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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연재도 달린 적 없는데 유료 연재(유연)를 달리게 될 줄이야.. ㅎㅎ 2018년 보고 있는 연재물 세 개랑 단행본 한 개. 소설에 대한 내용 별로 없고 잡담만 줄줄-ㅅ-

 

채팔이:: 스와핑 (리디북스 연재, 완결)

2018/3/9 금요일에 완결났다. 곧 작가님 인터뷰 나오고, 외전 나온 뒤 이북 단행본으로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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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ㅋㅋ 표지만 봐도 좋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사님 일러 너무 좋다 ㅠㅠㅠㅠ 이걸 부록(엽서)로 해서 외전과 인터뷰를 담아 종이책을 찍어내 주셔야 한다. 이북만으론 성에 차지 아놔...

 

애초에 그냥 성인동에서도 연재를 안 보는 내 판국에 채팔이...-ㅁ-!!! 채팔이님이 신작을 연재하신다니 넘나 설레었다. 티저롴ㅋㅋㅋㅋ 서호(공)이 소헌이(수)갘ㅋㅋㅋㅋㅋㅋ 전에 회사에서 개처럼 붙어먹은 거 때매 해고됐단 얘기 듣고 다른 개는 어떻게 됐냐곸ㅋㅋㅋㅋ 묻는 게 티저로 떴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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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로 대사가 저렇게 두 개가 하나씩 떴었다. 둘다 서호 대사네 서호 대사 넘 치명치명하다고 거부감 든다는 독자들 반응도 수긍은 간다. 난 거부감 1도 안 들었지만< MSG 쵝오!!!

 

채팔이님 소설 『반칙』(2018.8.6 리디북스에 이북 출간)은 내 인생작에 등극했더랬는데 그 전작들은 반칙과 같은 대유잼이 아니었다. 하지만 작품과 해를 거듭할수록 일취월장하신다는 것만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반칙 다음 작품이니 당연히 재밌겠거니 했는데 역시 채팔이에게 오르막길은 있어도 내리막길은 없다. 겁나 재미져 겁나 치명적 아오... 그 대사 핑퐁이 넘나 ㅅㅅ해 대쩔어

 

반칙은 단행본으로 나온 뒤에야 알게 된 터라 차기작은 유연 아니라 불편한 IE 브라우저로라도 볼 생각이었어서 리디에 티저나온 뒤 손꼽아 기다리며 연재부터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연재일마다 다 봤다. 그렇게 첨 유연을 달리며 댓글도 읽고 추천하고 쓰게 되어 버림.. 댓글 겁나 신박하고 웃겨섴ㅋㅋㅋㅋㅋ 미친 ㅋㅋㅋㅋ 그렇게 커뮤니티성으로 댓글끼리도 대댓글/추천으로 소통하곸ㅋㅋㅋ 그러다보니 우제연(섭공)한테 별 생각 없었는데 사람들이 우제연 주식 사는 거 보며 나도 조금씩 사게 됐다. 치명적인 본문 다 읽고나서 댓글에서 빵 터지는 재미가 진짜 대유잼이었다능.

 

막~~~~ 미친듯이 휘몰아치다가 마지막에 막 다 뒤집어엎고 승리하고 정리한 채로 끝나지 않긴 했는데 그런 엔딩도 나쁘지 않았다. 칼부림 나는 건 좀 읭스러운데 뭔가 전대통령이나 그 가족, 기타 재벌들 일화 생각하면 뭐 불가능한 것도 아니규.. 뭣보다 이러든 저러든 재밌어... 너무 재밌다고.. 미쳤냐고요... 맞아 중간에 독자들잌ㅋㅋㅋㅋㅋㅋ 넘 충격적으로 전개되다가 다행히 안도하고 쓴 댓글에서 채팔이 멱살잡을 뻔 했다곸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1

 

외전도 안 나왔는데 벌써 다음 작품 넘나 기다려짐.. 채팔이는 진리다 갓팔이 찬양해

 

이순정:: 짐승 (리디북스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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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 벨 소설 입문할 때 봤던 것 중 하난데 이북으로 나오고 지금은 외전 연재중이라 외전 보고 있다. 연애물 아닌 걸 읽고 싶은 생각은 1도 없는데 보채는 어떤 댓글들과 달리 그냥 지금 이 무상한(?) 분위기도 재밌다. 본편을 읽어서 그런가? 사실 아이 이언이에 대해 1도 기대가 없었는데 새의랑 이언이랑 에피들이 짠하고 슬프고 ㅠㅠ 조선시대 안물안궁인데 그냥 그때 산은 어떻고 동네는 어떻고 그냥 풍경 소묘만도 왜케 재밌는 것인가. 짐승이 순정님 첫 작품이었다는데 그 뒤로 나온 작품은 평잼 혹은 노잼으로 읽었는데(『불꽃』은 못 봄) 그래서 큰 기대 없다가 으 외전 보고 역시 잘 쓴다 캬 감탄. 조선시대물 평생 써주시옵소서(조선어투<)

 

종이책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외전도 종이책으로 갖고 싶은데 어렵겠지?

 

키마:: 나는 허수아비 2부 (리디북스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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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힠ㅋㅋㅋㅋㅋㅋㅋ 트위터에서 하도 나수아비 화제길래 나도 1을 봤었다. 재판으로 종이책도 샀당(feat. 시지니)!! 1에 비해 노잼이라는 독자가 많지만 일단 난 고운이 같은 공 처음 봐서 아니 공만이 아니라 이런 캐릭터를 처음 봄 ㅎㅎㅎㅎ 넘 신선하고 재밌는데.. 나도 개연성 겁나 따지지만 솔까 연애에서 얼굴이 기본 개연성 아니냐? 특별히 얼빠 아니어도 얼굴이 빛나면 그냥 기본 호감이라구여. 그래서 민뎡이(수)가 고운이한테 빠지는 거 뭐 갠춘했규.

