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킷 감청 시연회 종합 후긔

2010/02/05 14:16

길다... 다 쓰기도 전에 길다... 말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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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1packet.zip(17.70 MB)

 

 

* 패킷감청은 인터넷 회선을 통해 전기신호 형태로 흐르는 패킷을 제3자가 중간에 가로챔으로써 같은 내용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보는 것임니당. 내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면 이걸 감청하는 인간이 다 볼 수 있다는... 어느 정도 수위까지 가능한지는 잘 모르지만 여튼 모든 비밀이 유출된다긔

 

월요일 국회에 패킷 감청 시연회 다녀왓어용 'ㅅ' 민주당 주최지만 패킷 감청 시연은 진보넷과 인권운동사랑방의 겨울님이 준비했구(사전에 지각생님의 도움도 있었음 ㄳ),토론자로 바리가 참여했습니당. 물론 이 과정에서 나는 한 일이 없음 키키

 

눈감은 겨울님 출처 : 프레시안

 

오병의 정보를 캐가는 중 출처 : 한겨레

 

늦게 가서 감청 시연회는 못 봤다... ㄱ-;;; 제길 어떻게 하는 건지 궁금해서 갔는데 국회까지 가는 길이 험난했어 기차가 자꾸 막히고.. 사실은 늦게 인나기도 했구ㅜㅜ 뭐 그래서 동영상으로 봤다 SBS에서만 나온 듯?? 국회에서 생중계 한 거 같은데.. 동영상 뉴스에선 겨울님 얼굴에 사생활 보호가 돼 있따 -ㅁ- ㅋㅋㅋㅋ

 

암튼 국회에 처음 가봤다. 지하철 9호선이 생겨서 국회 코앞에서 내린다. 들어갈 때마다 자꾸 어디 가냐고 물어쌓기는.. 소회의실?? 뭐 거길로 가서 토론회 왔다니까 뭘 작성해서 신분증과 줘야 하는데, 신분증이 없어서 주민등록증 줘버렸다 -ㅁ- 줘놓고서 내 번호 적어놓을까봐 노심초사..; 안 적어놓는 듯 어디 서랍에 넣놨다가 집에 갈 때 꺼내주더라긔 설마 눈앞에서 집어넣었다가 사람이 사라지면 민증 번호 적어놓고 그러진 않겠지..; 물론 나는 나의 개인정보에 열려 있다 하늘과 국내법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나 자신이다 물론 국내실정법 말고 하늘의 별들과 나의 선험적 지성이 가리키는 내 안의 준엄한 도덕 법칙상의 국내법................에 우러러;

 

원래 국회 출입하려면 인적 정보가 다 남는다고 해서, 국회에 자주 가는 진보넷 활동가를 따라가 보고 싶은 맴도 억누르고 한 번도 안 가봤는데. 냄기기 싫어서. 근데 머... 냄겨도 뭐 내가 뭐... 그래도 머.....;

 

암튼 들어가서 주최자의 인사 후 토론회만 들었는데 재밌었당. 내가 좀 오해하고 갔는데, 국정원의 패킷 감청 문제만 다루는 거고, 여기에 초빙된 KT측 변호사는 국정원의 패킷 감청에 협조한 일 없다는 얘기하러 나온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KT에서 '맞춤형 광고'라는 것으로 패킷 감청 비슷한 짓거리를 하고 있다는 게 국정원 감청 외에 또다른 주제였다. 민간/정부 차원에서 두 가지 감청이 이뤄지고 있단 거임. 아직은 아닌 것도 같고..

 

근데 지메일Gmail은 이미 맞춤 광고 하고 있잖아. 너무 싫다... 내가 최근에 팔연대 곶감 재정사업 전체메일 보내서 내 메일함에 곶감이란 단어가 몇 번 나오니까 이 시퀴들이 위에 텍스트 광고로 곶감을 겁나 팔아대는 거라. 집에서 캡쳐해 놨는데 사무실에서 이멜 하니까 고새 바뀌었네 이제 곶감 광고 없네.. 여튼 내가 곶감 좀 팔겠다는데 나한테 곶감 광고하고 잇서!!!! 기분 나빠

 

맞춤형 광고는 기분 나쁜 수준이 아니고 정말 이걸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메일 유저가 자발적으로 자기의 메일함을 구글의 '기계'가 뒤져서 키워드를 추출해 그에 대한 광고를 게재하는 것을 허용할 것인가?? 구글은 대외적 보안은 철저한 편인데 자기네는 내부 컨텐츠 다 검색해서 광고에 써먹고 있구..

 

 

머 그건 그렇고 법학자인 한 사람은 헌법적으로 패킷 감청은 있을 수 없는 행위라는취지로, 암호학자(?)인 한 사람은 기술보단 정책이 문제며, KT같은 사업자의 짓거리를 아예 금지할 순 없고 적절히 통제할 정책이 필요하단 이야길했다.

 

토론자들은 전반적으로 패킷 감청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었고, 발제문이나 토론문도 좋았다. 어디서 구할 수 있지? 나는 자료집이 있지롱 후후 무엇보다 오종석인가, 그 법학자라는 발제자가 굉장히 쉽게 설명해 줘서 좋았긔

 

진보넷 바리 활동가는 영국 회사 '폼'사가 한국에 들어와서 미국과 영국에서 사업하려다 쫓겨난 걸 KT랑 하려고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KT 측 변호사는 납득이 안 가는 말을 줄줄.. 불법감청에서 당사자 동의가 문제라면 이런 토론회에서 녹음하는 것도 모든 사람에게 동의를 받지 않고 주최측 동의만 받으면 불법이냐고... 무슨 소린지..; 공/사 영역의 구분과 동의가 추정되는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나봐.

 

 

끝나고 국회에서 밥줬다. 사먹을 수도 있는데, 진보넷을 초대한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밥사줬다 근데 너무 늦게 나왔다 거기서 밥짓고 날르는 노동자들은 참말로 힘들겠다..

 

근데 국회 밥이래서 겁나 맛있을 줄 알았는데 평범했어. 맛있긴 한데 국회의원이라고 좋은 밥 먹는 건 아니규나... 했더니 국회의원들이 여기서 먹겠냐? 누가 그래서 둘러보니 과연 국회의원같은 사람은 못 봤고 다 일반인<같은.. 실제로 토론회를 주최한 의원들도 식당엔 없더라규. 뭐 선량하고 가난한 누군가는 먹을 수도 있겠져 쿠쿠 근데 식당 규모에 비해 일하는 인원이 너무 적더라능.

 

종합후긔다 제대로 된 내용은 발제문을 보면 좋을텐데.. 어디 있지?? =ㅅ= 글구 나도 좀 공부를 해서 써야지 아무리 막말 전문이로서니 나중에 쓸어담기 귀찮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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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국회, 바리, 시연회, 진보넷, 패킷감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