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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457일 맑음

 

아침 한국청년들 체크인 - 밥해서 먹고 느지막지 집중에 관한책 읽기시작 - 2시즘 나와 걸어 - 괴뢰메 야외박물관 방향 - 주번 언덕 길 트레킹 - 거주지 둘러봄 - 동굴 위쪽 언덕 - 내려와 숙소쪽 개한마리 쓰다듬음 - 숙소와서 계속 책읽음 - 청년과 피데먹으러감 - 대화 - 티한잔 - 올라와 인터넷 - 추리소설에 관한 책 읽기 시작

 

 

2.

- 아침에 이스탄불에서 밤차로 온 대학생청년 둘이 들어왔다. 배낭여행 끝물이다. 다음 주가 개강이라 일주일만에 다 봐야한단다. 그래서 오자마자 그린투어하러 나간다. 동굴방이 사람늘어지게 만든다. 그동안 터키 꽤 속도감있게 달려왔다. 집중에 관한 책을 펼쳐들었다. 그래 나도 이제 돌아가면 집중할 시기다. 아니다. 집중할 시기가 따로 있나. 넓이와 깊이의 시점을 판단하고 그에 맞게 추진해 나가면 된다.

- 2시쯤 나와 걸었다. 카파도키아는 수억년전 이곳에서 화산폭팔이 있었고 그 화산재의 풍화작용으로 화산재와 용암이 거듭 쌓이면서 기이한 지형이 만들어졌다. 혹자는 버섯모양이라 하고 혹자는 영락없는 남근석이라고도 한다. 지상은 이렇고 지하로도 기독교 박해시절 기독교인들이 지하 수십미터씩 파내려가 지하도시를 만들어 살았단다. 지하도시는 그린투어에 포함되어있다.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안 읽어 봤지만 이 카파도키아에 대한 감탄어린 글이 나온단다.

- 괴뢰메 야외 박물관 옆쪽의 언덕으로 올라가 수없이 널려있는 동굴 거주지를 들어가보았다. 산하나를 올랐다. 야외박물관 안의 관광객들이 내려다보인다. 오늘은 더 무리하지 말자. 숙소로 다시 돌아오는데 못생긴 개한마리가 다가와서 장난을 친다. 내손을 입으로 문다. 개와 장난을 치며 괴뢰메 마을까지 걸어왔다.

- 같은 방 한 청년과 저녁을 먹으러 내려갔다. 몸이 아파 2년정도 쉬었단다. 지금도 보조하는 목발하나를 가지고 있다. 피데라는 터키식 피자를 먹으며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 여행 다시 나오고 싶단다. 여행도 중독성이 강한 취미활동일거 같다. 점심때 갔었던 동네 아저씨들 찻집에 다시 갔다. 이곳이 싸고 편하다.

- 집중에 관한 책을 다 읽고 추리소설에 대한 개설서인 얇은 책을 손에 잡았다. 12시가 되어간다. 이제 불을 끄자. 어제 방명록에서 내일인 월요일에 네후쉐이르 장날이란다. 내일은 장구경이다.  

 

 

3.

1터키리라 = 800원

 

잠/ 괴뢰메 트레블러스 돔 6

식사/ 피데 4

간식/ 티 1

기타/ 인터넷 1

 

9600원 = 12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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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7 20:30 2006/03/17 20:30

 

1.

여행456일 맑음

곤야 - 카파도키아

 

아침밥해먹고 - 나와 돌무쉬 - 터미널 - 바로 카파도키아행버스 - 출발 - 중간 정류장 - 입대하는 청년들 마을 사람들 - 네후세히르 - 여행사 호객 화냄 - 다시 버스탐 - 괴뢰메마을 도착 - 숙소 찾아 체크인 - 동굴 개조 방 - 밥해먹고 - 동네 둘러보고 - 돌아와 - 스파게티 - 레스토랑 티비 - 추운 동굴방

 

 

2.

- 오늘은 터키에서 가장 신비스러운 기암 지대가 있는 카파도키아로 간다. 한참을 가다가 버스 한 마을 정류장에 선다. 마을 사람들이 많이 나와있다. 북도 준비했다. 여러 가족들이 청년들과 작별의 포옹을 한다. 눈이 시뻘개진 스포츠 머리 청년들이 버스에 타기 시작한다.  군대가는 청년들이다. 이 버스 입영버스가 되었다. 이 청년들 동부로 가서 크루드족을 감시하는 보초를 설지 모른다. 내 뒷자리에 앉은 청년 흐느낀다. 버스가 출발한다. 여동생으로 보이는 소녀가 뛰고 차 두세대가 빵빵거리고 뒤를 쫒는다.

