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69일

날씨 맑음

 

 

 

1.

7시에 일어났다. 일찌감치 나일강의 시작인 진자에 갔다와야겠다. 버스터미널에서 우선 내일공항가는 버스를 확인했다. 2300실링밖에 안한다. 택시는 최소 35000은 주어야한단다. 진자가는 큰 버스를 탔다. 캄팔라에서는 80키로 정도의 거리다.

 

2.

한시간 반이 걸려 진자에 도착했다. 재래시장을 둘러보고 매인로드를 죽걸어 호수에 다다랐다. 한남자가 오더니 모터보트 타란다. 안그래도 타려고 했다. 5000실링을 깎아 10000실링에 배를 탔다. 한 남자 계속 돈을 더 달라며 궁시렁거린다. 배는 다른 승객을 강 건너에 내려주고 빅토리아 호수에서 나일강이 시작되는 곳으로 갔다. 호수와 나일강이 시작되는곳에 물살이 빨라진다.

 

3.

작은섬에 잠시 내렸다. 여기가 무슨 포인트란다. 백인 누구가 발견한 곳이란다. 조금 더 들어가 달라는 데 또 돈타령이다. 천실링 더주겠다고 했다. 강물을 좀 더 보고 작은 악어 보고 들어왔다. 팁을 천실링 주었다. 이제 입이 좀 찢어진다. 호수에서 다시 마을을 걸었다. 왜가리가 서식하는 나무를 한참 쳐다보다가 백인들이 주로 앉아있는 레스토랑에서 커리밥을 먹고 다시 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탔다. 이제 캄팔라로 돌아가자.

 

4.

캄팔라에 도착했다. 터미널 부근에서 망고를 샀다. 행상하는 아줌마 장사가 안되었는지 너무 고모워하며 망고를 파신다. 숙소에 돌아와 샤워를 했다. 망고등 이것저것 먹었다. 밤이 되었다. 바 겸 식당으로 내려갔다. 생쥐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물을 시켜 꿀을 타먹었다. 이집은 감자칩밖에 먹을게 없다. 서빙보는 여성과 대화를 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복도에서 잡지와 지도를 보고 방으로 들어왔다.

 

5.

인도에서산 코일로 물 끓이는 걸 왠지 꺼림직해서 안쓰다가 꿀물좀 먹으려고 시도했다. 콘센트를 꼽고 한쪽은 코일을 컵에 담그니 금방 뜨거워진다. 진한 꿀물을 먹으니 감기기운이 가시는거 같다. 이걸 진작사용했어야 하는데 말이다.

 

 

 

051130 (수)

 

잠) 욕실없는 실글 12000우간다실링

이동) 캄팔라-진자 2500실링 나일강배 12000

식사) 아침 주스 사모사 쏘세지 1500실링

점심 배지커리 주스 5500실링

저녁 음료 감자칩 2400실링

간식) 맥주 1500 팝콘 100 짜파티 200 망고 1000 주스 700

기타) 건전지 1000

 

............................................. 총 24,240원(40400우간다실링)

 

 

 

 

진자가는 버스 안에서

20년 대통령 무세비니. 또 하려고 3선개헌을 하고 야당당수를 반역죄로 체포했다. 한국의 시나리오와 비슷하다

호수와 나일강이 만나는곳 가는길

사람들을 건너편으로 건너주고

이제 나일강 시작지점으로



나일강이 시작되는곳

왜가리가 서식하는 나무

우간다 맥주

캄팔라 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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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5 03:31 2005/12/25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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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근
    2005/12/26 22:12 Delete Reply Permalink

    문득 생각이 나서 처음으로 들러본다.
    마침 이집트-시리아-요르단-터키 를 가는 여자 후배가 있어서
    생각이나서...
    잘 지내냐고 하면 거시기 하고~~~
    돌아올때까지 건강하게 돌아와라.
    귀국하면 한상 거나하게 쏠게...

  2. 이지영
    2005/12/27 10:56 Delete Reply Permalink

    여행은 힘과사랑을 그대에게 들려준다. 어디든 갈곳이 없다면 마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보라.그 길은 빛이 쏟아지는 통로처럼 걸음마다 변화하는 세계,그곳을 여행할때 그대는 변화하리라.
    "멈추지 않는 너의 발길을 자랑스러워하면서, 아쟈!!"^^

  3. samakeun
    2005/12/27 16:54 Delete Reply Permalink

    카메라를 잃어버리셨다니... 한국서 아이비님의 여행기를 읽으며 같이 서쪽을 누비던 이들은 이제 뭔 재미로 살까나요.
    퇴직금이 바닥 난 저는 요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1월초 교육까지 마치면 1,2월을 버틸수 있는 - 물론 아껴야지요.- 돈이 얼추 모아질거 같습니다. 아르바이트보다 집이 얼른 나가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집주인은 역시 집주인이더군요. 휴~

  4. aibi
    2005/12/27 17:41 Delete Reply Permalink

    수근)그래 반갑다. 말만들어도 벌써 배가 부르네.^^ 어제 한 젊은부부가 너구리라면 끓여줘서 맛나게 먹고 내가 맥주를 사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었지. 돌아가면 만나서 얘기 듣고 싶은 사람도 많고 할일도 많은데 활동에 복귀하는게 최우선일거 같다. 한 해 잘 마무리하기 바란다.

  5. aibi
    2005/12/27 17:51 Delete Reply Permalink

    이지영)뮤지컬의 한 대목같은 님의 글을 보니 런닝바람에 살짝 추워하며 빨래 마르기 기다리는데 마치 몸이 녹는듯 하네요.^^ 뭐 처음여행나와서 많이 변하겠어요. 제가 서른살때 깨달았었던 내 인생도 참 완만하게 변화해가겠구나라는 생각을 여행하면서도 계속 생각해보게되네요. 그래도 발길을 멈추진 말아야요. 몸을 잘 돌보시고 에너지가 넘치는 힘찬 새해되기를... . 아자~

  6. aibi
    2005/12/27 18:02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그 카메라 말이에요. 우간다에서 소매치기당할뻔 하던걸 가까스로 살려놓았더니 사막 모래밭에 구르다가 내 갈비뼈에 타박상을 안겨주더니 룩소르 역에서 영영 이별을 했답니다.-_- 복대 일기장에 이어서 내 넘버쓰리였는데 말이에요. 같이 서쪽을 누비던 분들은 이제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사진집을 넘겨보시는것도 좋을거같네요. 앞으로의 택스트일기가 얼마나 상상력을 전달해 줄지는 모르지만 더 신경을 써보도록 하지요. 2006년 아랍일기장을 뻘써 사놓았답니다.^^ 추운날씨에 먹고 사느라 고생이 많네요. 사는게 묘한거 같아요. 꽉 막혀보여도 그 순간에 어떻게든 버틸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더라구요. 집문제는 용을 쓴다고 되는일은 아닌거 같아요. 언젠가는 나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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