는 게 더 비싼 거죠?)

 

- 간식: 맛있다고 들었는데 파이다(경상도 말로 영 별로다 그지같다 같은 말). 차가운 빵에 차가운 햄이랑 치즈만 들어있.. 야채가 없어!!! 생긴 건 <상은>에서 우리 쥬쥬가 맛대가리 없게 먹던 빵이랑 비슷한데 그건 그나마 양상추라도 한 장 들어 있었쟈나 이게 뭐야 ㅜㅜ 체코 B & B의 채소 없는 아침 부페의 악몽이 떠오름 ㅡㅡ 어머니는 친구분들과 체코 다녀오신 적이 있는데 좋아하시는 치즈가 다양해서 넘나 맛있구 좋으셨다구.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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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갑자기 궁금해서 찾아봄;; 5화에서 먹는데 쥬쥬 먹는 데엔 양상추가 없고 꾸하가 먹는 것만 있네! 꾸하이가 햄 빼서 쥬쥬 주네 절래 스윗한 것 ㅠㅠㅠㅠ 다시 잠깐 봐도 넘 좋다//ㅅ///

 


이후로도 밥은 실망스러워서 ㅋㅋㅋㅋ 사진도 안 찍고 적지도 않았다. 그거슨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였... ㅠㅠㅠ 이태리 공항 후기는 면세품 쇼핑한 거 면세 도장 찍을 때 겪은 일 중심으로 다음 후기에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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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필리핀 입주 가사 노동자들 '아마'

얼마 전 홍콩섬에 가서 건물 1층 주차장 같은 곳에 엄청 많은 여자들이 골판지 박스를 깔고 앉아 있는 걸 몇 번 봤다. 첨엔 콘서트 대기 중인가? 캐리어는 멀리 지방(?)에서 오느라고 끌고 온 건가? 싶었는데 이런 인파가 계속, 계속해서 나오다 IFC몰과 항구를 잇는 길고 커다란 육교를 본격적으로 가득 메운 사람들을 보곤 뭔 일인가 깜짝 놀랐다. 노숙인1이라고 보기엔 행색이 너무 좋고, 또 깔고 앉거나 가리개로 사용하는 골판지도 엄청 튼튼하고 새 거인데다 무엇보다 육교 양옆을 빼곡히 차지한 엄청난 인파가 도시락도 먹고 술도 마시고 게임도 하고 춤(!)도 추는 걸 보니 축제의 날인가? 싶다가도, 그런데 이런 바람 씽씽 부는 육교 위에서 축제를 할라나? 싶으면서도 어째 이 많은 사람이 전부 다 여자인데다 홍콩 사람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도대체 뭘까 어리둥절하고 너무 궁금해서 말 걸고 싶은데 다짜고짜 뭐 하는 거냐고 영어로 물어보기도 민망하고, 해서 이리저리 검색해 봤다. 이들은 홍콩에서 입주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로, 하루 24시간 주6일 일하고 일요일에만 쉬는데, 갈 데가 없어서 이렇게 공원이나 육교를 가득 메우고 서로 책도 교환하고 머리도 자르고 게임도 하고 기타 등등 사교 생활을 한단다. 홍콩섬에 간 날이 일요일이라 보게 되었다. (사진 많은 글: Maids in Hong Kong: Homeless every Sunday)

 

홍콩에서 대단히 부유한 집이 아니어도 입주 가사 노동자를 많이 둔다는 건 십여년 전 읽은 만화2를 통해 알고 있었다.

 

홍콩엔 현재(1996년) 약 12만명의 필리핀인이 살고 있다. 그 대부분이 '아마'라고 불리며 입주 가정부로 일하는 여성들이다. 홍콩에서는 일반 맞벌이 가정이 가정부를 두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로, 싼 임금으로 일해주는 필리핀 아마들은 이미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한다.

- 나루시마 유리 作 [소년 마법사] 1부 '홍콩 살인마 잭' 중에서

 

2016년 현재 필리핀인 가사 노동자는 약 19만명. 인도네시아 출신을 포함하면 30만명을 훨씬 넘는다. '아마(Amah)'는 그 어원이 포르투갈어인지, 중국어인지조차 불확실하다는데(영문 위키) 동남아시아에서 널리 쓰이는 말이라고 하니, 옆동네 마카오가 포르투갈 식민지였음에 비춰 볼 때 포르투갈어였을 수도, 원래 어느 나라나 사는 집에 유모가 있었으니 원래 있는 말이었을 수도 있겠다. 이 아마들에 대한 영문글 중엔 이들을 그냥 maid라고 칭하는 것도 많았는데, 요즘엔 helper 혹은 domestic worker라고 쓰는 추센 듯 하다. 한국에서 가정부란 말 안 쓰듯이.

 

아마도 내가 부주의한 탓에 매주 일요일 홍콩섬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거리로 나온단 걸 기억하지 못할 뿐, 어디서 접하긴 했을 것 같다. 어떤 여행자라도, 아무리 부주의할지라도 일요일에 홍콩 빅토리아 공원부터 센트랄 어딘가 걸어본 사람이라면 큰 공간마다 모인 다 합치면 수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안 보일리 없고, 매우 강렬한 기억이 됐을 것 같아서. 우리 아빠도 홍콩 가봤을 만큼 홍콩 여행자가 많은 한국에서 누군가 어딘가에 적은 걸 분명 봤을 것 같다.

