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2008/02/18 00:37

나의 아이디가 되어주신 분

중학교 때 공연윤리위원회가 시대를 유감하는 앨범을 판금조치했었다.
전국의 동지들과 사서함의 지령을 받아 공윤의 조치에 반대하는 서명을 전교...적으로는 챙피해서 못하고 학년에서만 받아서 공윤에 등기로 부쳤다. 정말 조악하게 내가 쓴 장문의 규탄 편지와 함께 종이 몇 장 접어서 이름 쓰고 인주에 지장 찍어서(지문날인 반댈세!).

그때 뭔지 모르지만 시한이 있어서 다음날까지 보내야했고 학교 수업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아침조회 끝나고 존나 우체국에 달려가서 보내고 택시 타고 학교에 돌아왔는데 1교시 수업에 늦어서 못들어가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뒤지게 맞았음 학교에 부모님 불려오고...

추억담을 얘기하자면 한도끝도 없다. 너무 추억이 많아서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었지만 이제는 안녕이다!

그래도 너무 좋아했었으므로 가시는 걸음에 저주는 않겠음-_- 마지막 남은 팬심으로...
앞으로 아이디 만들 일 있으면 새로운 거 만들겠다. 항상 이 아이디에 숫자만 바꿨지만... 근데 그건 생각만해도 귀찮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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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해, 자본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