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너무 많이 먹었다. 그리고 아침 6시 식사는 무리다. 7시에 일어났다. 책을 좀 보다 8시쯤 식당에가서 미숫가루를 타서 먹었다. 오늘 어떻게 해야할까? 다음 목적지인 바라나시 티켓을 끊는 일과 국경넘어가는 수속을 밟는일, 그리고 오늘 잠자리는 어디서 할지를 정하는 일을 해야한다. 전에 보았던 가이드 북에는 인도 넘어가면 숙소가 없으니 수속을 마치고 다시 네팔로 돌아와서 하루 묵고 아침에 바라나시로 가면 된다고 나와있었다. 2. 점심을 여기서 먹고 출발하자. 먼저 수속부터 하자. 방에서 가지고 있는 책과 자료를 보았다. 배낭을 다시 꾸리고 점심식사를 하러 내려갔다. 오늘은 국수가 나온다. 먹고 배낭을 매고 모녀에게 인사를 하고 일본인과도 인사를 했다. 불전함에 시주를 했다. 불전함에 얼마를 넣는지 모른다고 써있다. 사려깊은 마음이다. 3. 걸어 나왔다. 순례하는 아줌마들과 함께 걸었다. 여기는 스물만 되어도 다 결혼을 한다. 젊은 아줌마들이다. 바이허와라행 버스가 저기 서있다. 한 일본친구가 같이탔다. 바이허와라에 도착했다. 국경가는 릭샤를 탔다. 한참을 가니 국경의 분위기가 풍긴다. 환전을 하고 가라는 호객들이 릭샤르 붙잡는다. 저기 인도에 온걸 환영한다는 대문이 보인다. 릭샤가 무심코 지나쳐가는데 한 사람이 저기 네팔 출국도장 받고 가야한다고 말해준다. 릭샤값을 치루었다. 상당히 먼거리여서 50에 오기로 했는데 10을 더 주었다. 그런데 이친구 인도루피로 달라고 한다. 무시하고 네팔쪽 사무실로 들어가 출국도장을 받았다. 4. 다시 인도대문을 통과해서 가는데 누가 부른다. 인도쪽 입국 심사대다. 특별한 건물도 아니라서 그냥 지나칠뻔 했다. 카드에 주요사항을 작성하고 입국도장을 받았다. 오늘 바라나시로 떠나는 버스도 있단다. 그 옆 환전소로 갔는데 달러밖에 없단다. 1520네팔루피를 20불과 바꾸었다. 이럴때는 산수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는데 역시나 2불을 손해봤다. 5. 이미 인도 국경안으로 들어왔다. 다시 네팔로 넘어가서 자는건 별로다. 여기도 잠자는 분위기가 아니다. 왠만하면 오늘 버스로 떠나자. 버스정류장을 찾기 시작했다. 티켓여기서 판다는 여행사 직원을 무시하고 물어서 뒤쪽으로 돌아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바라나시행은 4시부터 있단다. 그런데 도착시간이 새벽 4시란다. 할 수 없다. 그냥 타고 가자. 6. 한 네팔리가 자기도 바라나시 간다며 말을 건낸다. 할 일도 없어 일찌감치 버스 맨 앞자리에 올라탔다. 버스는 4시 반쯤 출발한다. 버스는 금새 사람들로 꽉찬다. 버스비가 156루피다. 500루피짜리를 냈던니 표에 작게 적어준다. 거스름돈 이따가 준단다. 차가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중간에 점선도 없는 국도다. 인도 사람이 많긴 많다. 좁은 도로 양쪽으로 거의 끊이지 않고 자전거와 걷는 사람들이 이어진다. 간혹 버스와 트럭이 스쳐지나가기도 하는데 이 버스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부저를 3초에 한번을 누르면서 시장바닥같은 길을 스포츠카 운전하듯이 질주한다. 이 좁은 길에 그나마 사고가 안나는데 다행스럽다. 중간 쉴때 만난 아일랜드인이 크레이지 버스라고 말한다. 7. 중국에서는 정말 방어운전이란 걸 실감했었다. 빨간불이라고 사람들은 당연하게 지나가고 버스는 속도를 줄여야한다. 국가시책인 한자녀 갖기운동의 결과인가 소중한 자식들이 되었고 그 파워가 버스를 압도한다. 하지만 여기 인도는 달라보인다. 전에 인도다녀온 친구가 지역에서 폭동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이 죽어도 꿈적도 안할곳이 인도라고 말했던 기억이난다. 중간에 차장2로 보이는 험상궂은 인상의 친구가 올라와 나와 다른 외국인에게 시비를 건다. 내배낭을 보더니 짐값을 내놓으라는 투다. 그냥 모른척하고 가만있었다. 버스비 거스름돈을 안받은게 신경이 쓰인다. 