- 내가 머물 괴뢰에에서 가까운 네후쉐이르에 도착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된다 싶었는데 한 남자 올라오더니 버스를 갈아타야한다고 내리란다. 급하게 배낭을 내리는데 따라 오란다. 가보니 여행사다. 화를 내고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다. 이 여행사에서 투어와 숙소를 맞춰주나보다. 미안한지 저 버스에 그냥 타란다. 나중에 가이드북을 보니  네후쉐이르에서 당한 사례가 나와있다. 괴뢰메마을에 도착했다.

- 이 숙소는 한국여행자들이 몰리는 숙소다. 동굴 도미토리 동굴안에 침대 다섯개가 나란이 놓여있다. 그 춥다는 카파도키아에도 봄 기운이 밀려오는데 한국인 여행자의 거의 전부가 대학생인지라 다들 공부하러가서 숙소가 텅비었다. 조명 아래인 중간 침대를 쓰기로 했다. 다행이 부엌은 쓸 수 있다. 레스토랑 책꽃이에 읽을 몇 권의 한국어로 된 책이 반갑다. 집중에 관한 책, 아멜리 노통의  소설 오후 네시, 추리소설에 대한 개설서, 김용택이 추천하는 시모음집, 그리고 셜록 홈즈 추리소설 전집중 한권이 있다. 며칠은 심심하지 않겠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괴레메 트레블러스 돔 6

이동/ 곤야- 괴뢰메 15  돌무쉬 1

간식/ 나초칩 2.5  쌀 물 짠지 계란 4  맥주 2.5  콜라 1.5

기타/ 인터넷 1

 

총 26000원 = 32.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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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6 04:26 2006/03/16 04:26

 

1.

여행 455일 맑음

 

일어나 머리감고 - 밥해먹고 - 숙소 인터넷 - 나와 점심 사먹고 - 메비라나 사원앞 밴치 - 할아버지 - 동네 한바퀴 - 맥도날드 앞 밴치 - 숙소 인터넷 - 스파게티 해먹고

 

 

2.

- 하루더 묵기로 했다. 곤야 마음에 드는 도시다. 도시가 중앙도로를 중심으로 잘 정돈되어있다. 숙소의 무료인터넷이 하루를 더 이끌었다. 밀린 블로그 일기를 썼다.

- 숙소를 나와 메비라나 박물관 쪽으로 갔다. 그 앞 밴치에 앉았다. 나무 몇 그루가 풍성하다. 일기를 쓰고 있는데 한 할아버지 옆에 앉는다. 인사를 했다. 그랬더니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땅콩 한주먹을 내 손에 건낸다. 내가 고맙다는 터키어를 하니 이번에는 호주머니를 더 털어 또 한주먹을 더 주신다. 이럴땐 감사히 받아야한다. 땅콩을 왼손에 쥐고 일기를 썼다.

- 다시 거리를 돌아 이번에는 언덕 부근의 밴치에 앉았다. 맥도날드와 인제미나레 박물관이 나란히 있다. 13세기의 셀축 양식의 건물에 20세기부터 전세계에 위세를 떨치는 건물이 경쟁이라도 하듯 세워진것이다. 옆자리 아저씨 담배를 권한다. 고맙다고 하고 사양했다. 친절한 터키인들이다. 곤야는 이슬람 전통 도시라서 그런지 여성들이 머리에 써야하는 히잡을 많이 쓰고 있다. 하지만 그 히잡도 온갖 컬러로 바뀌고 있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싱글 18

식사/ 점심 밥 야체스프 2.5

간식/ 물 0.5

 

총 16800원 = 21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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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6 03:55 2006/03/16 03:55

 

1.

여행454일 맑음

 

매니저 오늘 수피댄스 있다고 함 - 밥해먹고 나와 - 메비라나 사원 - 신비주의 경건함 - 돌아오면서 - 로컬 피자 피데먹음 -  숙소 - 다시 나와 언덕 사원 - 두남자 기도 - 인제미나레박물관 - 카타라이박물관 - 숙소 - 스파게티에 라면스프 - 문화센터 - 체육관 - 오리지날 수피댄스

 

 

2.

