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59일

날씨 맑다가 흐려짐

 

 

 

1.

8시쯤 일어나 배낭을 꾸렸다. 아침식사를 주문했다. 오믈렛이 잘 나오는데 비싸다. 버스터미널로 나왔다. 루헨게리가는 봉고차를 탔다. 루헨게리는 4천미터데 산이있고 산고릴라 트레킹으로 유명한곳이다. 산고릴라의 대부분이 이쪽 르완다 우간다 콩고 국경에 모여있단다. 차가 출발한다. 뒤의 남자가 말을 건다. 뒤의 사람들이 내 머리모양과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 한단다. 이것저것 대답하고 이 남자가 다시 르완다 말로 사람들에게 옮긴다. 마지막에 내가 우라코제라고 감사 인사를 하자 모두 좋아한다. 현지말 몇 마디만 배워도 훨씬 달라진다.

 

2.

가다가 다들 내린다. 경찰이 검문을 한다. 트렁크에 세워져있는 내 배낭을 흘깃한다. 루헨게리에 도착했다. 저쪽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욕실있는 한 숙소에 배낭을 풀었다. 햇볕이 잘 드는 방을 골랐다. 햇볕은 중요하다. 거리로 나와 아까 본 사람모여있는 쪽으로 걷다가 자전거 택시를 탔다. 야외미사를 하고 있다. 오늘이 일요일이다. 한 8천에서 만명정도의 사람이 모였다. 아이 어른 할 거없이 편안한 포즈로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10년전의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은 더욱 종교에 귀의하는지도 모른다.

 

3.

돌아오면서 무슨 벌레에 물렸다. 백인 여성이 경영하는 피씨방에서 좀 하다가 숙소로 와서 점심을 주문했다. 치킨 반마리를 먹는데 맞은편 벽에 아프리카자연과 함께 백인 여성그림이 있다. 왜 굳이 백인인가. 어제 기제니 학교 백에도 백인 신데렐라 그림이 그려 있었다. 이건 정체성의 문제다. 치킨은 살은 없는데 맛은 있다. 다시 거리로 나와 산쪽으로 걸었다. 저녁 교회를 마친 사람들이 흩어지다가 나를 한 번씩 본다. 한국 시골 마을에 흑인 한명이 어슬렁거리는 것과 같은 셈이다. 죽 걷다가 다시 돌아걸었다.

 

4.

숙소로 돌아왔다. 아까 무슨 벌레가 왼쪽 허벅지로 들어왔는데 30여군데 물렸다. 강도는 빈대와 같은 수준이다. 비프스틱과 맥주를 주문했다. 서빙보는 우간다 남자와 대화를 했다. 우간다도 70년데 독재자 이디아민시절 많은 사람이 죽었단다. 감기때문에 맥주 먹으면 안되는데 한 병 더 먹었다. 숙소로 돌아왔다. 불은 밝고 책상도 있다. 자료를 보고 음악을 듣다가 침대로 들어갔다.

 

 

051120 (일)

 

잠) 루헨게리 욕실있는 트윈 3500르완다프랑

이동) 기제니-루헨게리 버스 800프 자전거택시 300프

식사) 아침 오믈렛등 1400프 점심 치킨 1500프 콜라 200프

저녁 꼬치 맥주 1100프

기타) 인터넷 1100프

 

................................................ 총 19,800원 (9900르완다프랑)

 

루헨게리 가는길

봉고차 안의 사람들

숙소의 풍경

야외 미사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치킨 반마리 정식

4천미터대의 산 쪽으로 걸었다

이슬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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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8 20:41 2005/12/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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