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고민들로만 살기에는 바쁜 편이지"라는 가사가
그 '바쁘다'는 한 단어가 가진
자기 안에서 일으키는 정치적인 파장들을
얼마나 따라갈 수 있고,
또 얼마나 생각할 수 있을까?
나는 어제까지 그것을 따라가는 데에 자신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것을 따라가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해버렸다.
감상
시간의 처음 제일 처음이 궁금해졌던 그 때
내 시작과 끝이 얼마나 짧은지 느꼈지
몇 년이나 저 태양 볼 수 있을까 (쉰 해 아니면 예순 해)
내가 없다 해도 모든게 여전히 아름다울까 또 노을은 그대로일까
우연 그것이 모두의 시작일까
시작의 시작은 어떤 걸까
참 다행히 사람은 뭐든 잘 잊어가고
다행히 나 또한 이런 고민으로만 살기엔 바쁜 편이지
얼마나 많은 걸 가지고 싶은 건지
나에게만은 영원토록 죽음도 없을 거라 믿고,
꼬리에 꼬릴 무는 욕심과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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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8월 조규찬 4집 [The 4th Wind]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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