- 아침에 숙소 매니저 정보를 준다.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저녁에 문화센터에서 수피댄스한단다. 오늘이다. 운대가 맞는다. 일단 든든히 먹어야겠다. 밥을 전기곤로에 올려 뜸들일때 시금치와 쏘세지를 넣었다. 밥이 되었다. 터키산 고추장과 한국 볶음고추장을 넣어 비벼서 고추가루 뿌린 오이지와 함께 먹었다.

- 곤야는 이슬람 신비주의의 한 종파인 매비라나 교단의 발상지이다. 신에 대한 사랑과 신에 대한 신비적인 탐구를 목적으로 허름한 옷에 청빈한 삶을 살고 신과의 합일을 위해 계속 한쪽방향으로 빙빙도는 수비댄스를 추는 이들이 매비라나 신도들이다.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메비라나 박물관에 입장했다. 여기에는 창시자 매비라나의 묘가 보관되어있다. 가이드 북에 비문 한구절이 나온다. 당신이 밖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똑같아 지는가, 혹은 내면과 똑같이 볼 수 있게 되는가, 어느 쪽으로든 되라. 내게로 오라. 누구든지 오라. 무신론자도 우상숭배자라도 배화교도라도 상관하지 말고 오라.

- 카타라이 박물관의 돔 건축은 네모퉁이에서 각각 다섯개의 삼각형과 그사이 삼각형을 포함해 정 24각형의 천장에 의해 받혀져있단다. 돔 아래 샘에서 물이 넘져 천국을 나타낸다는데

결정적으로 샘에 물이 말라있다. 입장료를 더 받더라도 물을 채워놓으면 좋았을뻔 했다.

- 수피댄스 보러갈 시간이 되었다. 걸어서 문화센터로 가는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건물로 들어가니 씨름경기장 같이 원형 무대가 있고 좌석이 있다. 한 2 3천석은 되어보인다. 이 도시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려온다. 금세 좌석이 꽉차고 계단에도 앉는다. 지역유지인지 관료인지 축사 오래하는건 어디나 똑같다. 8시반쯤 드디어 신도들이 입장한다. 악단의 연주와 노래는 돔형 천장에 매달려있는 스피커에서 쏱아져 나와 천상에서의 소리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한 6살 소년부터 지긋한 아저씨까지 무대한쪽에 어께를 붙이고 선 30여명의 사람들은 이집트에서 처럼 전문댄서가 아니라 그야말로 신도들로 보인다. 

- 그들이 일제히 검은 가운을 벗는다. 이는 지상의 속박에서 해방되는 것과 묘에서의 탈출을 의미한단다. 모두 흰 치마 복장이다. 신도들 한명씩 사제에게 인도되면서 돌기 시작하다. 오른팔은 하늘로 왼팔은 땅으로 향한다. 알라에게서 받은 은혜를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는 의미란다. 30여명이 경건하게 돌다가 다시 모이고 다시 사제에게 인도되고 돌기를 세번 반복한다. 중간에 몸상태가 안좋거나 돌기가 너무 힘든 몇명은 가장가리에 선다. 쇼가 아니라 진짜 종교예식을 본 거 같다. 아까까지 떠들던 아이들도 숨을 죽이고 이 세마라 불리우는 메비라나의 선무를 본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싱글 17.5

입장/ 메비라나 사원 5  인제미나레박물관 2  카타라이박물관 2

식사/ 점심 메비라나피데 2.5

간식/ 포테토칩 물 1.25  물 0.25

기타/ 지갑 1

 

총 25200원 = 31.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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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6 01:59 2006/03/16 01:59

 

1.

여행453일 맑음

이즈미르 - 곤야

 

일어나 밥해먹고 - 광장 버스티켓 - 기다려 - 무료버스 - 터미널 - 곤야행버스 - 옆자리대학생 - 좋은날씨 - 계속달려 - 저녁 곤야도착 - 대학생 돌무쉬 태워줌 - 헤메다 숙소 찾음 - 비쌈 - 스파게티 양껏 해먹고 - 티비 - 인터넷

 

 

2.

