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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중반 상태

최근 상황을 정리해보자.

 

1. 우선 늦어도 1주일 안으로 초역이 끝난다. 그렇지만, 서문, 후기, 1~9장은 초고를 바탕으로 번역을 했기 때문에 1교 또는 2교와 대조하여 변경된 부분을 반영해야 한다. 동시에 초역 전체를 통일성 있게 가다듬는 작업도 '혼자' 해야할 것 같다. 마땅한 조력자를 찾지 못했다. 어찌됐든 별 일 없으면 이 달 안으로 초고를 출판사에 넘긴다.

 

2. 진광흥 선생과의 개별연구는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 내가 먼저 나의 글 '박현채 선생의 사상적 특징: 민족민중론을 중심으로'를 선생에게 보내면서, 이 논문의 발전 가능성을 먼저 토론해 보자고 했다. 진광흥 선생은 얼마전 전화를 걸어와서 논문을 다 읽고 다시 약속을 잡자고 했다. 이번 학기부터 연구소 소장을 맡게 되어서 조금 더 바쁠 것이다. 어찌됐든 나는 '박현채'를 출발점으로 삼고 있고, 그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박현채 선생의 사상적 특징:....'은 올해 말에 《区域:亚洲研究论丛》제2집에 실린다고 한다. 대륙 식으로 원고를 다시 교열하여 보냈다.)

 

3. 11월부터는 대만대학 황 교수 연구조교를 다시 맡기로 했다. 지난 4월 중국에 가면서 잠시 중단했던 일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유는 첫째는 돈이고, 둘째는 한국 연구를 하는 교수 일을 돕는 것이 나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외국 유학을 한 분들은 공부할 때 우선 그 쪽 지형 안에서 어느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중문학이나 중국학고 마찬가지인듯 하다. 그렇지만, 그건 결국 '자신'이 부재한 연구일 수 밖에 없다. 물론 그에 뒤이은 연결 작업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내 생각은 처음부터 '자신'을 가지고 들어가야 하는게 맞다. (그런데 이번 부터는 외국인 학생이 연구조교를 하려면 '공작증'이 있어야 한단다.)

 

4. 청강하려던 앨런의 수업은 첫 수업 듣고 안 가기로 했다. 수업은 나름 마음에 들지만, 우선 번역을 마무리 져야 하는 부담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 영어 수업이라 준비도 많이 해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었다.

 

5. 번역하는 책의 중문판이 올해 말에 출판된다고 한다. 현재 2교를 저자가 확인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글판이나 일어판도 잘 되면 내년 초에는 출판될 것 같은데, 때맞추어 내년 봄에 홍콩에서 전리군 선생의 사상에 대한 토론회가 준비되고 있다. 하조전(賀照田) 선생이 중심이 되어서 조직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편 후년에는 상해에서 더욱 대규모로 관련 행사가 조직될 예정이다. 중국 내부에서도 점차 전리군 선생의 작업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듯 하다. 관련 행사에는 나도 아마 한글판 역자의 신분으로 참여하게 될 것 같다.

 

6. 내년 상반기에 자격고사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그래서 올해 말에 적어도 '이론' 과목을 대강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내년 봄에 '세부주제' 관련 과목을 정리해야 한다. 아울러 박현채 선생의 사상에 대한 연구도 좀더 심화하고 또 일반화해야 한다. 특히 민족민중론의 시각에서 민족경제론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이를 정리해서 한국 쪽에 글을 한편 발표할 것이고, 그에 이어 박사 논문 주제와 관련한 핵심 문제의 구도를 정리해서 또 글 한편을 발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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