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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의 노래

 

 

갑자기 박지윤의 이 노래가 호소력있게 들려온다.

박지윤의 보이스를 좋아하진 않지만 독특한 호소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좀 감상적이어서 더 그런가..

어쩐지 내가 방향을 잃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기분이 자주 든다.

외로움도 점점 심해지고. 다시 이럴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기분을 종잡을 수가 없다. 난 내 자신을 컨트롤할 수가 없다.

난 스스로를 컨트롤 잘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혹은 그 반대로

자신을 컨트롤 하지 않고도 스스로를 견딜 수 있는 사람 역시 부럽다.

난 컨트롤을 잘 하지도, 내버려두지도 못하니까.

그냥 가는 대로 내버려둘 수라도 있다면 조금은 편할텐데

해야 할 일들때문에 어쩔 줄 모르고 아둥바둥하고 있어.

어디로 갈까요? 나도 모르죠.

어디로 갈까요? 나도 모르죠.

오늘 본 영화의 노래가 떠오른다.

택시 승객으로 수십명이 등장했던 그 영화의 모든 인물들은 고독해보였다.

어디로 갈까요? 나도 모르죠.

어디로 갈까요? 나도 모르죠.

 

이런 방황은 십대면 끝날 줄 알았는데

지난하다. 십대를 생각하면

어떻게 그 시절을 견뎌왔는 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음악? 영화? 책? 아마 그런 것들이 날 지탱해주었겠지.

지금은 뭔지 모르겠어.

어떤 방향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

부딪히는 것 외엔 방법이 없겠지만

조금은 희망을 남겨두어야 될텐데

방향 잃은 운명은 너무 무서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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