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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헤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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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bfemenb

 

남매들에게 - 구원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실패했어, 날 용서해 줘.

친구들에게 - 그 경험은 너무 가혹했고 이겨내기엔 내가 너무 약했어, 날 용서해 줘.

세상에게 - 당신들은 너무나 잔혹했지만, 당신들을 용서한다.


 

2017년 이집트의 한 콘서트에서 레인보우 깃발을 들었다는 이유로 체포되고 고문..강간당했던 LGBTQ 활동가 사라 헤가지. 석방 후 캐나다로 망명을 떠났지만 결국 목숨을 끊으셨다고 한다. 6월 14일 뉴슨데 이제야 봤다. "감옥은 나를 죽였다" "감옥은 나를 파괴했다"고 호소했다고.. 해방을 찾아 떠난 땅에서 결국 목숨을 끊기까지... 당시 같이 체포됐던 분들도 너무 힘들어 한다는데..

2017년에 이집트에서 LGBTQ 활동가들이 대거 체포됐단 뉴스는 봤었는데 잊고 있었다. 이집트 감옥이 얼마나 끔찍한 곳인지는 작년에 전 대통령 무르시가 감옥에서 죽은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감히 짐작도 못하겠다. 추모의 말을 뭐라고 쓸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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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팬덤 총공으로 미국 경찰 앱이 다운되다

미국 전역에서 연일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례를 찾기 힘든 수준인데요. 백인 경찰들이 아프리카계 미국 시민 ‘조지 플로이드’를 질식시켜 살해했는데도, 해당 경찰들이 언제나처럼 제대로, 처벌받지 않아섭니다. 각 주의 정부들은 경찰 뿐 아니라 주 방위군까지 투입해 통행금지를 내리고 발포까지 하고 있는데요. 불법 진압을 일삼는 경찰은 오히려 시위대의 불법 행위를 신고해달라며 앱까지 선전했습니다. 바로 “iWatch Dallas”라는, 댈러스 경찰이 만든 앱입니다. 하지만 이 앱은 신고해달란 트윗이 올라온지 하루만에 다운됩니다. 이 따위 감시 앱을 무력화시키자며 K-pop 팬 수 백명이 직캠을 마구 올린 덕분입니다.

K-pop 총공의 서막

발단은 한 BTS의 팬이 댈러스 경찰서의 트윗을 인용RT하며 시작됐습니다.

“이게 (사진에서 시위대의) 얼굴을 지워야 하는 이유야 (생략) 이 빌어먹을 돼지들은 뭐든 이용해 먹을 거라구” https://twitter.com/7soulsmap/status/1266971462864437250

“2020년에 직캠을 올릴 유일한 이유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의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서야. 여러분도 어서 올려 줘”

다른 방탄 팬도 호응했습니다.

“앱 다운받아서 직캠을 쏟아붓자 경찰들이 우리 최애들 춤추는 거 말고 다른 건 찾기 어렵게 해 주자” https://twitter.com/YGSHlT/status/1267205296197419012

“앱 다운이 안 되는 주에 살면 VPN을 써 줘!! 경찰이 시위대를 괴롭히는 영상 올릴 때는 시위대 얼굴 꼭 지워 주고!”

팬들은 스타들의 직캠 외에도 경찰 폭력이 담긴 사진과 영상도 앱으로 ‘제보’ 중이었습니다. 시위대 얼굴을 블러 처리할 수 있는 툴과 팁을 트위터로 공유하면서요. https://twitter.com/7soulsmap/status/1267222031201972224

여기에 아미들만이 아니라 수 백명의 Kpop 팬들이 호응했고, 앱이 곧 다운됐습니다. https://twitter.com/_yyxyoongi/status/1267231868597858304

“기술적 이유로 iWatch Dallas는 임시로 다운될 예정입니다.” https://twitter.com/DallasPD/status/1267236088755695618

앱이 다운되자 팬들은 댈러스 경찰서의 트윗에 답글로 스타들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아쉽네. 해찬 좀 봐봐” https://twitter.com/hhhhendery/status/1267243594236268546

별점 1점을 남기며 경찰을 규탄하는 리뷰도 이어졌습니다.