 

이 소설이야말로 댓글창 난리남 겁나 웃김ㅋㅋㅋㅋ 나는 내가 태어나서 게임 소설을 읽게 될 줄이야... 게임도 안 하는데.. 그러면서 소설 속 겜 얘기 겁나 재밌어서 엄청 놀랐는데, 겜 유저이기도 한 독자들이 게임 응용해서 댓글 남기는 거 재밌어가지구 ㅎㅎ 그리고 21길드 나오면 나도 넘 좋음 1부에선 하트에이 별로였는데(그래서 하트에이 생일 기념식? 하는 팬들 있어서 놀랬다;) 2부 보고는 그냥 넘 찌질하고 좀 괜찮아지고(?) 무엇보다 참쉐상자 카리스마 쩔어서 ㅋㅋㅋㅋㅋ 미스틱 길드도 재평가하게 됨<

 

그리고 데이곰ㅇㅅㅇ 넘 조아... 고운이한테 처발리는 것도 좋았음ㅋㅋㅋ 데이곰X써니로 3부 나왔으면 (3부는 려페라고 한다 ㅇ<-<

 

저수리:: 시맨틱 에러 (리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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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거 쓰려고 글을 쓰다가 한참을 안 썼어서 이제 그 미친듯한 감동은 식었는데 진짜 존잼이었다. 조아라에 연재될 때도 커뮤니티에서 인기 많길래 선작해놓고 까먹고 있다가 이북 나왔대서 봤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작가님 천재임 세상 특이한 캐릭터 만들어서 신박한 방식으로 엿을 먹이시더니 연애도 시켜주심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책 읽으면서 재밌어서 하이라이트한 적 거의 없는데 이건 너무 많이 하이라이트 쳐서 ㅠㅠㅠㅠ 아 이북이 이런 점이 겁나 좋구나 종이책은 절대 줄을 치기는 커녕 장갑 끼고 90도로 펴서 읽는데 ㅋㅋㅋ 아 하이라이트한 거 찾아보니 다시 뻐렁치네 아오ㅠㅠㅠㅠㅠㅠㅠㅠ 웃긴 거랑 설렌 거랑 몇 개 갖다 붙여놔야지

 

심장 - 운동량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심박수
피부 - 고열 방출
손 - 수전증
입 - 구강 건조증
음경 - …씨발

 

“신칭 하오.”
“그거 아니잖아요. 똑바로 해요.”
“내가 뭐라고 했는데?”
“기분 좋다.”
“나도.”
“…….”

 

‘이 새낀 대체 뭘까.’

 

‘무서운 새끼.’

 

‘새끼, 눈치가 빨라졌어.’

 

“상우야. 학… 사람 미치게 하면 징역 몇 년이야?”

 

바로 위 연속해서 4개 다 재영이(공) 대사넼ㅋㅋ

 

대사만 보면 뭔 상황인지 기억 안 나는 것들도 많다 -ㅁ- 마지막으로 유일하게 메모까지 덧붙여놓은 거

 

“이젠 아니에요.”
(어떡해 눈물나...ㅜㅜㅜㅜ)

 

뭔데 눈물이 났던 거지;; 잊음;; 상우 대산데. 

 

캠퍼스물 거의 안 보는데 진짜 오랜만에 개설레고 나만 왜 재영선배 없어 난 대학 헛다녔어..ㅠㅠ 설레고 눈물 났다 ㅎㅎㅎ 넘 좋아 킹왕짱 짱짱맨 (옛날 새럼의 즐거운 외침) 외전 쓰고 계신다고 얼핏 들었는데 외전 나오면 재탕해야즤

 

재밌는 거 보면 바로바로 리뷰해야 되는데 잘 안 되네 커뮤에서 눈팅하는 것만으로 리뷰하고 싶은 마음이 일정 부분 해소가 돼서 그런 것도 같다. 그래도 뻐렁침의 정점에서 뻐렁침을 기록해 놔야 쓰는 나도 신명나는 것을. 앞으론 리뷰 잘 해야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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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에 인터뷰에서 작가님도 멱살을 가장 인상 깊은 댓글로 꼽았닼ㅋㅋㅋ https://ridibooks.com/v2/Detail?id=111015607텍스트로 돌아가기
2018/03/11 21:04 2018/03/1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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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이 작가들 블랙리스트 올리고 갑질해댄 것도 모자라 작가들 고소한 거 보고 1월 30일에 탈퇴했고, 때문에 33화까지 보고 강제 하차했습니다... 또르륵 작가님 피셜 완결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데도 레진의 만행을 더 참을 수 없었습니다.

레진에 대한 건 레진 불공정행위 규탄연대 참조.

2018.4.7 완결 기념 외전이 작가님 블로그에 올라왔당 맨날 이런다

요즘 좋은 웹툰이 진짜 존많문일 정도로 웹툰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나). 앞선 글에 썼듯 원래 웹툰을 거의 안 보다 진짜... 뒤늦게 보니까 얼마나 좋아 볼 거 쌓여 있어 ㅇ<-<

그래서 여러 웹툰에 대해 리뷰를 쓰고 싶은데 공들여서 쓰고 싶으니까 결국 안 씀...< -_- 그런데 어제 발견한 이 웹툰이 너무 오랜만에 만나는 내 취향의 웹툰이라서 아무말 대잔치라도 벌이고 싶어졌다. (28화까지 보고 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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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햄볶한 덕질을 위해 트위터 계정을 팠었고, 좋아하는 작가 다 팔로하고 있는데 그 중 이집트 신들의 장엄하고 파괴 돋는 BL 『엔네아드』 작가 모히또님이 재밌게 봤다고 트윗을 쓰셔서 클릭해 봤다. 잠깐 이벤트로 겨우 2화 무료 열람 가능했는데... 보통 이벤트로 3화, 5화씩 잠깐씩 풀어도 뒤에 결제해서 볼 만큼 흥미가 돋는 작품들이 잘 없다.. 내가 만화 보는 취향과 관점이 매우 좁아서 더 그렇다. 무료여도 마찬가지고 만화만이 아니라 드라마든 소설이든 뭐든 다 그렇다. 그래서, 2화만에 이건 대박각이다 하고 느낀 건 진짜 처음이었다.

