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 보고 놀랐다. 안유진님 넘 애기애기해서. 몇 달 전에 라이트하게 입덕했다. 원래 케이팝은 구오빠(진짜 오빠 아님 주의)들의 불법행위 짓거리들 보면서 현타 와서 케이팝 자체를 완전 탈덕했었는데 (그 와중에도 블핑은 좋은데 오이지 진짜 너무 싫어서.. 암튼) 그냥 보기도 듣기도 싫어서 요 몇 년간은 정말 전혀 모른다
근데 어쩌다 보게 되고 너무 멋있어서 입덕했는데.. 볼수록 죄책감이 드는 거였다. 무대가 멋지고 노래도 좋고 따라부르게 되고 근데 그거 말고 안유진님이 섹시하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어서. 아니 나는 물론 이성애자 아줌마에다 불결한 생각이 1도 없다는 건 맹세할 수 있는데 그냥 코드적으로 섹시하다고 느끼는 것조차 너무 싫다. 하지만 의도된 섹시한 표정에 섹시한 춤, 섹시한 연출을 보면서 섹시하다고 안 느끼는 게 이상하고 그래서 그렇게 느끼고 다시 또 죄책감 때문에 보기 괴롭고.. 어휴ㅠㅠ
근데 어쨌든 나이가 좀 들어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저 영상 보니까 아니잖아... 완전 십대 청소년 얼굴이잖아.. 화장을 다들 늙어보이게 하는 거잖아.. 옛날부터 대체 왜 어린 여자는 나이보다 늙어보이게 하고, 늙은 여자는 나이보다 어려보이게 하는 데에 사회가 환장하는지 존나 볼썽사납고 왕짜증난다.
아무튼 그냥 어디어디 고등학교 여신으로 이름 날리다가 스무살 돼서 연습생 시작하고 데뷔하면 안 되냐? 왜 산업이 이따위로 짜여져 있는 거지? 케이팝 초기부터 이 염병이긴 했지만 지금 이십 년도 더 됐는데 아직도가 아니고 더 심하게 아동의 일상을 빼앗고 너무 빨리 사회에 진출시키는 산업이 대체.. 그런 시스템이 점점 더 강화되는 게 말이 되냐고.
나도 정규 교육에 문제의식이 있고 탈학교 청소년들을 지지하지만 그거랑 완전 다른 문제다. 애초에 산업 구조를 아동 시절을 빼앗아 아동 노동 착취를 근간으로 설계/운영한다는 것은 자유의 확장이 아니고 자유의 탈취다. 왜 이걸 법적으로 막지 않지? 갑자기 너무 화가 나고 존나 진짜 괴로워서 못 보겠다ㅜㅜㅜ 재능을 빨리 꽃피우고, 적성에 맞는 직업을 남보다 더 빨리 찾을 수 있지. 근데 그게 왜 그 몇 년을 빼앗는 형태로 돼야 하냐고 20대부터 하라고
운동선수도 아이돌도 학교 수업 듣게 하라고 학교 수업이 그지 같아서 안 들어도 된다면 학교 수업을 개선할 문제지 학교 생활 없이 프로로 바로 가는 게 낫다고 할 문제가 아니다. 현역으로 뛰는 데 나이 제한 있는 직업군들은 더더욱 학교 생활을 하게 해야지.. 진짜 늙은 자들 뭔 생각인지 이해가 안 된다. 이해가 안 되긴 뭐가 안 돼 남의 인생 아랑곳 없고 사회가 어떻게 돼도 상관 없이 남의 인생 쥐어짜서 돈 뽑아내고 지네들 아바타로 굴리면서 대리 자아실현하는 작자들이 하는 일이 그렇지 존나 화가 남
안유진님... 너무 최고의 아티스튼데 보기가 괴로워서
친구가 그 전 오디션 프로 출연 당시 영상 보내줬었는데 그땐 중학생이라서 보기가 더 괴로워서 다 보질 못 했다. 근데 아이브에 중학생 멤버 계심 아오ㅠㅠㅠㅠㅠ 젊은 사람들이 미래의 근간인데 왜 젊은 사람들의 고혈을 쥐어짜냐고 정규 교육받는 것은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니들이 뭔데 빼앗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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