Mystk Majicc June 1, 2020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 이 앱은 사람들을 향한 경찰의 발길질, 최루액 분사, 밀치기, 상해행위(고무총으로 안구에 발포)와 괴롭힘을 보여주는 영상 수집으로 목적을 바꿔야 한다. 경찰은 이런 행위들에 대한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

팬들은 체포된 시위대의 보석금이나 후원금도 모으며 블랙 라이브즈 매터 운동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https://twitter.com/ctrIhoya/status/1267276161593286657

https://twitter.com/itsnotshrasta/status/1266942277479514115

Black Lives Matter

백인 경찰이 무장하지 않은 흑인 남성을 살해하는 일은 결코 드물지 않습니다. 2014년 경찰이 목을 졸라 “숨을 못 쉬겠다(I can’t breathe)”고 숨가쁘게 호소하던 에릭 가너 씨의 죽음은 이번 사건과 판박이였습니다. 그 얼마 후 18세 소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에게 또 살해당했고,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뜻의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터져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 6년 동안, 이 두 사람을 살해한 경찰들은 처벌받지 않았고, 새로운 피해자는 늘어났습니다. https://www.cbc.ca/news/world/police-killings-recent-history-george-floyd-1.5593768

노예 해방 이후 흑인은 미국 사회의 하층 계급을 구성했고, 미국 사회가 흑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 온 긴 역사가 있습니다. 일부 흑인들이 성공적으로 주류에 편입했고 대통령까지 배출했지만 대다수의 흑인들은 여전히 가난하며, 경제 위기로든, 자연재해로든, 위기가 올 때마다 전면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단적인 예로 시카고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초기 환자 100명 중 70명이 흑인이었습니다. 여럿이 세를 들어 살며, 자가격리를 시도할 수조차 없이 밖에 나가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했습니다.

분노로 뛰어나온 시위대에 대한 경찰과 군대의 잔인한 진압으로 벌써 두 사람이 살해됐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나 언론은 일부 시위대의 약탈 행위나 폭력행위를 집중적으로 규탄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은 트럼프의 두둔을 받으며 활보하는 무장한 백인 자경단이 더 걱정되는 상황인데 말이죠. https://twitter.com/taygang98/status/1267269447708028929?s=20

일부 폭력행위에 대한 시위대 내부의 자성의 목소리도 많지만 사람들은 왜 시위대가, 특히 흑인들이 폭력적이냐고 묻습니다.

((앤절라 데이비스 - 페미니스트, 감옥폐지운동가 인터뷰 영상 https://youtu.be/R2BIZy0HScM?t=126 ))

“이 사회가 구성된 방식 때문에, 이 사회의 모든 곳에 폭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대중적 폭발이 있을 수밖에 없음을 예상해야 합니다. 그건 이 폭력적인 사회에 대한 반응입니다. 당신이 흑인 커뮤니티에서 평생 살아온 흑인이라면, 거리에 나설 때마다 매일 같이 당신을 둘러싸는 백인 경찰을 마주칩니다. 예를 들어 내가 로스 앤젤레스에 살 때 LA 상황이 발생하기 훨씬 전에도 나는 끊임없이 경찰에 검문당했습니다. 경찰은 내가 누군지도 몰랐지만 내가 흑인 여성이고, 머리스타일 때문에 나를 “과격분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이 끝없이 반복되는데도, 당신은 내가 폭력을 용인하느냐고 묻는군요. 그 질문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48년 전의 이 인터뷰로부터 미국 흑인 대중이 처한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굴쥐님이 그려주신 섬네일

미국 경찰 참교육하는 해외 K팝 팬들ㅋㅋㅋㅋㅋ 빵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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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찾기 기술로 코로나 확진자를 추적할 수 있다고??!!

아이폰 이렇게 찾는 거였구나!!!!!!