아침에 2화를 본 탓에-_- 덕메 시진이에게 간단히 왜 이 만화 나 안 알랴줬냐는 소감을 전하고 ㅋㅋㅋ 하루를 잘 보내고 지하철/버스/집에서 다 봤다. 요즘에 레진의 불공정 계약 및 관행들에 대한 작가들의 간증이 쏟아져나와서 개인적 불매 중이었고, 유료 웹툰은 안 보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 아 지금도 내 돈 주고 결제하기 너무 싫어서 ㅁ한테 코인 사달라 그랬다 ㅋㅋㅋ ㅁ이가 뭔 살인 청부업이냐고 니 손만 안 더럽히면 되는 거냐고 ㅋㅋㅋㅋㅋ 안 사준다는 거 간신히 받아냄... 와우내 내 손 깨끗하네 (이미 결제한 돈은 큰 액수 아니니까 없던 셈 치고 나는 레진 불매 중이다!!!!!)

막 파괴적인 게 너무 좋은데 그런 게 잘 없다. 근데 너무 인소 느낌 나는 건 오글거려서 눈을 못 뜨겠고ㅠㅠㅠㅠㅠㅠㅠㅠ 많은 경우 피폐물은 등장인물들 자의식이 대단히 비대하고, 특히 그 비대한 자의식의 화자들의 얘길 듣는 거라 오글거리지 않을 재간이 없긴 한데. 그래서 어느 정도는 감안하고 보지만

그래서 구부님 소설도 좋아했던 건데, 근데 구부님 소설은 너모!!! 일방적으로!!! 수만 육체적으로 당하는 피폐물이라서 도저히 재탕을 못 하겠다 ㅠㅠㅠㅠ 가해자/피해자가 너무 선명히 나뉘면 즐기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만화는ㅋㅋㅋㅋㅋㅋㅋㅋ 수도 존나 미친놈이야 ㅋㅋㅋㅋㅋㅋ 너무 좋다. 미친놈이 하나만 나와도 너무 좋은데, 거기다 미친놈이 둘인 것도 모자라서 셋이라고!!!! 세 명 다 미쳤다고!!!! 그리고 나는 형이 너무 좋다고!!!!!!!!<

이미지 뭐 올릴까 하다가 걍 다 가져옴

왜, bl에는 미친 광공들 많이 나오지만 그냥 집착광공은 그냥 그렇다. 나는 그 관계성에 집착하는 것보다 그냥 그 진짜 미친 모습 보는 게 너무 즐겁다. 그리고 황폐한 내면을 주체 못 하고 그 미침이 발현되는 게 참을 수 없이 좋아 ㅠㅠㅠㅠㅠㅠ하지만 이런 작품이 잘 없다고!!!! 존나 황폐하고 피폐하면 막 너무 불쌍해서 미칠 것 같아서 도저히 끝까지 볼 수 없는 경우가 존많문인데 아니면 자의식 비대해서 더 못 보거낰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만화가 아아~~ 행복해 ^ㅇ^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더 행복해.

2부에서는 1부의 떡밥을 회수해 나가고, 그래서 그 미침력이 만화 전체적으로 좀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형님^^이 다른 의미로 미쳤음 동생한테 왜 그래옄ㅋㅋㅋㅋ 왜케 솔직해졌엌ㅋㅋㅋㅋㅋㅋ 아악 너무 좋다 그 긴장감 오래오래 유지하다가 지금 이미 버스 떠난 뒤 그냥 암 생각 안 하고 개들이대는데 그것도 존나 스윗하게 들이댐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좋은 것<

근데 웃고 있을 때가 아니다... 과거 드러나면서 존나 무섭다. 다음주 목요일이 빨리 와야 된다. 수요일 밤에 업데이트되겠지 진짜 내가 볼 땐 (스포일러<) 김훤이 그때 그 친구고 안 죽고 살아났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김훤이 그 살인자 바보형이었던 것... 그래야 더 무섭고 파멸 ㄷㄷ 소오름

하지만 그냥 무난하게 친구였다고 하더라도, 그 둘 중 누군지 알 수 없었단 점에서, 존나 긴장감 넘치고 개재밌다. 진짜 아오... 이거 두 번 봤는데도 이거 뭐 잘 설명을 못 하겠네 이 만화가 얼마나 재미 넘치는지... 1화만 봐도 진짜 미친ㅋㅋㅋㅋ 너무 좋음 2화까지 볼 것도 없이 1화만 보고도 이미 알았다. 이 만화는 대박이다 하구. 대박 취저......!!!!!! 빨리 단행본 나왔음 좋겠따 물고 빨고 하게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모두 1화를 보러 가자 가위 작가님의 『도망, 망각』 1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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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2 21:23 2017/12/0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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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화가』 (존나 김 주의

category BL의 심오한 세계 2017/10/02 20:10

※ 와병 중 만화 『대리화가』 읽고 감기가 낫고 피부가 깨끗해지고 호랭이 기운이 샘솟으며 건강을 되찾은 후기 (BL 주의

 

며칠간 아프다는 핑계로 주구줄창 잠자고 만화만 봤다. 침대 생활 하느라 어떤 자세로든 볼 수 있게 폰으로 보다보니 거의 웹툰 혹은 이북 중심으로 보게 됐는데, 그 중에 가히 한국 BL 만화계의 신성이라 부를만한 (내가 이제야 알게 됐을 뿐;) 무나무 작가님의 『대리화가』라는 작품을 보게 됐다. 리디북스(대리화가 링크)에서 워낙 평이 좋아서 궁금해서 미리보기 조금 보다가 연휴 시작 직전에 단행본 3권 질러서 책으로 읽고 뒷 내용 넘 궁금해서 4권 분량부터는 대여해서 봤다. 폰으로 만화 잘 안 읽는 편이라서 책으로 나오면 보고 싶었지만 3권 출판된지 1년도 넘었고 그 뒤 연재 분량만 해도 4권은 되는 분량이라서 대여로라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근데 대여는 3일인가 밖에 안 돼서 미친듯이 또 읽고 또 읽음 세 번 읽음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번 더 읽어야지. 그냥 구매할 걸 그랬다...... 책으로 살 거라서 구매 필요 없음ㅎ 하고 생각했는데 책 언제 나오냐고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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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의 뒷모습 ;ㅁ; 출처: 작가님 블로그 대리화가 연재시작합니다!