- 이제 에게해까지 왔다. 오늘부터 다시 방향을 틀어 터키 동쪽 끝까지 움직인다. 오늘 곤야까지 가보자. 8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다. 방에서 밥을 지어먹고 배낭을 꾸렸다. 가까운 광장에 버스회사들이 있다. 거기서 표를 끊었다. 보통 도시에서 터미널은 몇 킬로 미터 외각에 있다. 버스회사에서 운영하는 무료버스 세르비스를 기다렸다.

- 곤야가는 버스 맨뒷자리에 앉았다. 이버스는 맨뒤좌석이 5개가 아니라 4자리라 더 쾌적하다. 옆자리 청년 말을 건다. 이즈미르 근처의 대학에 다닌단다. 곤야 집에 가는 길이란다. 좋은 날씨다. 버스는 달리고 달려 밤이 되어 곤야 오토가르 터미널에 도착했다. 학생이 중심가 가는 돌무쉬 버스를 태워준다.

- 겨우 찾은 숙소 새로 단장을 했는지 가격이 올랐다. 방이 제대로된 호텔수준으로 깔끔하다. 작은 싱글룸을 깎아서 이틀 묵기로 했다. 다행이 방에 세면대는 있다. 사실 방에서 밥해먹는게 눈치가 보인다. 배가 고프다. 스파게티 면을 충분히 삶았다. 한국에 돌아가도 지금 이 전기곤로에 냄비하나라는 간결한 취사 시스템이어도 될거 같다. 여기에 밑반찬 넣을 냉장고 아주 작은게 있으면 좋겠다. 정말로 인생에서 필요한것은 배낭하나에 다 들어간다. 단 책은 예외로 했으면 좋겠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곤야 싱글 17.5

이동/ 곤야 25  돌무쉬 1

 

총 34800원 = 43.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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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6 00:09 2006/03/16 00:09

 

1.

여행452일 맑음

셀축 - 이즈미르

 

한국인들과 부엌에서 아침준비 - 할머니 돈내라함 - 멸치 김 깻잎반찬 - 배낭정리 - 이즈미르행버스 - 내려 세르비스 - 숙소찾아 헤맴 - 한곳 러브호텔 분위기 - 나와 해안가 - 에게해 바닷가 - 배타고 두정거장 돌아옴 - 아름다운 대도시 - 시계탑 시장 - 야체 바가지 - 슈퍼 숙소 밥해먹음 - 티비 - 챔피언스리그 축구경기 - 위층 침대삐걱이는 소리

 

 

2.

- 한국여행자들과 아침을 같이 해먹기로 했다. 밥과 스파게티 쌈 소세지를 했다. 할머니 노골적으로 눈치를 준다.  돈을 내란다.  6리라달라는거 3리라 주겠다고 했다. 숙소앞 식탁에 앉았다. 그녀들도 가지고 있던 4 6절지 김, 멸치복음, 깻잎깬을 뜯는다. 럭셔리한 아침식사다. 배부르게 먹고 남은 김, 멸치복음, 깻잎을 받았다. 몇 끼니는 먹겠다. 밥을 함께 먹는 재미가 있다. 나중에 체크아웃하는데 할머니 그냥 안넘어가고 사용료달란다. 3리라 줬다.

- 여기서 시간반거리인 이르미르는 에게해에 면한 가장 큰 도시다. 에게해하면 부엌인테리어대리점하는 대학써클선배가 한국부엌가구의 천편일률적인 색을 한탄하며 에게해의 쪽빛색 뭐 없냐는 표현을 썼었다. 대 서사시인 호메로스가 태어난곳이라는데 일리아드 오딧세이 기억이 안난다. 하여튼 이르미르에 도착해 겨우 숙소를 잡고 바닷가로 나갔는데 시즌이 아닌지 그냥 보통 바다색이다.

- 걷는데 저기 패리부두가 보인다. 나도 표를 끊어 배를 탔다. 이 배 조금씩 건너뛰기 시작한다. 특별한 행선지없이 유람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저쪽편 패리 정류장에 내려 다시 오는 배를 탔다.   

- 숙소에 와서 밥을 해먹고 티비에서 챔비언스리그 레알과 아스날, 뮌헨과 밀란의 두경기를 보았다. 나에게는 비싼 여관인데 침대가 삐걱거린다. 그런데 위층 방인가 침대 삐걱거리는 소리가 격럴하게 들린다. 영락없는 러브호텔이다. 러브호텔이면 침대보수를 좀 더 주기적으로 해야할거 같다.  사람 심란하게 만드는 삐걱거리는 소리가 그치기만 기다렸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욕실있는 더블 20

이동/ 이즈미르 5  배 1.25

간식/ 빵 0.75  음료 0.75 야체 1.75 빵 쌀 소세지 과자 4

기타/ 인터넷 1.5  부엌사용 3

 

총 30400원 = 38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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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5 20:05 2006/03/15 20:05

 

1.