받아내기 만만치 않을 거 같다. 8. 버스는 7시반쯤 고락푸르라는 큰 도시에 도착했다. 모기많기로 유명하다는 고락푸르란다. 이 것만 아니면 하루 묵었을텐데... . 버스는 한 식당앞에 섰다. 네팔리와 차장에게 갔다. 거스름돈을 달라고 했다. 이 차장 앞 지갑에 수북히 지폐가 있으면서 안 줄려고 하는 인상이 여력하다. 처음엔 100루피를 우선주겠단다. 내가 정색을 하고 왜?라고 뭍자 그때서야 준단다. 버스에서 거스름돈 344루피를 받아 네팔리와 식당에서 만두와 콜라를 사먹었다. 9. 차는 30분을 쉬다 출발한다. 버스는 2인 3인의자가 있고 중간에 통로가 있는 구조다. 좁은 2인 의자에 겨우 걸터 앉았다. 앞에 세로로 된 의자에는 3명의 인도인이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다. 나에게는 환하게 미소를 지어주던 할아버진데 단호하다. 카스트가 다른것같은데 알 수 가 없다. 뒤에 한 인도할아버지가 자리가 없나 보나 네 배낭을 깔고 앉아도 되냐고 눈짓을 보낸다. 배낭 아래쪽이 옷과 침낭이라 그쪽으로 앉으라고 했다. 그 할아버지와 얼굴을 마주보며 가게 생겼다. 10. 차는 2시간쯤 더 가서 한 정류장에 선다. 생오랜지주스를 판다. 두 잔을 마셨다. 다음 정류장에선 짜이한 잔도 사먹었다. 버스는 예정보다 빨리 새벽 2시쯤 바라나시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이런 시간에 도착할때가 가장 문제다. 배낭을 매고 지팡이를 짚고 주변 숙소를 둘러보았는데 방이 없단다. 찐짜 없는 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그 시간에 한 참을 헤메고 있는데 한 릭샤운전수할아버지가 오토바이릭샤타란다. 가까운 곳에 방이 있단다. 5루피에 데려다주겠단다. 어쩔 수 없다. 11. 오토릭샤는 어두운 바라나시의 골목길로 들어선다. 더 한적한 골목으로 들어가더니 한 곳에 릭샤를 세운다. 이 할아버지 저기 간판도 보이지 않은 컴컴한 곳에 숙소란다. 내가 왜 간판이 없냐고 물으니 저기 요기집인데 가격도 싸단다. 요기가 요가의 스승이란건 어디서 봤지만 그가 어떤 상태의 요기인지 알 수도 없고 인도 첫날부터 간판없는 집에서 자기는 부담이다. 할아버지운전수에게 말했다. 내가 인도 첫날이니 보통숙소에게 자고 싶다. 이 할아버지 그러잖다. 12. 한 숙소에 도착해서 벨을 누르고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방 있는 것 처럼하다가 방이 없단다. 다시 릭샤를 타고 두 번째 숙소에 들어가니 방이 있단다. 첫날의 경우 아주 싼 방에 묵기는 좀 그렇다. 숙소측에서 커미션을 줘야 하기에 적당한 욕실있는 방을 선택했다. 250루피짜리 방인데도 허름하다. 할아버지에게 릭샤값으로 20루피를 주고 올라왔다. 3시가 넘어간다. 피곤해서 그냥 자다가 다시 일어났다. 몸이 꿉꿉해서 못자겠다. 샤워하고 이빨닦고 다시 잠을 청했다. 050508 (일) 여행 164일차 * 네팔루피 10루피=150원, 인도루피 10루피=250원 (잠) 바라나시 욕실있는 더블 6250원 (250루피) (이동) 룸비니-바이라허와 버스 375원 (25네팔루피) 바이라허와-수노울리 국경릭샤 900원 (60네팔루피) 수노울리-바라나시 심야로컬버스 3900원 (156인도루피) 바라나시-숙소릭샤 500원 (20인도루피) (간식) 휴게소 콜라 만두 짜이 750원 (30인도루피) 생오랜지주스 2잔 500원 (20인도루피) (기타) 불전함시주 7500원 (500네팔루피) .................................. 총 20,67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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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3 17:22 2005/06/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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