 

막 여러 사람이 봤으면 좋겠는데 영업글을 워낙 못 써서... 뭐부터 적으면 좋을까 그래 4권 되는 분량 내내 3권(22화)까지 봉인해 두셨던 음란마귀가 폭발한다!부터 -ㅅ- 사실 씬을 엄청 좋아하면서도 사실< 씬을 너무 많이 봐서 사실< 그렇게까지 안 좋아한다. 아니 좋아하긴 좋아하는뎈ㅋㅋㅋ 질려... 천년의 욕정이 돋아서 신나서 보다가도 새롭지가 않아서 흥이 쉽게 식는다. 그런데 이 만화는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이 진짜 씬에 엄청 공들이신 게 팍팍 느껴진다 같은 씬이 없엌ㅋㅋㅋㅋ 어떻게 된 거죠 ㅋㅋㅋㅋ 없던 욕정도 솟아납니다. 근데 그게 다가 아니야 재밌어!! 내용이 엄청 막, 막장 요소 없이 흥미진진해!!!

 

씬 얘기를 조금 더 하자면 흠, 흠 몇 개 캡쳐하고 싶었는데 리디북스는 캡쳐 막아놨네 어쩔 수 없네 쩝... 내가 씬을 재미 없게 읽는 건 내용 전개상 그냥 한 번쯤 할 타이밍에 나와서(예정된 전개) 심드렁해지거나, 아니면 너무 만날 천날 똑같은 두 사람이 하는 거 후웅.. 반복적이라고 느껴서인데, 대리화가의 씬들은 내용 전개상 꼭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연애만화라면 두 사람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고 진행되는지가 제일 중요하지 않음? 그게 씬을 통해서도 당연 느껴지는데 그 씬이 어제 감정 다르고 오늘 감정 다른데 어제의 쎽쓰랑 오늘의 쎾스가 같을리가 없잖아? 그게 다양한 체위와 함께 선명하게 그려져서 넘나리 좋은 것이다. 내용에 녹아드는 쎾쓰... 오랜만이야... 기존에 어떤 작품이 있었을까? 하고 내 만화책방을 한 번 훑었는데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메이지 카나코 정도.. 메이지 카나코도 그냥 씬이라기보다 왜 이것이 SM이 아니면 안 되는가를 씬을 통해 보여주시니 내용에 녹아드는 에쎔... 맞네^^; 하지만 요즘엔 순정만화 그리심 (왜죠

 

그리고 연재분 49화까지 읽은 지금 뒷부분이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하고 먼저 괜히 으 찌통 ㅠㅠㅠㅠ 찌르르하고 기대된다. 밑에서 스포로 다룰 거임

 

하지만 본격 씬이 나오기 전인 1~3권부터 이미 내용이 재밌다. 일단 공의 얼굴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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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내린 레이먼드님< ㅠㅠㅠㅠㅠㅠ 미친 존멋존섹존잘남 얼굴로 다 하심 개인적으로 올빽 안 좋아해서 올빽이 바람 기타 쎆쓰< 등의 사정으로 흐트러졌거나 아예 내린 머리 나올 때 넘나 좋아서 ㅠㅠㅠㅠㅠㅠㅠㅠ

 

줄거리<

시대상은 대충 18세기 어드메인 것 같고 평민이지만 부자였던 레이먼드네 집안은 귀족 양반의 개수작에 놀아나 풍비박산 나고, 그 귀족에게 복수할 일념으로 레이먼드는 손에 피를 묻히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며 세상만사를 내 복수에의 이용가치라는 척도로 재게 된다. 그런 그가 우연히 명문 화가 집안에서 학대받으며 대리화가 노릇을 하던 이안의 이용가치를 알아보고는 구해내고, 이안의 천재적인 재능을 이용해 복수의 대상에게 다가가고 이윽고 성공에 가까워진다. 그러나 이안의 이용가치가 다 했다는 계산에도 불구하고 이안을 내치지는 않는데...<

 

레이먼드에겐 태초부터 부지불식 중의 연애감정이 있었다

학대당해서 불쌍하고 외양이 이쁘장하다고 해서 남자 어른이 남자 어른한테 이렇게 스킨십하는 거 아니잖아요... 보면 우리 할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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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 초장부터 걱정한다. 레이몬드님 자신도 모르는 꿍꿍이를 독자와 할멈은 간파했던 것<

 

(이하 1~3권 스포 스포)

 

#1 이안은 내내 그림만 그리도록 학대받다 탈출한 뒤 그림 그렸던 과거를 부정하며 시종이 되어 집안 허드렛일을 하며 살게 해달라고 레이먼드에게 부탁한다. 트라우마가 심한 이안에게 그림을 강요하지 말고 좀 지켜보려 했지만 그림만 그리고 밥도 잘 안 줘서ㅠㅠㅠㅠ 몸에 히마리가 없던 이안은 시종일을 잘 못한다. 저녁도 굶고 잘못된 도끼질을 하던 이안에게 다가간 레이먼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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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을 백허그하며 도끼질을 말리는데.. 보통 이렇게 위험한 상황이면 무릎을 탄력 있게 굽히고 머리를 언제 날아들지 모를 도끼로부터 보호하려 팔꿈치를 들며 "어이쿠, 조심 조심!" 이래야 되는 거 아님? 원래 도끼가 뒤로도 날아간다구여. 근데 대뜸 가서 안아버림

 

