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91일 맑음

일어나 배낭꾸리고 - 무하마드 식당에서 햄버거 - 기차역 방금 떠남 - 버스 소피아행 타고 다른 소피아 외곽 내림 - 버스타고 트랩타고 다시 시내 트랩 - 할머니 검수원 표없다고 벌금 - 시스터즈 숙소 찾아 헤메기 - 간판없다 - 찾음 - 창넓고 쾌적함 - 일기쓰고 - 밥해먹고 - 나와 로컬 시장 장봄 - 숙소 모두 일본인 - 저녁 - 챔피언스리그 축구 - 방에서 음악

2.

- 그냥 같은 길로 소피아 돌아가는것보다 로만유적 투성이라는 프리디비그로 가서 소피가 가는게 났겠다. 배낭을 매고 무하마드 식당에 가니 무하마드는 없다. 매뉴판을 읽을수 없다. 어제 먹던 햄버거를 다시 주문했다. 오늘은 안흘리고 먹을 만하다. 손짓발짓해 기차역을 찾아 들어가니 방금 열차 출발했다. 바로 옆 버스정류장에서 노선표를 확인하고 묻는데 프리디비그 행 새벽에 한대 이미 떠났다. 그냥 소피아로 가자.

- 소피아행 이 버스 싸게 받더니 소피아근교 정류장에 세워준다. 트랩열차를 타아할거 같다. 한 남자에게 물어 버스를 타고 트랩을 탔다. 한참을 가니 내 눈에 익은 중심부에 도착한다. 여기서 숙소까지는 멀어 다시 곧 출발하는 트랩을 타는데 표검사 할머니 표를 보여달란다. 돈을 꺼내니 5레바짜리 표를 내민다. 옆의 여성둘에게 한 번 타는데 5레바냐고 물으니 페널티 벌금이란다. 그 여성들이 내 대신 사정설명을 하고 표검사 할머니와 계속 말싸움 비슷하게 하는데 할머니 전혀 안통한다. 당당하시다. 이건 좋다. 타지인도 지불하면서 그 나라의 여행에 익숙해지는거다. 10배쯤 되는 가격인 5레바를 줬다. 갑자기 생각이 비약한다. 왜 그러면 사회주의는 망하게 했나. 자존심을 가지고 오류를 극복하면서 자본에 대항했으면 좀 좋았나. 혹 고지식함과 규칙만 남은 건 아니었나. 그 표검사 할머니는 내가 보기에 당당함과 고지식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보였다.

- 로컬시장 주변에 있는 다른 싼 숙소 안 찾아진다. 계속 빙빙돌다가 시리아에서 만난 일본인 둘이 말한 것이 생각났다. 카지노 옆집이고 숙소 간판이 없고 168번지 라고했다. 168번지가 있다. 이 숙소 맞다. 배낭 푼 방은 창문이 크고 햇볕이 잘 들어온다. 무료인터넷 부엌사용에 6유로 7천원 남짓 밖에 안한다. 소피아 다시 온김에 정보도 확인하고 공연도 보고 며칠 묵어보자.

- 밥을 해먹고 나와 바로 옆 재래시장에 갔다. 접어놓은 빨간 장바구니를 들고 가격을 비교하면서 걷기시작했다. 한바퀴만 돌면 근소한 차이지만 싼집이 있고 내가 보기에 더 상태좋은 과일이 있다. 로컬 맥주 0.55레바 300원대가격이다. 동유럽이지만 터키 지방도시 가격보다 싸다. 배낭여행자는 이럴때 마음이 편해지고 흐믓해진다.

- 간판없는 이 숙소 투숙객은 모두 일본인이다. 방명록에 한국여행자의 흔적도 몇군데 보인다. 일본여행자들은 모두 조용들하고 배려심이 강하다. 의원내각제같은 더 견고하고 꽉짜여진 통제시스템에서 사는 사람들이라서 그런가.

3.

1레바 = 600원

잠/ 소피아 돔 12

이동/ 쿠스덴딜 - 소피아 6 트랩 벌금포함 5

식사/ 햄버거 아이란 2.85

간식/ 물 0.5 맥주 0.55 과자2초코랫2 1 계란4개 0.6 오이지캔 1.5 아체믹스병 1.2

쌀1키로 1.25 상추 0.4 햄330그람 2.3 사과6개 1 양파1키로 0.45

총 21900원 = 36.6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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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4 17:57 2006/04/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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