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물 그 사람들

 

님의 [쏭,팔당으로가자!_2010싱글] 에 관련된 글.

 

 

쏭의 제안으로 녹음하게 된 <그 물 그 사람들>.

대운하 한다고 할 때 만들었던 노래인데 녹음이란 걸 이제서야 해보게 됐다.

쏭이 아니었으면 영영 녹음되지 않았을 수도. ㅎㅎ

반주랑 녹음이랑 쏭과 마로 님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팔당은 에코토피아, 그리고 강에 나도 조금 보탤 게 생긴 듯... ^^

 

 

 

파일 경로 :  http://blog.jinbo.net/attach/161/250823139.mp3

 

 

<그 물 그 사람들>


물이 흘러갑니다 창 밖 목련나무 새순에도

잔잔히 낮은 목소리로 쫑알쫑알 노래합니다

산이 걸어옵니다 내 발을 통통 두드리며

한 발 한 발 슬쩍 다가와 어깨를 툭툭 칩니다


그 물을 막겠다는 사람들

그 산을 파헤치는 사람들

그 강에 무거운 배 띄워서

이 땅을 짓누르는 사람들


그 물 그 산 그 사람들

그 강 그 땅 그 사람들


사람들 걸어갑니다 무거운 아스팔트 사이로

빼꼼히 비져나온 풀 한 포기에 마음은 붙들립니다

사람들 걸어옵니다 논두렁 물길 오솔길 지나서

한 발 내딛는 그 자리가 우리 살아가는 자리입니다


그 물을 막겠다는 사람들

그 산을 파헤치는 사람들

그 강에 무거운 배 띄워서

이 땅을 짓누르는 사람들


그 물 그 산 그 사람들

그 강 그 땅 그 사람들

 

 

글/곡/노래 : 미류(이름하나 못짓고)

편곡/반주/녹음 : 쏭, 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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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5 20:17 2010/07/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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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냉이 2010/07/26 00:0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그 가수 안 좋아할지도 모르는데요, 노래를 듣다가 깜짝 놀랐어요. 이 목소리는 신형원 1집에 나오는 그 목소리랑 너무 똑같거든요. 드디어 들어봤다, 미류 님의 노래.

    • 미류 2010/07/26 09:58 고유주소 고치기

      와 반가워요~ 냉이 님이 들어주시니까 좋으네요. ㅎㅎ 신형원은 안 좋아하지는 않고, 그냥 잘 몰라요. 목소리가 궁금해지네요. ^^

    • 냉이 2010/07/28 05:34 고유주소 고치기

      불씨, 유리벽 같은 노래요. 저도 깜짝 놀라 일부러 찾아 들어보기까지 했어요.

    • 미류 2010/07/28 10:18 고유주소 고치기

      헤헤 저도 찾아서 들어봐야겠네요. 개똥벌레는 기억이 나는데. 그이의 목소리는 참 맑고 촉촉했던 것 같은데, 비슷하다면 일단 너무 좋은 거네요. ^^

  2. 감비 2010/07/26 00:3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참 좋네요. 노래 솜씨도 이미 들었고 다재다능한 것도 익히 알지만 이렇게 들으니 감동이 더 큽니다. 짝짝짝~~~

    • 미류 2010/07/26 09:59 고유주소 고치기

      편곡이랑 반주를 잘 해주셔서 노래가 노래처럼 들리게 된 것 같아요. ㅎ

  3. 꼬미 2010/07/26 11:1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눈물난다..

  4. 달군 2010/07/26 17:5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오아 목소리도 노래도 너무 좋다. 이렇게 녹음 된것을 들으니 뭔가 다르네요. 소름 돋아,,, 미류 하루라도 와서 공연하면 어떤가요.

    • 미류 2010/07/26 21:27 고유주소 고치기

      녹음된 것 들으니 나도 뭔가 달라요. ㅎ 에코토피아는 공연이 아니라, 하루이틀이라도 참가하려고 지금 계속 시간을 맞춰보고 있어요. 팔당에서 만날 수 있기를~

    • 달군 2010/07/26 22:33 고유주소 고치기

      크앗. 정말요? 그럼 미류가 하고 싶은 워크샵도 생각해보세요. 주거권에 관한 이야기라던가...노래 만들기 워크샵? ㅋㅋ

    • 미류 2010/07/28 10:17 고유주소 고치기

      홋, 뭔가 워크숍을 열어야 하는 거예요? ㅡ,ㅡ;; 근데 그대 제안을 듣고 나니, 쫌 재미없어도, 정말, 주거권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무언가를 준비해볼까 하는 생각이 밀려드넹. ㅋ

  5. 비올 2010/07/26 20:3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맞당. 이번주 4대강관련해서 수요촛불하는데 올래? ^^ 와서 노래해랑~