#2 이안이 사실은 그림을 그리고 싶을텐데 계속 트라우마에 갇혀 있는 걸 본 레이먼드는 이안이 대리화가 적 그린 그림을 보여주는 전시회 비스무리한 데에 이안을 데려가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남의 그림으로 알고 감탄/찬양하는 걸 본 이안은 오열한다. 그때 손이 빠른 레이먼드는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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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을 진정시킨답시고 그를 강하게 끌어안는데...< 그래, 위로할 때 끌어안는 건 뭐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저 "쉬- 진정해 이안." 컷에서 이안 머리통에 코 박고 있지 않음??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행동임 동성이고 이성이고 간에 저러면 간지럽잖아!!!!!!!! 나만 간지러움? ㅎㅎㅎ;;; 더군다나 이안은 학대의 상처 때문에 남자와 닿기만 해도 흠칫거릴 땐데.. 물론 레이먼드는 예외였다. 불길 속에서 기절한 이안을 들어안아 구해줬던 게 무의식에 남아설까 왜 때문에 레이먼드한테만...< 여튼 저건 내가 이용해 먹을 건데 좀 짠하기도 한 성인 남자한테 흑심이 없다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이었단 말이다. 여튼 이를 계기로 그림을 다시 그리게 된 이안을 레이먼드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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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이 잘 때도 애지중지 다룬다. 애초에 이안에게 다정하게 대해서 나중에 이용해 먹을 때 더 자신에게 유리하게 하려던 속셈이 있었지만, 깨어 있지 않을 때도 애지중지 아주 그냥 누가 아무리 말랐어도 성인남자를 공주님 안기까지 하면서 작업실에서 방까지 넓은 거리를 이동하냐고 아주 그냥 이미 사랑이잖아 그걸 할멈과 독자가 알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암

 

#4 한편 이안은 세상에... 이안이 레이먼드님에게 사랑에 안 빠지는 게 더 이상하지 않음? 어린 시절부터 독방에 갇혀 온갖 학대만 받으며 살던 나를 어마어마한 존멋존섹존잘님이 구해줬어.. 그림 못 그리겠는 상태도 벗어나게 도와줬어.. 내 얘길 들어주고, 글을 가르쳐 주고, 내 영양 상태를 걱정해 주고, 세상 천지에 이렇게 다정한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다규.. 남자고 여자고를 떠나서 이런 구원자, 단독자를 좋아하지 않고 배기겠냐규ㅠㅠㅠㅠ 그런데 자기 마음 잘 모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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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허그 또 당하며 깨닫지 아니할 수 없음 아 이거 사랑이구나... 하구 ㅠㅠㅠ 게다가 귀에다가 속삭이잖아 아유 보기만 해도 간지러운 것 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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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레이먼드는 아무 생각 없이 이안의 손목과 손 부분을 꼭 붙잡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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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학대당하던 시절의 악몽을 꾸는 이안을 위로하는 레이먼드는 그냥 팔뚝이나 등 토닥여도 되는데 굳이 얼굴을 쓰다듬 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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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학대자를 마주하고 벌벌 떠는 이안의 손을 매만지며 위로하는 레이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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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냥 팔 잡아땡겨도 되는 걸 꼭 끌어안는 레이먼드. 옆에 잘렸지만 그걸 유리가면의 시선으로 지켜보는, 서브공 타이틀도 못 달아줄 ㅠㅠㅠㅠ 비운의 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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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미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면서도 사람 마음 설레게 개수작 부리는 레이먼드님

 

쓰다보니 뭔가 ㅋㅋㅋㅋ 레이먼드 디스하는 것 같지만=ㅅ= 절대 그렇지 않고 처음부터 사랑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후에 이어진(?) 후 레이먼드는 이안 머리랑 이마에 뻑하면 뽀뽀하는데 좋아죽겄다 겁나 달달해부러 ㅜㅜㅜㅜ 캡쳐 안 돼서 진짜 아쉽다. 나중에 단행본 사면 또 찍어 올려야지 정수리랑 관자놀이 뒷통수 기타 머리 전역에 쪽 하는 컷들에서 지도 모르게 레이먼드가 이안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23화부터 스포 있음)

 

배덕의 쾌감

배덕 말고 다른 단어가 있을 것 같은데 생각 안 남..ㅜ 비밀스런 애정행각을 통해 다른 사람을 깔아뭉개는 데서 기쁨을 얻는 씬이 있는데 일단 레이먼드는

 

백작 당신은 모르겠지. 당신이 경애애 마지 않는 화가가 지금 내 밑에서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신음을 흘리고 있는지.

그래. 당신이 탐내는 이 아이는 내 것이다.

 

갸아아악 꺄아아앙ㄱ 

 

이안 역시 레이먼드를 '운명의 상대'라 부르는 공주님을 보고 미안함을 느끼는 동시에

 

당신은 아무것도 몰라. 상상도 못 하겠지. 지난 밤 바로 이곳에서 자신이 감사해 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 운명의 상대와 무슨 짓을 했는지.

 

이러는데, 이안의 경우 자기는 나쁘다고 수도 없이 자책하고, 이런 우월감 느꼈다고 또 다시 자기는 나쁜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ㅠㅠㅠㅠ 겁나 찌통임 더군다나 계속 기대하지 말아야지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고 감사하잖아 난 괜찮아 난 괜찮아 하고 주문을 거는데 하나도 안 괜찮아 ㅠㅠㅠㅠㅠㅠㅠ 완전 찌통이다. 넘나 좋은 것...<

 

그리고 캡쳐가 안 돼서 넘나 아쉬운데, 레이먼드가 공주님이랑 성에 가는 날에도, 밖에 공주 대기 타는 같은 페이지에서 이안을 기절///ㅅ///시켜 놓음 배덕 쩜 레이먼드 존나 나쁜 남자아아아아 갸아악 갸아아아아악

 

향후 전개에 대한 나의 기대

내가 관찰한 바 한국의 많은 독자들이 유부남공을 용서 못하지만(이혼남은 익스큐즈됨), 그니까 이런 상황에서도 뭔가 사연을 가진 복흑공이 그래도 주인수를 택해주기를 바라지만, 나는 레이먼드가 공주랑 결혼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후회공으로 으 찌통< 이 남자는 이안을 사랑한다는 걸 인정한 순간에도 '재밌군. 사랑이라.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들 순간의 흥미일 뿐이다.' 이러고 있다(이 깨달음을 끌어낸 일등 공신, 이안의 문하생 니콜라스는 레이먼드를 향해 "당신 쓰레기구나" 감탄조로 본심이 튀어나옴. 니콜라스 맴=내 맴). 레이먼드는 자기 마음의 밀도를 모른다. 그리고 진짜 마음은 뜨수하겠지만< 권력욕이 있는 남자다. 그니까 공주님이랑 결혼해 버렷...!!! 젭라!!!! 존나 찌통 노선으로...!!!! 그리고 사랑은 이안이랑 하겠다며 이안을 안 놔줌ㅋㅋㅋㅋㅋㅋ 이안 도망가 버렷ㅋㅋㅋㅋㅋㅋ<

