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과 털

2009/08/14 13:46

 

아이콘은 떼놓고 보면 예쁜데 같이 있으면 그냥 그래.

아이콘 만들기 힘드렁

 

 

어제는 겨털 얘기를 짧게 썼는데

사실 겨털은 밀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어 보인다. 잘못된 합의지만.

오늘 아침에도 어제 나를 병맛이라고 부른 사람이 겨털 삐져나왔다며 챙피여겼다.

그나마 좋아진 반응이다 옛날에는 혐오하면서 신경질냈는데=ㅅ=ㅋㅋ

 

근데 생각해보니까 겨털은 가끔 밀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무리 기르려고 해도 한계가 있어서 더이상 자라지도 않고

왠지 거칠거칠해지고...

잘랐다가 새로 나는 털들은 부드럽다. 머리카락같다.

모두 처음엔 부드러웠구나...;

그러니까 가끔 잘라주면 좋을 듯... 그리고 만약 흑인이라면 겨털을 좀 깎아줘야겠지? 겨털이 살을 파고든대매. 왜 파리지옥이 떠오르지... 겨털의 숲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파리지옥 ㅋㅋㅋㅋ

 

나자신은 몸에 털이 많지 않아서 털에 대해 별생각이 없는데, 여자는 털을 밀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는 거 같다. 중학교 1학년 때 여름 체육복을 입은 첫날 팔뚝에 팔토시를 하고 나온 학생에게 체육교사가 미친듯이 이유를 캐묻고 벗겨냈더니 팔이 털복숭이였다. 그 때 걔가 얼마나 수치스러워하던지, 난 왜 그게 그렇게 부끄러운 걸까 납득이 안 갔는데... 원래 자기 컴플렉스들이 다 있으니깐.

 

겨털은 좀 챙피히 여겨도 다른 털은 그냥 그런데, 나도 내 다리털은 좀 부끄럽다.

 

난 다리털이 이상하게 났거든

털이 전반적으로 숭숭 났으면 괜찮을텐데 모여서 났다 그것도 긴 털들이 모여있으니까 징그러워-_- 다만단지 징그러울 뿐이다. 이것도 옛날엔 없었는데 나이 먹으면서 나는 거야 어디서 방사선을 쬤나 대체 모야

 

무슬림 전반이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몸의 털을 미는 관습? 종교적 습성?? 뭐 그런 게 있다고 한다. 겨털이랑 거시기털을 민대 여자건 남자건 근데 가슴털은 안 민다고. 뭐야 ㅋㅋㅋ

 

어렸을 때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를 좋아했는데 콘서트 사진에서 웃통을 벗었는데 배에 검은 줄이 있어서 이게 대체 뭘까 참 궁금했던 게 기억난다 나중에 털인 걸 알고 싫어졌다 근데 나 지금도 털복숭이 싫어 특히 수염을 싫어함-ㅅ-;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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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겨털, 아이콘, 워킹핑, 출근핑, 털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