 

검색하다 작년 부산영화제에서 바로 이들의 미인 대회를 찍은 다큐 [선데이 뷰티 퀸]이 상영됐다는 걸 알았다. 아.. 기회가 닿으면 반드시 봐야지. 트레일러만 봐도 재밌어서 퍼왔다. 홍콩 가기 전에 봤으면 더 좋았을텐데 ㅠㅠ (영화 소개: 고용주가 남긴 음식 먹고, 한데서 쪽잠... 서러운 가사도우미들)

 

 

홍콩에서의 필리핀인 입주 가사 노동자는 70년대 말엽 홍콩의 경제성장과 필리핀의 해외로의 노동자 수출(한국과 비슷하다) 정책의 일치에서 시작됐단다. 글 쓰다 검색했는데 홍콩의 가사 노동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영문 위키에 잔뜩 있다(근데 여기엔 아마란 표현이 없네..?).

 

이들은 법률상 고용주의 집에서 숙식해야 한다. 여행 다닐 때 어떻게든 저렴하게 다니려고 온갖 숙소에서 자봤지만, 홍콩의 숙소는 정말 정말 태어나서 이렇게 좁은 집 처음 봤다 싶게 좁았다. 홍콩의 집이 일반적으로 너무나 좁다는 건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방을 따로 배정받지 못한 아마는 마루에서 자거나 어린이방에서 함께 잔단다. 저임금은 별도로 치고 그 외에 성폭행, 임금 체불이 아니더라도 노동 조건이 열악할 것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주 1일 휴무는 법적으로 보장돼 있는데, 휴일에 아마들이 집에 있는 걸 원치 않는 고용주가 많아서 갈 데가 없어도 집 밖으로 나와야 한다(물론 휴일에 자발적으로 나오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아다시피 홍콩의 물가는 높은 편이고, 낮은 임금의 대부분은 집으로 송금하기 때문에 여윳돈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일요일 거리 문화가 정착된 것 같다.

 

임금 협상은 홍콩 정부랑 한다. 2017년 올해 최저임금은 약 65만원(4,310 홍콩달러)으로, 약 76만원의 최저임금을 요구했던 가사 노동자들에겐 몹시 실망스런 결과였다고. 재밌는 건 홍콩 최저 임금은 '외국인 가사 노동자'와 '비-가사 노동자'의 두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 이 구분을 없애려는 시도가 좌절된 바 있다. 당연히 전자가 훨씬 적다. 2017년 홍콩 비-가사 노동자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34.5홍콩달러다. 홍콩 평균 임금은 약 235만원(15,447 홍딸)인데 가사 노동자가 15만 7천원(1,037 홍딸) 가량의 식대를 따로 받는다 쳐도 택도 없이 낮다.

 

한국엔 가사 노동자용 취업 비자가 없다. 맞벌이 부부의 양육 문제 해결을 위해 홍콩을 모델로 한국도 필리핀 가사 노동자용 취업 비자를 발급하자는 논의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모양인데.. 거기서 핵심은 각 가정이 '저임금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다는 거다. 제대로 지켜지든 말든 어쨌든 한국에선 이주노동자도 최저 임금 적용대상이 되는데, 홍콩처럼 그 최저 임금조차 적용하지 않고 월급여로 60만원, 70만원 줘서 여자들이 양육 부담 없이 일할 수 있게 하자고 이딴 소리를 한다. 한국도 중국도 많은 사람들이 입주 가사 노동자를 탈법적으로 고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선 홍콩보다 임금이 두 배 이상 높고 필리핀인 20만명 이상이 이미 일하고 있어서 필리핀 정부가 합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한다(작년 기사: [취재파일] 가사도우미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궁금해서 찾아본 걸 대강 정리해 봤는데 중간중간 검색하면서 끊어지며 써서 글이 딱딱하다. 나중에 손봐야지.. 고용주들이 쓴 글도 몇 개 봤는데 뭐랄까.. 그냥.. 뭐 그냥.. 뭐... 모르겠다-_- 뭐 됐고 찾아보며 몇 년 전 자본론 강독 모임에서 함께 번역했던 자야티 고쉬의 [여성은 어떻게 자본주의의 노동 예비군이 되었나]가 떠올랐다. 아시아 여성 노동 일반을 다룬 글인데 마지막에 다음과 같이 가사 노동이 언급된다.

 

이것(경제적 이주)은 또한 새로운 형태의 생산 사슬과 결합되어 왔다 : 돌봄 경제의 지구화. 이것은 다른 (부유한) 지역으로의 여성 이주가 동반된다. 그러한 지역들에서는 가구의 1인당 소득과 인구학적 분포가 결합되어 가정 돌봄 노동의 외주화를 증가시키게 된다. 이러한 노동은 그전에는 가구의 여성 일원의 미지불 노동이었다.

 

몇 년 전 봤던 다큐 [엄마는 불법체류자]도 생각난다... 이거 생각하면 눈물 남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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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의 빈한한 경험상 길거리에 골판지 깔고 앉아 있으면 노숙인이 먼저 떠오르는 모양이다.. 하아..텍스트로 돌아가기
  2. 여담으로 대원은 [소년 마법사] 뒷권 제발 내 주길..ㅠ텍스트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