 

이안이 넘나 불쌍하겠지만 하지만 이안이야말로 레이먼드를 인간적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한편, 그림의 방향, 즉 자기 인생의 노선이 레이먼드랑 갈리잖아. 이안은 민중 화가 쪽으로 가닥 잡았던데.. 사실 이 지점이 넘 재밌는 것.. 많은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은 러브 스토리가 넘나 다른 두 인생이 투닥투닥 연애하고 결혼=_=하는 데까진 그려도 그 이후의 생활에서의 충돌이 어떨지 안 그리잖아. 그냥 대충 사랑 만쉐 하고 봉합해 버리잖아. 근데 각자 서 있는 위치가 다르고, 충돌하는 욕망을 가진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쪽이 다른 한쪽으로 통합/흡수되지 않는 이상, 사랑만으로 살 수가 없다. 이 만화에서는 이걸 다룰 것 같다. 지금 당장 그 배신이 없었어도 (아유 넘나 스포쟈나ㅠㅠㅠㅠㅠㅠ) 혁명이 실패해서 죽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하지만 그런 알 수 없는 가정으로 익스큐즈될 수 없이, 바로 그 배신 때문에 죽은 동료들이 직접 언급된다. 결국 레이먼드를 용서할 수 없는 건, 사적인 관계에서도 괜찮지 않고, 공적인 영역에서도 괜찮을 수 없는 이안일 것 같다. 이안이 성장하지 않은 채였다면 몰라도, 이안은 이미 레이먼드가 보여준 세상보다 더 넓은 세상을 가진지 오래다.

 

그럼 이런 두 사람이 다시 함께 할 수 있으려면 뭐가 필요할까? 모름< 아무튼 나는 항상 시간으로 떼울 수 있다는 주의인데.. 10년 후 20년 후 더 넓은 세상을, 더 많은 사람을 경험해 새로운 사람이 된 이안과 그새 혁명의 성공으로 인생 파산<한 레이먼드가 역전된 관계로 재회해서... 아냐 싫어 ㅠㅠㅠㅠㅠㅠㅠ 레이먼드 도대체 막 나가버리면 어떻게 되는 거냐규. 내가 막 나가길 바래놓고 답이 없다;; 후회공으로 가려면 참혹하게 부솨져 버릴 수밖에 없던가...ㅠㅠㅠㅠㅠㅠㅠ

 

어떤 식으로 전개되든 예정된 찌통이 넘나 기대되고 즐거우다. 넘나 작가님 사는 동안 많이 버시고 어시 열 명 두셔서 작품 활동 많이 해 주소서.

 

이북? 연재? 딴 얘기

나는 대본소 시절 만화는 안 봤고(만화방도 거의 안 가 봄) 중고딩 때인 90년대 중후반에 많은 만화잡지를 구독했었다. 그런데 소년/청년 만화 쪽이 어땠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순정 만화 쪽엔 잡지에 연재하지 않고 단행본이 바로 나와버리는 시장(?)이 따로 있었다. 만화 잡지만 보던 나는 그런 시장이 따로 있다는 걸 아주 나중에야 알게 됐다. 그도 그럴 게, 나로선 접할 통로가 없었다. 만화책을 사기 시작한 뒤로는 대여점도 잘 안 가서, 더 몰랐다. 아마 권교정 작가를 좋아하게 되고, [도깨비 신부]라는 작품을 알게 되면서 그런 쪽이 있다는 걸 2천년대 들어서야 알게 됐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잡지 연재 없이 단행본으로 바로 내는 게 대본소 만화의 잔재인가 싶기도 한데, 출판 만화 역사를 잘 몰라서 그건 모르겠지만, 연재를 통한 원고료를 받지 않고 단행본을 바로 낸다는 게 어떤 상황인 건지 잘 가늠이 안 된다. 다시 말하지만 어떤 상황인지 전혀 모르지만, 비정규직이랑 비슷한 느낌이랄까.. 같은 시스템 속에서 같은 일을 하는데 다른 처우에 놓인. 그래서 단행본 출판 경험 있는 작가들도 다시 잡지 공모전을 통해 데뷔했던 것 아닐까? 아마도 인세는 잡지 연재 없는 쪽이 더 높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근데 만화 잡지란 건 애초에 선전용도가 대단히 커서, 신인이면 본격 연재 전에 단편으로 인지도를 쌓아서 연재에 들어가고, 특정한 메이저 작품을 보기 위해 잡지를 집어든 독자들에게 잡지 연재만으로도 광고가 된다. 그리고 연재 기간 동안 매달 정기적인 수입이 보장된다. 그런데 바로 단행본을 낸다는 건 뭘까? 잡지에 여러 만화 단행본 광고가 실려서 거기에 실렸을 수도 있지만, 4년간 10여종 내외의 만화 잡지를 구독했던 나는 전혀 몰랐다. 물론 나는 광고면을 꼼꼼히 훑지 않았었다. 내가 연재를 보지 못한, 좋아하는 작가의 옛날 작품이 신판으로 나올 때 광고 보고 사는 정도였지.. 그렇지 않아도 97년에 신인이었던 권교정 작가가 데뷔 전 작품이 있었다는 게 뭔 상황인지 몰랐는데 그걸 2천년대 들어서 알게 됐던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만화잡지가 있지만, 아마도 성인BL을 연재할 곳은 없을 것 같다. 그래선지 이 작품은 그 옛날 잡지 연재 없는 단행본들처럼, 매우 하드하게(추정), 매 화 독자들의 결제가 원고료 및 인세를 대체하는 것 같다(단행본 인세 제외). 다행히 이 작품은 출판 지원을 받아서 단행본으로도 나오게 됐는데, 무나무 작가님의 전작 [사장님의 고뇌](개그 BL이고, 역시 재밌다!)는 단행본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 작품 매 화 연재분 끄트머리에 역시 매 화 독자들의 결제가 수입원 전부일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작품들의 광고가 실려 있다. 다시 한 번 내가 시스템을 잘 모르고, 지금 그나마 남은 만화 잡지는 몇 개 없는 걸로 알아서 오히려 이쪽이 일반적인 것일 수 있지만, 만화 잡지 연재 기회 없이 바로 단행본을 출간하던 그 옛날 시스템을 떠올리며, 현 시스템이 작가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이북으로 바로 바로 연재한다는 게 작가가 매 회 결제량에 좌지우지되는 불안정한 시스템인 걸까봐.. 이미 웹툰계가 그런 걸까? 웹툰을 거의 안 봐서, 그래서 그쪽 생태계에 아무 관심이 없던 차에 요즘 트위터에 불거져 나온 레진 사태를 보며, 그리고 연휴에 침대 속에서 몇 개 웹툰을 지속적으로 볼 결심을 하며 몰랐던 불합리한 시스템들에 대해 알아 보고 있는데, 앞으로 좀더 관심 가져야겠다.

