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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활동에서 시작은 했는데...

지각생님의 [함께 얘기해보고 싶은 것들 : 정보통신활동?] 에 관련된 글.

나는 활동가는 아닌거 같다.
활동가냐 아니냐의 기준을 적극성에 둔다면 말이다.
나는 적극적으로 활동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냥 소극적으로 뒤에서 키보드만 두드리면서..
지켜보는 소심쟁이다.

내가 하게 되는 활동은 지극히 제한적인..
남는 시간에 가능한 것들 뿐이다.
즉, 내가 다른 일로 바쁘지 않고..
하는데 재미가 있거나.. 나름 보람을 느껴야 한다.

왠지 재미없어 보이고 해도 별 소득없을거 같은 것들은 잘 안한다.
뭔가 남이 보기에 활동 스러워 보이는 것을 할때는
분명 누군가가 나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것도 많이 깊게는 생각못하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고..
난 이래저래 적당한 생각만 가득차있는 모순적인 놈인거 같다.

원래는 생각마저도 안하고 살았었는데..
대학교 생활이 나를 조금이나마 생각은 하도록 만들어줬다.

지각생님의 정보통신활동에 대한 포스팅보고..
답글을 쓰려다 길어져서 포스팅하려고 했던건데
이건 원 서론이 너무 길다;;

아무튼 난 정보통신활동을 한적이 없다.(ㅡ.ㅡ 이말 하려고...)
그렇다보니 어떤 식으로 정보통신활동이 구성되야하고 어떻게 조직과 긴밀히 관계를 유지하고..
이런 것은 잘 모르겠다. 다만 이것은 알 수 있다.
정보통신활동은 정보통신기술을 아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기술은 도구이다. 그것이 어떤 권력을 의미하지는 않아야한다.
기술을 모르더라도 충분히 좋은 아이디어를 가질 수 있다.
아니 오히려 몰라야 더 참신한 아이디어가 잘 나온다.
기술자란 고지식해서 자신이 했던 방식과 다른 쪽으로는 잘 생각하지 못한다.
그래서 기술자가 아닌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어야 더 좋은 기술이 나오기 마련이다.
많은 비전문가들이 참여할 수록 더 좋은 활동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인간을 위한 기술...
그게 요즘 나의 고민중 가장 큰 것이 되었다.
나름 군대활동도 하고 있고.. 이짓거리도 2년 후면 끝나게 될텐데..
적어도 이거 끝나기 전까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정해야한다.

나는 돈을 벌기위한 수단으로 컴퓨터를 택했다. 물론 돈을 벌기위해서 컴퓨터를 택한 것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 같고 해서.. 택한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니깐... 적어도 인간적으로 살기 위한 돈은 벌어야한다.
(돈에서 시작해야하는게 좀 슬프다)
그정도가 어느정도쯤되는지는 아직은 확실히 모르겠다.
내가 원하는 삶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그정도를 위해 어느정도 돈이 필요한지 따위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리고 돈을 벌기위해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도 생각해야한다.
그리고 그 일이 인간을 위한 기술이 될 것인지.. 그 반대가 될 것인지도 나름 고려하고 싶다.
나는 교집합을 찾으려고 최대한의 노력을 할 것이다.
내가 원하는 정도의돈도 벌면서 내가 원하는 이상에 가까운 그런 일...
그리고 거기에 내가 재미는 느끼는 것까지..

근데 올바른 기술이라는 것 자체도 찾기가 힘들다.
과학기술 전반적으로 주목할 만한 시도를 찾기가 힘들고..
내가 공부한 컴퓨터기술은 그닥 오래된 기술이 아니라 더욱이 사례가 없다.
게다가 그런 기술들에서 적당히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것들을 찾기는 더 힘들 것이다.
재미는.. 음 뭐 있을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아무튼 범위가 늘어나진 않을 거다.

뭐 아무튼 이런 식으로 생각하다보니 조금 답답해졌다.
그래서 요즘은 고민 잘 안하고 산다. 진전이 없어서..
지각생님은 굉장히 포괄적인 범위에서 생각을 하셨는데..
난 굉장히 개인적인 범위에서 생각을 한 것 같다. ㅜ.ㅜ

내 생각은 여기까지다. 별 내용도 없이 길구나...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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