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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자전거 도로'에 이어

무화과님의 [서울의 자전거 도로] 에 관련된 글.

 

무화과님이 힘든 와중에도 이렇게 화답해주시니 또 가만있을 수가 없네요.  ^^

 

저는 자전거가 도로를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어지간하면 도로로 달리려고 하는 편입니다.

자전거가 혼자 일 때는 외롭고 불안하지만, 둘만 되도 서로 보호해주며 훨씬 편하게 달릴 수가 있어요.  셋만 되면 아무리 초보라 할지라도 맘편히 달릴 있고, 넷이 넘어가면 한 차선을 잡고 달려도 됩니다.

그래서 도로에서 혼자 자전거를 타다가 다른 자전거를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답니다. 그리고 저 역시 다른 자전거에게 그런 반가운 자전거가 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도로를 달리죠.

 

현재의 대부분의 자전거도로는 정말 엉망입니다.

엉망인 이유는 자전거 안 타는 공무원들이 길을 만들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자전거 도로가 차도를 줄이는 게 아니라 인도를 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천변 자전거도로는 그런면에서 예외입니다.

도심 한 가운데에서 자동차의 매연과 소음과 폭력으로부터 벗어난 길을 달릴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입니다.

또한 강의 아름다움 또한 빼먹을 수 없습니다. 차창 밖으로는 느낄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저는 자전거를 타면서 한강이 아름답다는 걸 알았습니다. 한강이 백사장과 뻘과 갈대와 섬이 있는 강이라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자전거 타는 즐거움 중에 하나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무화과님의 글에 약간의 정보를 더 해보겠습니다.

 

1. 한강

한강 자전거 도로는 갈수록 확장되는 추세입니다. 얼마전에는 구행주대교를 자전거와 보행자 전용다리로 만든다는 기쁜 뉴스가 있었습니다. 각각의 다리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설명하기는 복잡합니다. 하지만, 제가 매일같이 넘어다니는 한강대교 역시 자전거로 건너기에는 인도로도 차도로도 안성맞춤이고 자전거 도로에서도 자전거를 끌고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아도 건널 수 있는 얼마 안되는 다리라는 것만 추가하고 넘어가죠.

 

2. 안양천

안양천은 저는 거의 안 가봐서 모르겠구요.

 

3. 탄천

탄천은 도로의 질로는 아마 최고일 겁니다. 폭도 넓고 안내도 잘 돼 있고, 인도와의 구분도 되어 있고, 또 분당의 저 끝, 죽전 신갈에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수원, 용인 등을 갈 때도 유용합니다.

 

4. 홍제천, 불광천

이 쪽 자전거 도로는 다소 불만 스러운 편입니다. 길도 좁고 울퉁불퉁하며, 사람과 자전거의 교통정리가 필요할 정도입니다. 홍제천 쪽으로는 홍제역 부근, 불광천 쪽으로는 응암역 부근까지 나 있는 건 본 거 같습니다.

 

5. 양재천

양재천은 탄천과 합류해서 한강으로 흘러들어갑니다. 그래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탄천도로로 조금만 가다보면 길이 나뉘어집니다. 거기서부터 양재동까지 길이 연결되고, 과천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 있었는데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네요. 강변은 가장 예쁘게 꾸며진 곳이기는 한데, 밤에는 자전거 통행을 금지한다는 다소 황당한 규정이 있었습니다. 요새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6. 중랑천

중랑천 길은 서울 북동부에 사는 사람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가장 활용도가 큰 길이 아닐까 합니다. 의정부까지 길이 나 있지요. 도로도 넓고 생활권과의 연계도 좋습니다.

 

흠. 일단 여기까지인데요... 이런 건 정말 위키와 같은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서 정보를 모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빨리 위키 테스트를 마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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