 

덧붙여 『대리화가』의 단행본은 책으로서 퀄리티가 좀 실망스러웠다. 편집부가 너무 신경을 쓰지 않은 티가 역력했다. 대사 폰트가 서울남산체라는 건 뭐 나만 거슬린다고 치자. 하지만 단행본의 유일한 컬러 페이지를 바르디가 3인으로 한건 진짜... 왜죠...;;;; 흐름을 끊어줘야 하는 부분에 아무 표식 없이 지나가는 것도 이상했다. 전문 용어로 뭐죠...? 몰라 내지도 아니고 간지도 아니고 암튼 그 전 연재분 마지막 내용을 새 연재분에서 반복하며 시작할 때 그거 원래 끊어주는 거 있잖아 전문 용어로 뭔데여< 암튼 그 편집이 전혀 없어서 이상했고, 이미 이북으로 연재했기 때문에 기회가 더 있을 것 같은데도 교정이 덜 돼 있는 것도.. 편집부에서 이렇게까지 신경 안 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겠지만 알 수가 없으니 무성의한 단행본 편집을 이해할 길이 없다.

 

다만 이렇게라도 책으로 읽을 수 있는 건 좋다. 나 옛날 사람이라서 좋아하는 작품은 종이책으로 소장하고 싶기 또래.. 뒷권들 안 나올까봐 조마조마한데ㅠㅠ 출판 지원 받았으니 꼭 나올 거라 믿어버림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읽은 사람 있으면 책 사주라주라

대리화가 1
대리화가 1
무나무
대원씨아이(만화), 2016
대리화가 2
대리화가 2
무나무
대원씨아이(만화), 2016
대리화가 3
대리화가 3
무나무
대원씨아이(만화), 2016

 

+ 헉 ㅠㅠㅠㅠㅠㅠㅠ 글 쓰고 나서 대원 트윗에 4권 이후 발매 어렵다는 트윗 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짓말 그짓말이야 빨리 사죠 빨리 구입들 해주라 광광

 

+ 작가님 블로그에 불펌 관련 공지에 써있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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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2 20:10 2017/10/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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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진 2017/10/04 09:34

    헐 그림에 치이고 갑니다

    • 그슨대 2017/10/04 17:47

      갠적으로 앞모습 그림은 그냥 그런데 옆모습 예술이라구 생각해여 우리 시진이 한국 오면 내가 단행본 사줘야지! 이북으로 빨리 봐주라

샹인을 경유하여가 아니라 투애니원을 경유하여 ㅇㅇ

 

3월엔 한국에 중국 웹드라마 <샹인> 입덕 1주년을 자축하는 트윗이 물결을 이뤘다(우리 탐라에서만; ㅋ) 허위주(a.k.a. 쥬쥬❤)를 알고 좋아하게 된 게 당연 이 드라마 덕분이었는데, 나는 입덕일은 물론 중국 공산당 타도해야지 안 되겠다고ㅇㅇ 결심<한 계기가 됐던 맴찢 태국 팬미팅 1주년도 기념을 안 하고 지나가 버렸..ㅜ 암튼< 이 드라마를 보고, 쥬쥬 덕질을 시작하며 여러 평지풍파를 관전하고 여러가지를 알게 됐는데, 그 중에 놀라웠던 것 하나는 왕년에;; ㅋㅋㅋ 내가 첨 야오이 볼 때랑은 시절이 엄청 달라져서, 이 드라마를 BL 좋아하는 소녀들과 퀴어들이 함께 즐겁게 본다는 거였다.

 

나는 BL은 순전히 이성애자 여성들의 욕망을 위한 장르라고 생각했고, <샹인>은 그런 이성애자 여성제작자가 이성애자 여성 관객을 노리고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L도 G도 즐겁게 보고 커뮤니티에서 함께 노니는 걸 보면서 이게 분명 왕년에;;;;는 보이즈러브가 게이를 성적으로 대상화한다는 논쟁이 있고, 후죠시랑 퀴어 각 진영이 건널 수 없는 강이 있어 선을 그었다고 이해했었는데, 그 때랑 완전 다르구나 싶었다. 그리고 생각난 게 투애니원.. 20, 30대 여성들의 마음을, 이야기를 대변한다고 평가받은 이 그룹의 노래는 대부분 30대 남성이 작사 작곡했다. 일부만 가져와 보면

 

2NE1 2nd Mini Album (출처: 나무위키)

트랙

곡명

작사

작곡

편곡

1

내가 제일 잘 나가

Teddy

Teddy

Teddy

2

Ugly

Teddy

Teddy, Lydia Paek

Teddy

3

Lonely

Teddy

TeddyKUSH

Teddy

4

Hate You

Teddy

Teddy

Teddy

5

Don`t Cry[7]

Teddy

Teddy, Lydia Paek

Teddy

6

Don`t Stop The Music

KUSH

KUSH

필강[8]

 

그렇다 테디다 ㅇㅇ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투애니원의 모든 노래 만든 사람이 테디다 ㅋㅋㅋㅋ

 

