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자살방법 서칭하는 나우루의 어린이 난민들

  • 등록일
    2018/08/28 13:48
  • 수정일
    2018/09/02 20:07
  • 분류
    역사

※ 나우루의 난민수용소는 호주로 피난 오는 난민들이 늘자 호주 영토 밖에서 난민심사를 한답시고 나우루 등 인근 섬나라들에 호주 정부가 설치한 것.

Four children walk past a fence.

나우루에서 일하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폭로임.

2018년 6월, 14세 난민 어린이가 "자기 몸에 석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

같은 달 10세 난민 어린이는 "날카로운 금속 물질을 삼켜 자해를 시도했다." 금속 물질이란 울타리의 철조망.

호주 정부와 계약한 IHMS(International Health and Medical Services) 회사에 고용된 정신과 의사 버논 레이놀즈는 그동안 "아무도 나우루의 난민 아이들이 죽을 수 있다는 걸 걱정하지 않은 데에 매우 놀랐다"고 말한다. 레이놀즈는 2016.8부터 2018.4까지 고용되었고, 나우루에서 가장 오래 일한 정신 건강 분야 스태프다.

레이놀즈는 어린이들이 심각한 트라우마 증세를 보인다고 한다.

"나우루에서 보이는 건 어리든 나이들었든 기본적으로 삶에서 물러나 대체로 침대로 들어가고, 모든 (신체) 기능이 악화되는 것이다."

"많이 먹길 중단하고, 많이 마시길 중단하고, 하루하루 자신을 돌보길 중단한다."

"사람들과 교류하길 중단하고, 말하길 중단하고, 취미와 직업을 위해 했던 모든 걸 중단하고, 그냥 침대 속에 있기만 한다."

2018년 4월에 원래 계약이 갱신될 예정이었지만 그의 처방이 호주 당국의 귀에 거슬리는 일이 늘어나면서 호주 고위직들이 나우루 복귀 하루 전 IHMS사에 연락해 복귀시키지 말라고 했다.

"사측으로부터 내 표현 일부가 지나치게 개인적이라고 들었다... 충분히 임상적(clinical)이지 않고, 내가 우리가 이 아이들의 케어를 방치하고 있다고 표현함으로써 잠재적으로 사측이나 혹은 정부를 위험하게 한다고."

호주 내무부 대변인은 위 건들에 대해 즉각적이고 적절한 의료 조치와 지원을 받고 있으며 나우루 난민수용소의 난민들은 나우루 정부의 책임이라고 발표함.

2018년 5월부터 7월까지 같은 회사에 고용돼 어린이 정신 건강팀 리더로 일한 사회복지사 피오나 오웬도 어린이들의 자해가 놀랍게 늘어남을 목격했다.

"많은 아이들이 몰두하는 유일한 게 어떻게 죽을까이다. 아이들은 그걸 인터넷으로 검색한다."

"극단적 결과는 아이들의 죽음, 어른의 죽음, 계속되는 어른과 아이들의 죽임일 것이다."

세계 곳곳의 어려운 곳에서 일해온 오웬이지만 나우루에서 일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 됐다고 말한다.

오웬에 따르면 2016년 10월에 호주 정부가 미국 정부와 나우루의 난민들을 미국으로 재정착시키기로 합의했을 때 난민들이 그 결정을 반겼다고 한다. 하지만 2018년 5월 250여명이 미국에 갔지만, 939명의 망명신청자와 난민들이 나우루 섬에 남아 있다. 이 중 137명이 어린이다. 

나우루에서 임신 중단은 불법이기 때문에, 임신 중단하고자 하는 난민들은 호주로 가야 한다. 나우루에서 2017년 6~9월에 간호사 겸 조산사로 일한 Jacinta O'Leary는 여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목격했다.

"임신 중단을 위한 호주 이동을 불허받은 여성들은 명백히 그들의 정신 건강에 부담을 증가시키는 원치 않는 임신을 지속해야 한다."

이전엔 호주 정부 소관으로 임신 중단을 위한 이동이 가능했지만, 2017년 11월 호주 내무부의 브리핑에 따르면 2017년 7월에 임신중단도 "나우루 정부의 주권과 난민 케어와 복지에 대한 그 책임을 존중해" 나우루 쪽 프로세스에 따랐다고 발표했다.

이 정책이 지속된 3개월 간, O'Leary는 본인이 돌본 세 여성이 급격한 희생을 치뤘다고 말한다.

"그이들은 자해하고, 자살 계획이나 집에서 낙태할 계획을 세웠다. 끔찍한 상황이었다."

호주 변호사들 노력으로 이 정책은 폐기됨.

뉴스 발췌 번역. 원본: Refugee children on Nauru are Googling how to kill themselves, whistleblower warns (2018.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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