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음식 vs 경상도음식 개쌍도경상도보리문둥이들 반응ㅋ

"음식은 전라도랑게"…호남고속도로 최고의 맛 5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스타일M 유연수 기자] [편집자주]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이다. 전국 고속도로는 고향을 향하는 수많은 차량들로 주차장을 방불케한다. 오랜만에 만날 가족들의 얼굴을 떠올려보지만 몇시간째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차 안은 답답하기만 하다. 이럴 때 '고속도로 휴게소' 속 숨은 맛집을 찾아보자. 경부·호남·영동·서해안 고속도로의 휴게소별 '진미'를 소개한다. 
[[설 기획- 테이스티 하이웨이<2>] '전주남부식콩나물밥' '복분자낙지연포탕'…맛도, 영양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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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블로그 kwjeong1606, 네이버 블로그 bootin, 한국도로공사/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호남고속도로는 충남 논산과 전남 순천을 연결하는 총 251.8km의 고속도로다. 음식 맛있기로 유명한 전라도 지역을 지나는 구간인 만큼 휴게소 음식에 대한 기대치도 자연스레 높아진다.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맛집이 즐비한 곳이기도 한 전라도. 전라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휴게소 음식 5가지를 소개한다.

1. 제대로된 '토렴'거친 개운한 국밥…여산휴게소(상행)의 '전주남부식콩나물밥'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고 음용수로 키운 100% 국내산 콩으로 만들었다. 갖은 해산물로 만든 육수 덕에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입안에 감돈다. 전주남부식콩나물밥의 특징은 '토렴'이다. 토렴은 국밥을 만드는 전통방식인데 뜨거운 국물을 밥 위에 부었다 따랐다를 반복하며 밥과 고기를 데우는 과정이다. 처음부터 밥과 국을 같이 넣고 끓이면 국물이 탁해지고 걸쭉해진다. 제대로된 토렴을 거친 국밥에서 따뜻한 밥과 맑은 국물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깨가 많고 삶은 달걀을 주는 것이 차이점이다. 가격은 6000원.

2. 싱싱한 낙지 한마리가 통으로…정읍휴게소(상행)의 '복분자낙지연포탕'

이 지역 특산품인 복분자의 영양을 담아 양념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재료가 가진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려 조리한 전라도식 연포탕. 무안 갯벌에서 공수한 생물 낙지 한마리가 통으로 들어 있어 일단 양과 신선도 면에서 합격점이다. 멸치, 다시마, 무, 파 등 10가지가 넘는 재료로 하루 이상 우려낸 육수로 만들어 깊은 맛을 자랑한다. 복분자 엑기스를 희석한 물을 사용해 만든 검붉은 쌀밥도 일품이다. 2008년 휴게소 맛자랑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던 이력도 있다. 가격은 6000원.

3.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백양사휴게소(상행)의 '애호박찌개'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백양사휴게소에는 장성의 특산물 애호박과 국산돼지고기로 만든 애호박찌개가 인기다. 애호박은 비타민의 보고라고 불릴 만큼 영양이 많은 채소다. 두툼하게 썬 애호박 특유의 향과 아삭함이 입안을 채운다. 탱탱한 육질의 돼지고기도 함께 넣어 얼큰하게 끓여 밥 한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다. 둘이서 하나를 나눠먹어도 될 만큼의 푸짐한 양도 자랑거리다. 가격은 6000원.

4. 바다 내음까지 담았다…주암휴게소(상행)의 '꼬막돌솥비빔밥'

이곳 휴게소와 인접한 벌교지역 꼬막을 주재료로 만든 돌솥비빔밥. 지역특화음식으로 휴게소를 찾는 외부 지역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메뉴다. 일반 돌솥비빔밥에 매콤한 양념이 더해진 꼬막을 올려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갖은 나물과 양념된 꼬막이 어우러져 씹는 식감이 좋고 깨와 김가루 등이 더해져 고소함도 살렸다. 가격은 6500원.

5.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곡성기차마을휴게소(상행)의 '개똥쑥강된장찌개'

곡성휴게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2억여 원을 들여 주방 시설을 포함한 식당 건물에 대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감행했다. 시설 개선과 함께 직원들이 조리 개선에 힘써온 결과 지난해 말 광주지방식품안전청으로부터 해썹(HACCP) 적용 업소로 지정됐다. 인기 메뉴인 '개똥쑥강된장찌개'는 곡성군 겸면 흥산영농조합법인에서 재배한 개똥쑥을 사용해 끓인 찌개다. 개똥쑥은 향균작용과 항암효과까지 뛰어나다고 하니 맛과 건강까지 동시에 잡는 이 고장 특선 요리. 가격은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