그래 30대 (보도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성애자 남성이 20, 30대 여성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만들 수 있는데, 이성애자 여성이 퀴어 여성 남성의 감성 자극하는 드라마 못 만들 건 뭐냐? 또 이성애자 독자들과 동성애자 독자들이 BL과 관련해 교집합 없을 건 또 뭐냐? 라고 이해하게 됐고, 결국 이 드라마를 쓰고 만드신 차이지단님을 재삼 찬양하게 되는 것이었다. 끗

 

+ 사실 L 중에 BL 보는 사람들 있다는 건 옛날부터 알았기 때문에 G가 더 신기했다. 작년에 커뮤니티에서 봤던 가장 인상적인 글은 L이라고 밝힌(전부 익명 게시판이다) 사람이 레즈 친구 중에 이 덕질 이해 못 하는 사람 많다고, 여자 좋아하면서 왜 남자 따라다니냐고, 바이라고 생각되는 것 같다고, 그래서 친구들에게도 덕질한다고 얘기하기가 힘들다는 거였다. 그런 고충이...

 

+ 내가 왜 이러고 있냐면... 글 쓰기로 한 걸 안 쓰고 있기 때문에 이러고 있는 것이다 ^ㅇ^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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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5 01:12 2017/04/2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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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페스 탈덕기

category BL의 심오한 세계 2016/12/29 03:53

본인 후죠시여도 나름 윤리적 오덕질을 한다고 기준이 있었는데 올해 드라마 [샹인]을 파면서 그게 깨졌었다. 알페스... 내가 알페스 종자가 되다니... 그니까 드라마에 출연한 두 주연 남남 배우를, 그냥 극중 인물로서만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 둘이 사귀었으면< 하고 망상을 했던 것이다. 내가 알페스 종자가 되다니 ;ㅁ;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 둘이 있는 것만 봐도 미소가 헤벌쭉 찢어져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알페스는 알피에스로 리얼 퍼슨스 슬래쉬라고 왜 영어죠? 암튼 그거 머릿글자.. 진짜 사람으로 짝짓기-_-한다는 것. 그러면서 내 덕질에 대해 고민해야지 하고 책 사놓고 안 읽음<

 

그런데 우리 허죠죠의 연애가 파파라치에게 발각됐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랑 연애한다는 걸 알게 되자 알페스를 향한 정열이 완전 소멸했다. 실은 이미, 전부터, 현실 세계에서 둘이 사귀었으면...♥ 하는 -_- 나 같은 사람을 만날 수가 없어서 점점 열정이 식고 있긴 했다. 다른 사람들은 둘이 진짜 사귄다고 믿음-_-;; 게다가 둘다 연애하는 게 다 (안 좋은 방식으로지만) 밝혀졌는데 왜 둘이 사귄다고 믿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여튼 내가 어디 속해서 글쓰고 사람들한테 말걸고 그러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혼자 망상하려니 재미가 없었다. 덕메까진 아니어도 덕질을 유지하려면 비슷한 걸로 노는 사람들 최소 구경이라도 해야 되는구나 알게 됨. 나는 마이웨이 덕질하는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더라.

 

이제 상대 배우는 예전처럼 좋진 않고 우리 허위주만 좋아하게 되었다. 얘는 뭘 먹고 이렇게 예쁘담.. 그런데 내가 알페스 탈덕했단 걸 깨닫고 예전에 쓰다만 두 사람이 이 연애 저 연애 해 본 뒤 8년 뒤에 ㅋㅋㅋㅋ 사귄다는 설정의 쓰다만 내 소설이 떠오름ㅋㅋㅋㅋ 미친듯이 뻐렁치던 올해 5월에 썼었넼ㅋㅋㅋ 8년 만에 만난다는 건, 중국에서 8이 행운의 숫자라서 -_- 근데 앞부분에

 

"블라인드 틈새로 저물녘 태양이 책상 위로 얇게 스며들고 있었다."

 

이런 문장이 있어 도랏ㅋㅋㅋㅋㅋ 존나 글 못 써 미촤 ㅠㅠㅠㅠ 어후 느끼해.. 글 읽고 지우려고 했는데 다 못 읽겠다 징그렄ㅋㅋㅋ 지우지 말아야지< 그리고 이제 알페스는 잊고 새 삶을 시작하련다. 하지만 알페스를 해보니까 다른 오덕들에 대한 이해도가 증진된 면은 있다. 뭐든 하면 경험치가 느는 건 뭐 인지상정이쟈나

 

적고 보니 탈덕기랄 것도 없네. 마지막으로 내 구망상을 적어놓는다. 나는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잘 모른채로, 각자 서로에게 이끌림을 부정하고, 규제와 갑작스런 인기 등으로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면서 서로 멀어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두 사람의 마음이 소멸되고, 각자 이런저런 사랑을 해보며 20대를 보내고, 8년 뒤에 [샹인]의 인기를 조명하는 프로에 출연해서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며 회포를 풀고 과거의 오해도 풀고 정분나는 대단원의 엔딩을 원했다. 그런 소설을 쓰다가 나중에 써야지 하고 중단했는데 바쁘다고 결국 완성을 안 했다. ㅎㅎㅎ 그냥 이거는 지금도 생각만 해도 좋다< 둘이 아오... 조금 아쉽네; 와꾸가 넘나 잘 어울리잖아... 암튼 현실 세계의 남자들도 이렇게 아름답구나 하고 배웠다< 이제 다시는 현실에 눈을 돌리지 않으리... 알페스 훠이훠이 저리 가버려라 

 

+ 미친 글 다 쓰고 읽어보니까 재밌엌ㅋㅋㅋ 미완글을 보면 결말을 알 수 없어서 존빡치는데 내 글엔 결말 다 적어놓음ㅋㅋㅋㅋ 안 빡침ㅋㅋㅋㅋ 좋다 글을 읽고 깨달았는데 나는 황징위가 돼서 쥬쥬를 안아주고 싶었어ㅜㅜㅜ 그래서 화자도 황징위였다. 그랬었지 참.. 글 내비둬야지 개웃기고 개챙피한 나만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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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9 03:53 2016/12/29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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