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ㅅㅣ부랄

category 우울한일기 2018/08/02 12:24

불법촬영 생각하면, 이스라엘 군인 개새끼한테 총맞았던 것보다, 어린 시절부터 왼갖 성폭행당했던 경험보다 더 빡치고 미쳐 돌아버리겠다. 나도 모르는 새에 그 오랫동안 무차별 범죄의 피해자가 됐다는 게 넘 빡친다.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었다는 것도 빡친다. 검색하면 '몰카'라는 게 한참 전부터 자주종종 보도됐는데도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아무데나 시팔 ㅋㅋㅋㅋ 그냥 솔까 내가 피해자인 줄 몰랐지 그리고 막 이 얘기하다보면 피꺼솟하고 눈물남

내가 당한 다른 범죄 피해보다도 왜 더 크게 충격받은 걸까 생각해보니 이 사회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내가 당한 피해는 특정 가해자들이 있다. 특정 가해자가 있는 것과 누가 가해자인지 알 수 없이 조온나게 많다는 건 차원이 다르다. 내가 속한 사회의 불특정 다수(그니까 촬영범과 소비범 모두)에게, 단지 내가 특정 성별이라는 이유로 내가 똥싸고 오줌싸는 게 무차별적으로 포획된다는 게! 존나! 미친듯이 참을 수가 없다고! 난 그런 건 정말 아주 일부의 아주 예외적인, 그니까 그냥 세상에 미친놈 존많문이라는 정도로 아주 극소수일 줄 알았고 아무 화장실에나 쳐설치돼 있을 수 있다고는 한 번도 생각한 적 없어 ㅋㅋㅋㅋ

그리고 매우 장기간 피해를 입고 있는데 피해를 입고 있는 줄도 몰랐다는 거. 진짜 시체말로 씹소름이다. 저런 데에 어떻게 몰카를 설치해? 방심하고 있었는데 근데 그걸 해냅니다 줄여쓰면 큰일나는 한국남자들이..

지금 어느 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가 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괴담처럼 유포되는 건 문제가 있다. 이런 괴담은 불안과 공포감을 확대할 뿐이다. 나는 여전히, 불법촬영 카메라가 내 생활 반경에 있을 거라고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이제 가능한 한 공중화장실을 안 간다. 집에 가는 길이면 참는다. 못 참고 가야 되면 기분이 존나 더러운 똥오줌을 싼다. 술집 화장실도 너무 싫고.. 내가 몰카 탐지기를 사거나 몰카 전문가가 돼서 어디에 설치될 법한지 알아서 피해야 되나? 내가 왜? 내가 왜 그딴 생각만 해도 역겨운 걸 공부하고 최신 불법촬영 기술 업데이트되는 걸 팔로업해야 됨? 인구 절반이 왜 그러고 살아야 됨?

근데 염병첨병 최근에는 몰카 탐지기 펀딩이 올라왔는데, 가격에 의구심을 표하는 사람들한테 제작자가 맨스플레인 시전하다가 금형 제작자라는 사람이 생산단가 공개하라고 멘션달았더니 프로젝트가 취소됨ㅋㅋㅋㅋ 시발 모야 남의 불안함으로 장사를 할 수는 있는데 사기는 치지 말아야지 시풜

나는 내가 속한 사회를, 이 사회의 대부분의 구성원을 신뢰했다고. 근데 그 신뢰가 무너졌다고. 오바육반거 알아도 시펄 신뢰가 무너졌는데 어쩌라고. 잘난척 하는 여자들이 똥오줌 싸는 거 보고 기운 차리자는 글이 공유되는데 ㅋㅋㅋㅋ 아 원문 갖다 놔야지

"예쁘게 생긴 여자들이 화장실 문 닫고 속옷을 내려 배변하는 순간 그 더러운 본성에 미개한 동물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X들이 널 무시한다고 상처받지마라. 무시받는 느낌에 기분이 나쁠 땐 화장실 몰래카메라 영상을 보고 그들의 원초적 미개함을 목격해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여자에게 기눌릴 땐 '화장실 몰카'를 봐라' 글 중.)
출처: [빨간날]문 잠갔는데 뚫렸다… 여자 화장실 '구멍'의 진실

근뎈ㅋㅋㅋㅋㅋ 원문 찾으려고 기억하는 단어들로 검색했더니 더 더러운 글 존나 많네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빡쳐 ㅇㅅㅇ 암튼 내가 알기로 범죄피해자는 원래 자기가 당한 피해에 대해 딱 고 피해만큼의 공포심을 갖고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님 자기도 이럴 필요 없다는 걸 암 그런데 그 공포심과 피해의식은 자기가 극복할 문제가 아님 사회가 변해야 사라질 거임 단지 과거의 측정불가능한 피해가 아니라 지금 현재도 또 앞으로도 기한도 모른 채 범죄 피해자로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피해 회복과 신뢰 회복은 너무나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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