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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위해 맞서 싸우기...?

http://gaza.scoop.ps/2014/07/moh-gaza-press-release-international-human-shields-to-protect-shifa-hospital/

http://mondoweiss.net/2014/06/reconciliation-palestinian-israels.html

 

 

7월 25일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은, 서안지구 불법 유대인 정착촌의 유대인 청소년 세 명 납치살해 사건이 하마스가 아닌 소규모 조직의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이번 가자 침공을 어떤 명목으로 시작했었는가 생각하면 기가 막힌다. 소년들이 실종되자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하마스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용의자 2인의 집을 폭파시키고, 하마스 대원을 100명 이상 체포하더니, 급기야는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며 가자 지구를 침공했다. 소년들이 실종된 6월 12일 당일에, 이미 ISIS 계열이라는 조직이 이스라엘군이 작년에 이들 조직원 세 명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으로 자신들이 소년들을 납치했음을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처음부터 하마스가 범인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스스로 범인이 따로 있음을 밝힌 뒤에도 가자지구에 공격을 퍼부으며, 이스라엘은 노골적으로 소년들의 죽음이 가자 침공의 구실이었을 뿐임을 드러냈다.

이스라엘이 가자를 침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2일간 1400여명을 학살했던 2008-9년의 침공, 하마스 지도부 암살을 시작으로 8일간 170여명을 학살했던 2012년의 침공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의 두 번은 이스라엘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집권 여당의 선거 전략이라고 분석됐다. 이번 침공은 팔레스타인의 양대 정치 세력인 하마스와 파타의 통합정부 구성을 깨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가 압승하자 기존의 집권당이던 파타가 이에 불복하며 쿠데타를 일으킨다. 2007년 내전 끝에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는 각각 하마스와 파타의 지배하에 놓이고, 곧바로 이스라엘 내각은 가자지구를 '적대 지역'으로 지정, 이집트의 협조 속에 가자지구를 육해공 모두 봉쇄한 채 지금에 이르렀다. 이스라엘의 분열 공작과 크고 작은 침공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팔레스타인인들의 염원 속에 최근 하마스와 파타는 다시 통합정부 구성 논의를 마무리 짓고 출범을 앞두고 있었다. 바로 지난 6월 2일의 일이다. 열흘 뒤 이스라엘 소년들이 실종됐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전역에 군사 행동을 단행하며 다시 팔레스타인 통합정부 구성은 불투명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팔레스타인 리더쉽의 분열을 조장하며 그 수혜를 받아온 이스라엘로서는 통합정부 구성이 달가울리 없다. 피점령자들이 점령자가 아니라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게 하고, 피점령자들을 위계 지어 각기 다른 차별 정책을 적용해 서로를 의심케 하고 분열, 와해시키는 것은 이스라엘만의 점령 방식도 아니다. 파타는 (마치 이스라엘의 의중을 감지한 듯) 하마스에게 일단 이집트의 휴전안을 받아들이라면서 가자의 상황을 하마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지 말라고 비난하고 있다. 대대적인 침공으로 가자 주민들을 살해하고, 무인기를 이용해 일상적으로 폭격하고, 8년간 가자를 봉쇄하며 가자 주민들을 말려죽인 것은 하마스가 아닌 이스라엘이다. 그러나 파타는 이번에도, 이스라엘의 공작에 말려들었다기보다는, 진정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앵무새처럼 이스라엘과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최소한 휴전 협상에 대해서만 말하자면 처음 이스라엘이 응할 의사를 밝힌 이집트의 휴전안은 반대당사자인 하마스와 사전에 논의된 바 없으며, 하마스는 심지어 언론 보도를 통해 휴전안을 알았다고 한다. 가자지구의 그 누구와도 얘기되지 않은 휴전안을 일방적으로 받아들

 이미 이스라엘의 점령으로 황폐화된 가자의 생활 기반을, 산업을, 교육을, 삶 자체를 파괴하기 충분했다. 별다른 상황 없이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지킬 것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이스라엘이 과거에도 협정을 깬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봉쇄의 고통. 휴전 조건.

최근 상황

사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전역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지만 오히려 하마스를. 특히 휴먼 실드.

 

새삼스레 놀라울 것도 없지만, 유럽 국가들은 셰자이야 한 마을에서만 60명 이상이 살해당한 뒤에도 오직 하마스에게만 무장을 해제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에 발맞춰서 이스라엘은 셰자이야가 하마스의 테러 요새라며 민간인 학살을 정당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연간 군사비의 오분의 일에 상응하는 30억 달라를 매년 원조하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UN 인권이사회의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 또한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스라엘은 가자 침공을 정당화하는 프로파간다를 쉬지 않고 쏟아내고 있다. 지난 주 60인 이상이 살해당한 마을 '셰자이야'가 하마스의 테러 요새란다. 

동예루살렘 영토 병합, 고립장벽 건설, 유대인 전용 도로 건설, 점령지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 인간 방패 등 전쟁 범죄 등등 수없이 많은 유엔 기구들이 이스라엘의 불법행위를 적시하고 규탄해왔지만 이스라엘은 유엔의 결의안이 종이장에 불과함을 계속해서 증명해 왔다. 유엔 학교를 폭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집단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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