여행451일 맑음

 

아침 1층 부엌에서 해먹음 - 할머니 눈치 - 걸어서 에페스로 - 날씨 좋음 - 입장 - 원형경기장 - 고양이 치댐 - 도서관 가장 볼만함 - 대중화장실유적 - 아고라 - 내려옴 - 매춘광고 - 7남자의 교회 못찾고 - 과수원 묘지거쳐서 박물관 - 인터넷 - 숙소 방에서 스파게티 해먹고 - 1층 일본인들 - 한국여행자 - 수다

 

 

2.

- 날씨가 화창하다. 에페스 유적가는 버스를 타려고 하다가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시원한 가로수 길이 펼쳐진다. 표를 끊고 입장하는데 한글 표지판이 보인다. 교회에서 세운거 같다. 바울의 마지막 전도 여행지이자. 성모마리아가 생을 마쳤던 곳이 이 에페스다. 성경에도 이곳 지명을 딴 에베소서가 있다.  야외대극장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검투사들이 맹수들과 목숨을 걸고 싸운곳이자 우아한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맹수끼가 사라진 고양이 두마리가 다가온다. 등가죽을 긁어주었다.

- 에페스유적은 극장 도서관 주택 신전 목욕탕 우물 공회당이 잘 보존되어있어 그 당시의 생활상을 그려볼 수 있다. 규모도 적당해서 많이 걷기 싫어하는 아줌마 아저씨들의 여행 스타일에도 맞다. 공중화장실에는 칸막이 없는 구멍이 나란히 나있다. 함께 카타르시스를 나누는 장소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앉아본다. 기다렸다가 나도 거기에 앉아보았다. 거기에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정겨워보인다. 

- 에페스유적 마블거리에 고대매춘광고가 있다는데 저기 사람들이 모여있다. 작은 발이 그려져있고 글씨가 써있는데 그 뜻이 이 발보다 작은 발을 가진사람은 매춘숙소를 이용할수 없다는 광고카피란다. 한 백인남자가 백인여성가이드에게 묻는다. 하루밤에 얼마에요. 가이드가 대답한다. 아마 비자카드는 안받을거에요. 사람들이 웃는다.

- 오늘 숙소에는 일본인 남자로 넘친다. 한 친구는 실크로드로 8개월왔고 한 친구는 할아버지가 한국인이란다. 한국말 몇개를 할 줄 안다. 스페인 보고 왔다는 한국대학생둘을 만났다. 대화를 나누다가 내일 아침 같이 해먹기로 했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싱글 7

입장/ 에페스 유적 10  박물관 5

간식/ 도마도캐찹 쏘세지 과자 4

기타/ 인터넷 3

 

총 23200원 = 29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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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5 18:39 2006/03/15 18:39

 

1.

여행450일 흐림

파묵칼레 - 다르질리 - 아딘 - 셀축

 

아침일찍 들어오는 일본여행자들에 잠깸 - 샤워하고 루프탑 티 한잔 마시며 경관보고 - 문밖으로 짐들 내서 배낭꾸림 - 버스타고 아딘행 - 옆자리 남자와 대화 - 나무이름 알려주고 싶은데 - 매화나무 - 아딘내림 - 작별인사 - 돌무쉬 셀축행 - 바다르호텔 - 할머니 호객에 싱글룸 묵음 - 차한잔 - 슈퍼 쇼핑 아락 술 선택 실패 - 부엌에서 밥해먹음 - 밥 쌈 계란 참치캔 - 방에서 한잠 - 1층로비 아줌마 아저씨들 - 한간난아이의 조화 - 방에서 저녁해먹기로 - 아락 술 버림

 

 

2.

- 혼자 이틀째 잘 자나싶더니 아침일찍 일본 남자 둘이 들이닥쳤다. 잠이 깼다. 샤워를 하고 배낭을 꾸려야 하는데 밤차 타고 온 일본인들이 잔다. 문밖으로 짐을 일단 다 옮겨 복도에서 배낭을 꾸렸다.