    • 미류 2010/07/26 21:28 고유주소 고치기

      ㅎ 수요일은 참 어렵당... 정말 나 완전 수요일 빚 잔뜩이넹 ㅜ,ㅜ

  6. 紅知 2010/07/26 23:1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히야~ 미류 노래 완전 소름돋게 감동...ㅠ0ㅠ
    근데 이 노래는 정말 건반 소리가 들어가야 했을 노래였군요. 기타로만 했을 때는 머랄까 구름 같은 이미지의 노래였는데, 건반이 들어가니 진짜 굽이 굽이 흘러가는 물소리들의 노래가 된 것 같아용...웅~ 미류랑 쏭님 녹음 넘 훌륭해요...ㅠ.ㅠ!!!
    이것 말고도 미류 노래 좋은 것 진짜 많은뎅...엉엉 미안해용...ㅠ_ㅠ;;;

    • 2010/07/26 23:48 고유주소 고치기

      아핫 홍지^^ 그니깐요, 모찌꼬의 소릴 모두 담고싶었지만 어째 날치길해버렸네요 미안미안 ㅎㅎ 담에 꼭 함께 작업해봤으면 정말 좋겠어요

    • 미류 2010/07/27 10:35 고유주소 고치기

      응 건반이 들어가니까 느낌이 참 다르네. 구름 같았는데 물소리같다는 그대 말 너무 딱 맞는 듯! 이 노래는 그대의 베이스가 참 좋은 노래였는데 아쉽 ㅜ,ㅜ 언젠가 또 시간이 오겠지!!! ^^

    • 미류 2010/07/28 10:19 고유주소 고치기

      쏭~ 덕분에 못짓고가 좀 다시 모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하고 있다우 ㅋㅋ

  7. 해미 2010/07/27 01:5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오래간만이야. 요즘 약간 불안하게 스트레스 만땅이었는데, 미류 목소리를 노래로 들으니 뭔가 위로받는 느낌이네. 고마워. 하도 얼굴본지 오래되어 만나면 낯설어지지 않을까 싶은 두려움이 생기지만 얼굴한번 보자. 12일이랑 17일 저녁 중에 시간되는날이 있으려나? 서울 올라갈 일정이 있는 날인데 저녁에 시간되면 보구 싶네. 대전 다시 내려가야 하니 밤새 놀 수는 없지만 같이 밥에 간단한 술이라도 한잔하면 좋겠당.

    • 미류 2010/07/27 10:38 고유주소 고치기

      만나면 낯설기까지야 할까 ㅜ,ㅜ 정말 얼굴 본지 오래되기는 했지. 다른 도시에 사는 게 이런 건갑다. 대전 내려가야 하믄 늦게 만날 순 없고, 17일이 그래도 나은데, 내가 회의 일정을 한번 조정해볼게~

  8. 씨앗(산길) 2010/08/09 09:53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안녕하세요? ^^ 에코토피아에서 이 노랠 듣고 너무 좋아서 저희 단체에서도 함께 배워 불러보고 싶어서요. 악보를 구할 수 있을까요?

    • 미류 2010/08/09 10:39 고유주소 고치기

      와 같이 불러주시면 너무 좋죠~ 근데 악보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만들 때 손으로 그려놓은 게 있는데, 보기가 좀 불편하실 거예요. 팩스를 받으실 수 있으면 팩스로 보내드릴 수 있는데...^^

  9. 씨앗(산길) 2010/08/09 11:38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팩스가 있습니다^^ 061-351-1956입니다. 고맙습니다.

  10. 씨앗(산길) 2010/08/10 17:1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답장이 넘 늦었어요^^ 너무 빨리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전파할께요 ㅋㅋ

  11. 풀씨 2010/08/10 22:11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안녕하세요. 저도 에코토퍄에서 이노랠 듣고 너무 좋아서 제 개인 홈페이지로 담아가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12. ssong 2010/08/13 15:5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미류미류 주말에 정동 촛불문화제 올 수 있나욘? 와주세요.. 꼭~ 못짓고도 데꼬오세요, 어렵다면... 오케슈트라 반주도 있으니~~~ 걱정마시고

  13. 미류 2010/08/14 13:06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가요! 홍지도 같이 가면 좋을 텐데 연락이 없넹. ㅡ,ㅡ;;

  14. 처절한기타맨 2010/08/30 22:19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이번에 4대강 답사 촬영중인데 마지막 날 9월 11일 메이킹 영상 상영을 해야하는데...위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쓰고 싶어져서요...오늘 하루웬종일 심난하다가 노래 듣고 쬐금이나마 심을 얻어갑눼당! 두리반에서 할거래요. 공연도 할건뒈...초대하고프당 갑자기...차라리 영상 틀어줄때 실황공연으로 하면 조켓당! ㅎㅎ

    • 미류 2010/08/31 21:27 고유주소 고치기

      와~ 저는 써주시면 영광이죠! 심까지 얻어가셨다니 고맙네요. 두리반에서 한다는 건 11일인가요? 영상 틀면서 실황공연이라, 저도 너무 끌리는데, 이미 잡힌 약속이 있어서 확 달려가지를 못하겠네용 ㅡ,ㅡ;; 혹시라도 약속이 옮겨지거나 하면 바로 손 번쩍 들게요! ^^