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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가 가자 주민을 인간방패로 쓴다는 거짓 선동에 대하여

2007년 이스라엘 점령당국이 가자 지구를 봉쇄한 뒤 이번 가자 침공이 벌써 세 번째다. 2008-9년에는 22일간 가자 주민 1400여명이 학살당했고, 2012년 11월에는 160명, 침공 2주가 넘은 현재는 600명 이상이 살해당했다.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 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하는 등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오히려 민간인 학살을 정당화하며, 심지어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흑색 선전을 끊임 없이 쏟아내고 있다.

 

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는 

 

더 나아가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쓰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마스의 인간 방패 사용설은 2008년 침공 때도 이스라엘군에 의해 적극적으로 주장됐다. 그러나 침공 관련 범죄를 조사한 유엔 진상 조사단은 하마스가 인간 팡배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 했다(골드스톤 보고서). 오히려 보고서는 이스라엘군이 지상전 동안 팔레스타인 주민을 인간 방패로 사용했다는 조사 결과에 보고서의 한 절을 할애하고 있다. 실제로 2005년 이스라엘 법원

 

가자 주민들을 위한 안전한 장소는 문자 그대로 없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 젠스 라에르케(Jens Laerke)

 

이것을 '집단 학살'이라 부르며,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공격할 때마다 여지 없이 양비론이 등장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자 모두 옳지 않으며 양측이 상대방에 대한 공격행위를 중지하고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다. 이때 하마스에 대한 비난은 이스라엘 쪽 사망자 수에 맞춰지기보다는, 하마스가 가자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쓰고 있다는 점에 촛점이 맞춰진다.

 

이스라엘은 그렇다치고, 하마스는 어떤 점에서 이스라엘만큼 옳지 않다는 걸까? 이스라엘은 

적어도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양비론을 펼치는 것은 현재 팔레스타인이 국제법상 이스라엘에 '점령'당한 상태임을 도외시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흑색 선전에 경도된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

 

특히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쓰고 있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거짓 선동이다.

 

언론에서는 지난 주 이집트가 중개한 이스라엘-하마스의 '휴전'을 이스라엘이 받아들인 반면 하마스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하였다. 그러나 하마스는 해당 휴전 협상을 뉴스를 통해 접했다고 한다. 하마스를 위시한 가자 거주민 누구와도 협의된 바 없는 휴전. 이에 하마스는 가자 봉쇄 해제를 골자로 하는 휴전 10대 요구 조건을 걸었다. 그 내용은 비단 하마스만의 생각은 아니다. 가자 지구의 사회 인사들 역시 성명을 내고 기존 상태를 유지하며 단지 이번 침공만 중단하는 협정은 '살아있는 죽음'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휴전 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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