- 다르질리에서 아딘가는 버스에서 옆자리 남자와 대화를 했다.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다르질리가 직장이고 야근하고 아딘집으로 간단다. 후덥한 인상의 남자다. 편안한 대화를 잇다가 그가 말한다. 저기 창 밖의 나무들 이름을 알려주고 싶은데 영어사전이 없어서 못 알려 준단다. 그 중 하나는 나도 아는 매화나무다. 한국에도 지금피는 나무라 했다. 아딘에 도착했다. 돌무쉬 승강장까지 배웅을 받았다. 오늘 저녁에 일하러 다시 다르질리로 가야한단다.

- 셀축에 도착했다. 일본인이 가는 바다르 호텔로 들어갔다. 주인 할머니가 맞이한다. 도미토리 달라고 하니 2층 싱글룸 여기 좋단다. 좋긴하다. 발코니도 있다. 그래 여기 묵자. 부엌도 쓸 수 있다고 해서 슈퍼에서 먹을 것을 사서 부엌에서 하는데 영 눈치를 준다. 내가 밥에 쌈에 계란에 참치캔에 해먹는 폼이 정도 이상이었나 보다. 3리라인데 내일 아침은 안 먹을거냐고 묻는다. 뻔하게 빵에 쨈이다. 안먹는다고 하니 실망하신다. 저녁은 눈치가 보여 그냥 방에서 해먹기로 했다.

- 저녁무렵 1층 사랑방으로 가니 동네 사람들이 모여있다. 난로의 온기가 훈훈하다. 할머니 티를 돌린다. 나이든 사람들 사이에 세살쯤 되는 아이가 설치는데 이게 조화롭다. 나이든 이와 어린이는 함께 지내는게 서로를 위해 좋은거 같다.

- 10리라주고 산 위스키이거 아니다. 레바논에서 먹고 맛간 아락 위스키다. 냄새를 맡는데 도저히 가지고 있을수가 없다. 그냥 쏱아 버리기로 했다. 일반 위스키는 너무 비싸다. 레바논이 술먹기는 최고였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싱글 7

이동/ 돌무쉬 1.5  아딘 8  셀축 4

간식/ 술 쌀 고추소스 포테토칩 야체 계란 스파게티면 25

기타/ 유료화장실 0.5

 

총 36800원 = 46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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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5 05:56 2006/03/15 05:56

 

1.

여행449일 맑음

 

일어나 스프끓여 방사와서 먹고 나와 - 석회봉 입장 올라감 - 백인들 맨발로 내려옴 - 이쁜 파묵칼레 마을 - 유적 입구 - 배낭팩 한국인들 - 원형극장 - 한참앉아 경관감상 - 내려와 온천수영장 입장 - 청소시간 청소노동자들 수세미던짐 - 깊은 성인 풀 5미터이상 - 두시간 수영 - 몸풀림 -

나와 간단히 찬물 사워 - 박물관 - 석회봉 햇빛 반사 - 내려와 식당 닭고기 볶음밥 - 인터넷 한글안됨 - 숙소 샤워 - 생각

 

2.

- 파묵칼레는 터키에 온 단기 여행자도 찍는 대표적인 여행지다. 석회봉에 표를 끊고 입장했다. 중국의 주자이어구와 비슷한 곳인가. 오랜 시간에 걸쳐 석회가 흘러내려 계단식 논의 형태를 이루고 그 위로 온천물이 흐르는 곳이다. 홍보사진에는 여름에 이곳에서 수영도 하는데 물이 거의 없고 미지근하다. 올라가는데 저쪽에서 관광버스로 온 백인들 신발을 벗고 내려온다. 무안했지만 할 수 없다. 위로 올라와서 다른쪽으로 가는데 온천물이 도랑으로 내려간다. 양말을 벗고 발을 담궜다. 잠깐동안인데 발이 아주 부드러워 진다. 이따가 큰맘먹고 온천 수영장에 가야겠다.

- 그 위는 히에아폴리스는 기원전 190년의 도시유적이란다. 터키와서 처음으로 배낭팩으로 여행왔다는 한국인 여행자 몇 명을 잠깐 만났다. 며칠뒤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며 아쉬워한다. 왜 아쉬울까. 이 유적중 높은 언덕에 있는 원형극장이 가장 마음에 든다. 만오천명을 수용한다는 극장 중간에 앉았다. 여기서 보는 파묵칼레 전망이 그럴싸하다. 한참을 햇볕을 쬐고 바람을 느끼며 앉아 있으니 일본인 남자 둘이 온다. 보통 일본인 여행자는 남자 둘 구성이 많고 한국인은 여자둘 구성이 많다.