따오기 팀에 새로 들어오신 초천재 다미님 덕에 아이폰이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해서 찾아지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넘나 쏙쏙 들어오게 왕 쉬워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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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5

이십년이 다 돼가는데 여전히 도돌이표로 왜 그런 건지 모르겠다 왜 그랬을까 내가 아는 모든 남자가 성폭행범이더라도 유이하게 절대 아닐 사람이었는데 왜 그랬을까
잘못의 시효는 언제까지지 언제까지 배척했어야 하는 거지? 영원히라는 형벌은 너무 가혹했을까 왜 그랬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간다
내가 읽고 싶은 모든 책을 다 읽은 사람. 군대 다녀온지 얼마 안 된 남자선배들이 추억담 늘어놓을 때 군대의 해악에 대해 처음으로 말해 준 남자선배. 순정만화를 읽고 강경옥 선생님을 좋아한다는 남자는 처음 봤었다. 순정만화를 소년만화보다 높게 평가하는 남자도 처음이었다. 이라크 파병 반대 집회 때 영풍문고 앞에서 마주치자 뿌듯한 표정으로 인사를 하는데 그런 뿌듯한 표정을 본 건 처음이었다. 후배들을 후배라기보다 각 인간으로 대해 왔기 때문에 그런 아랫사람한테나 지어보일 표정을 본 게 생소했다. 다른 학교로 대학원 간 후라 추억 돋았나. 이미 문제제기 이후라서 내가 똥씹은 표정이었을 그 상황이 두고두고 떠올랐다. 괴롭다기보다 그냥 영풍문고 앞을 지날 때마다 그냥 그 상황이 떠올랐다
성추행범들의 개개별 사정 따위 알 필요도 없고 아무 중요성이 없지만, 이 사람만은 지금도 궁금한 것이다. 왜? 그니까 이 사람이 대체 왜? 물어볼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묻고 싶다.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냐고. 그때는 너무 싫어서 말도 섞지 않고 가까운 친구들도 못 만나게 하고 그랬는데. 어떻게 생각해보려 해도 도무지 모르겠다. 그렇게 어리석은 사람도 아니고 폭력적인 건 더더욱 아니고 남성문화에 무비판적으로 젖어있는 구석이라곤 조금도 없는 사람이 왜. 세상을 등져서 물어볼 수도 없고 아무도 답해줄 수 없는데 가끔씩 생각나는 것이다 너무나 알 수 없어서. 논리도 성립할 수 없고 정당화할 수도 없다. 그런 게 하고 싶은 게 아니고 그 사람이 왜 그랬는지 모르니까 영원한 난제야 뭐야 이 생각만 하면 생각이 붙들려서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겠다. 해결하고 싶다. 궁금증을 풀고 싶다. 나랑 제일 가까운 애들이랑 친하면서도 나하고만은 서로 무관심했는데 결국 죽음이 아니었다면 내가 이렇게 궁금해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당시 함께 겪은 사람들이랑은 제대로 얘길 못했는데 지금이라도 해야 할까? 얘길 꺼내면 상처만 후벼파고.. 그냥 전문가 상담? 뭐 이런 거 받아보고 싶음 영원히 언제까지 궁금하냐고..
사건 전까지 나랑은 정말 데면데면 했고 그래서 좋아한 것도 싫어한 것도 아니었는데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그 사람 나이를 한참 지난 지금도 그 사람이 읽었던 책을 내가 다 못 읽었다고. 그런데 나는 그 사람이 읽을 수 없었던 좋은 책을 많이 읽었다고. 살아있었으면 물론 다 읽었겠지만 살아있질 않으니 다 놓치지 않았냐고. 원망도 한탄도 안타까움도 아니고 이건 뭘까 나름 책이란 매체를 좋아하는 만큼 어느 정도 선망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책과 관련해서 가끔 떠오르곤 하는데 그냥 정리되지 않은 이 상태가 이렇게 계속될 줄 몰랐다. 어느 순간 20대의 그를 추월하는 순간이 오긴 할까? 그런 잡다한 생각들이 끊임 없이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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