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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인문정신에 대해

90년대 초반 중국에서는 인문정신 논쟁이 있었다. 백원담 선생의 책 '인문학의 위기'에서 다룬 문제도 이것이다. 전제적 정치체제의 유지 속에서 본격적 시장경제로의 전황이 이루어진 90년대에 지식인 사회도 분화가 이루어졌고 그 가운데 인문학의 주변화를 비판하며 인문학의 '시장화'를 비판한 사람들이 있었다.

전리군 선생은 이에 대해 '병리 상태'였다고 비판한다. 이는 동일하게 우리의 '인문학 위기 담론'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사회 전체의 기풍이 현실에서 멀어지고 정치에서 멀어지는 추세의 상황에서 이러한 비판적 관심은 당연히 적극적 의의를 갖는 것이다. 그러나 대조를 이루는 것은 동시에 발생한 양극화 현상, 노동자 농민 생존상황의 급격한 악화에 대한 반응이 늦고 무디어졌다는 것이다. 자신의 주변화에 대한 그들의 민감성은 다소간 자기 연민과 자기 도착적 병리 상태를 지닌다.[1]

 


[1]錢理群:《我的精神自傳——以北京大學為中心》,頁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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