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너는 내게 묻지만 대답하기는 힘들어.
너에게 이런 얘길한다면 너는 어떤 표정 지을까.
여기까지 흥얼거린 뒤 아, 고백을 받고 뭔가 나도 널 좋아하지만 거절해야 해서 대답하기 힘든가보다 하고 노래를 계속 하다 읭? 빠르게 부르며 가사를 체크하니 더 읭??스럽다.
언젠가 너의 집 앞을 비추던 골목길 외등 바라보며
길었던 외로움의 끝을 비로소 느꼈던 거야.
그대를 만나기 위해 많은 이별을 했는지 몰라.
그대는 나의 온몸으로 부딪쳐 느끼는 사랑일 뿐야.
접때 너 데려다주고 골목길에 서 있는데 니가 내 마지막 사랑이라고 느껴졌어. 사랑해.
그러면 되잖아... 뭐가 어려워... 뭔 어떤 표정을 지어 그냥 기쁘고 감격한 표정 짓겠지.
"나의 온몸으로 부딪혀 느끼는 사랑"이야말로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온몸으로 부딪쳐? 안 부딪치면 사랑이 안 느껴지고..? 그러고보니 이 얘길 들으면 상대방이 이해 못할까봐 대답하기 힘들다고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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