- 온천 수영장에 입장했다. 야외 수영장이다. 사물함에 옷을 넣고 수영장으로 들어갔다. 얕은 풀은 청소중이다. 수영장 환경미화노동자들이 반긴다. 한 노동자 수세미를 나에게 던진다. 좀 같이 하쟎다. 미안하지만 비싼 돈 들여 입장했다. 밧줄 경계를 넘어 성인용 풀로 들어갔다. 벽에 경고 표시가 써있다. 수심 5미터 이상이니 주의하란다. 언제 이런 깊이의 온천수영장에서 해보겠나. 두시간 가까이를 왔다갔다했다. 가끔 지나가는 백인 노부부들이 부러워한다. 홍대문화센터 수영장 초급과정수강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도미토리 7

입장/ 석회봉 5  온천수영장 18  박물관 2

식사/ 닭고기 볶음밥 6

간식/ 빵 0.5  물 과자 1.5

기타/ 인터넷 2

 

총 33600원 = 42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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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5 05:15 2006/03/15 05:15

 

1.

여행448일 흐림

시데 - 안탈리아 - 다르질리 - 파묵칼레

 

일어나 스파게티 해먹고 배낭꾸림 - 돌무쉬 타고 안탈랴 고속버스타고 - 현대식 터미널 - 그냥 파묵칼레로 옆자리 남자와 대화 - 다르질리 -  돌무쉬 파묵칼레 - 싼 숙소 - 옥탑레스토랑 - 난로가 - 몇몇 남자들 일본여자 - 관광지에 온 기분 

 

 

2.

- 안탈리아에서 하루 잘지 그냥 파묵칼레로 바로 갈지 생각했다. 오늘 날씨가 흐리다. 그냥 뛰자.  돌무쉬 마을버스를 타고 큰 차길로 나왔다. 거기서 지나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안탈리아 터미널로 갔다. 큰 터미널이다. 터미널에서 버스 회사별로 표를 판다. 약간의 호객도 있다. 저기 파묵칼레 버스 회사간판이 보인다. 표파는 직원 내 지팡이에 관심을 보인다. 그 지팡이 좀 보자고 하더니  그 손잡이로 옆 사람의 목을 잡아당긴다. 내가 말했다. 그건 내 친구고 그런 용도가 아냐.

- 또 4시간 정도를 이동해 파묵칼레 근처 큰 도시 다르질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다시 돌무쉬 마을버스를 타고 파묵칼레에 내렸다. 버스 정류장 앞에 한 남자가 호객을 하러 나와있다. 내가 생각하던 싼 숙소 사람이다. 아무도 없는 썰렁한 도미토리 처음 10을 부른다. 내가 7에 달라고 하니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마란다. 뻔한 수법이다. 누구에게 얘기를 하나 .

- 파묵칼레는 고산지대라 춥다. 난방안되는 방에서 있다가 위층 레스토랑으로 올라갔다. 난로가에 한 의자에 앉아서 방명록을 보는데 한 일본여성과 그녀를 따르는 숙소 관계자들이 몰려든다. 시리아에서 읽은 방명록에도 파묵칼레의 숙소 남성들을 조심하라는 여성여행자들의 글이 많았다. 특히 이 숙소인지 나짐이라는 남자가 문제였나보다. 그에 대한 방명록의 덧글중에 확 죽어버려 게 죽었데 잘됬다는 글은 본일이 있다. 한국에서 무슨 실화소설이 나왔는지 터키에서의 사랑얘기라는데  죽은걸로 끝난다는데 그게 나짐인거 같다. 시리아에서 만난 터키가이드말로 소설에서 죽었지 실제 죽지는 않았단다. 하여튼 따뜻한 난로가에서 소외감에 시달리느니 추운 내 방이 나을 거 같다. 꼭 관광지에 온 기분이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파묵칼레 도미토리 7

이동/ 돌무쉬 1, 1.5   안탈리아 6  다르질리 16

간식/ 과자 빵 1.5

 

총 26400원 = 33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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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5 04:13 2006/03/15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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